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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할 때마다 한두 개씩 사다 보면 현관 구석에 몇 개씩 방치되어 있는 우산. 플랫폼엘에서 전시 중인 <Summer Bloom 여름이 피다> 전시를 보면 우산에도 역사와 스타일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된다.

 

여름이 피다

플랫폼엘에서 전시 중인 양우산 장인인 미셸 오르토의 컬렉션.

 

프랑스 문화부에서 선정한 무형문화재인 미셸 오르토 Michel Heurtault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우양산 장인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작업한 우양산 컬렉션과 18세기부터 수집해온 각종 우양산 아카이브를 볼 수 있다. 과거에는 혼례품으로 우산을 보내기도 했고, 우산으로 신분을 드러내기도 했을 정도라고 하니 지금보다 더 귀한 대접을 받았던 존재다. 전시 공간에는 사진가 김용호가 찍은 제주의 사계절 풍경 영상과 한지로 만든 권중모 작가의 조명 설치가 어우러져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활짝 펴진 우산들을 보고 있으니 여름이 쏟아져 들어오는 것만 같았다. 9월 19일까지.

tel 02-6929-44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