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암울한 요즘, 생생한 컬러와 디자인으로 긍정의 에너지를 불어넣는 호텔이 있다. 영국 디자이너 루크 에드워드 홀이 디자인한 파리의 호텔 레 두 가흐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싱글, 스탠더드, 슈페리어, 트리플 총 4가지 타입의 객실로 이루어져 있으며, 객실마다 다양한 컬러와 패턴으로 꾸며져 있다. 아름다운 객실에서는 편안한 휴식과 황홀한 파리의 시내 뷰를 즐길 수 있다.
글로벌 펜데믹의 어두운 터널을 벗어나 시간 여행을 떠나고 싶은 요즘이다. 지난 10월 문을 연 호텔 레 두 가흐 Hotel Les Deux Hares는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초대 받은 듯 하늘색, 노란색, 분홍색 같은 파스텔 컬러로 물들인 객실과 공간이 신선하고 독특하다. 다양한 컬러와 과감한 패턴의 조합으로 유명한 런던 기반의 디자이너 루크 에드워드 홀 Luke Edward Hall이 호텔 디자인을 맡았기에 직접 보지 않아도 얼마나 아름다울지 충분히 예견할 수 있다. 루크 에드워드 2016년 패션 브랜드 버버리와의 협업으로 혜성같이 등장해 분야를 막론하고 다양하게 활동 중이다. 파리의 북역과 동역 사이에 위치해 두 개의 역을 뜻하는 호텔 레 두 가흐라는 이름을 붙였다. 낙후되어 개발이 시급했던 건물을 투어리스트 그룹의 두 명의 설립자가 1960~70년대 보헤미안 스타일의 호텔을 만들기 위해 루크를 영입해 완전히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루크는 안티모던을 컨셉트로 오래된 책과 잡지를 보고, 갤러리와 박물관 등을 방문하며 디자인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그는 어릴 적부터 좋아했던 앤디 워홀과 데이비드 호크니, 장 콕토 같은 위대한 예술가의 작품에서 색상과 오브제를 참고하며, 40개의 침실에 분홍색과 초록색, 하늘색 등 자신만의 시그니처 색감을 녹여냈다. 그저 객실에 머물면서 각박한 현실을 잠시 잊고 긍정의 기운을 가득 받으며 호캉스를 즐겨도 좋고, 호텔 건너 위치한 ‘두 개의 역 카페’에서 진한 파리의 에스프레소를 한잔 마시며 여유를 부려도 좋겠다. 하루빨리 이런 여유로움을 즐기며 일상을 되찾을 수 있기를 오늘도 소망해본다.
add 2, Rue des Deux Gares 75010 Paris
tel 33 1 85 73 11 83
web hoteldeuxgar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