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프 도나토 데 산티스와 패션 디자이너 미카엘라
파글라얀과 함께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여행.


아르메니아 혈통으로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난 패션 디자이너 미카엘라는 네오 로맨틱과 에스닉 시크 스타일의 브랜드 ‘카사 안디나 Casa Andina’를 전개하고 있다. 지금은 이탈리아 남부 풀리아 지방에서 그 감성을 이어가고 있다. 도나토는 이탈리아 출신 셰프로, 다수의 수상 경력을 지닌 TV 프로그램과 여러 레스토랑, 그리고 아르헨티나판 마스터셰프의 심사위원으로 활약하며 국민 셰프로 자리 잡았다. 이탈리아에서 요리를 배운 그는 미국의 여러 고급 레스토랑에서 경력을 쌓았고, 이후 마이애미에서 지안니 베르사체의전속 셰프로 일하다 2000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정착했다. “혼돈 속에서도 질서가 살아 있는 이곳에서 집처럼 편안함을 느낍니다. 이 도시는 저에게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주었어요.” 이탈리아 이민자의 후손이 많은 아르헨티나에서 그는, 이탈리아 요리가 지켜야할 소중한 문화유산임을 전하고자 한다. 두 사람은 함께 미식의 세계를 확장해가고 있다. 레스토랑 네 곳과 푸드코트, 그들만의 이탈리아 요리 제품을 제작하는 실험실, 여러 권의 요리 서적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미카엘라는 어린 시절을 보낸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대한 향수를 품고 있다면, 도나토는 이곳만의 감각적인 리듬과 자유를 즐긴다. 그러나 두 사람이 공통으로 사랑하는 건 하나다. “이곳에서는 우정을 칭송해요. 유대 관계가 아주 강해서 사람들을 만나고 축하해야 할 마땅한 이유가 늘 존재하죠!”

CASA PARADISO
푸드코트처럼 운영되는 카사 파라디소는 도나토와 미카엘라가 창조한 ‘미식 제국’ 중 한 곳이다. 2000㎡가 넘는 공간에 이탈리아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부스가 여러 개 있다. 패스트리, 피자, 아이스크림, 빵, 포카치아, 향신료, 프라이빗 다이닝, 와인과 칵테일 바, 조리도구 숍 등 다양한 부스 중에서도 꼭 봐야 할 것은 도나토의 레시피 북. ‘공장’ 인테리어와 즐겁고 유쾌한 분위기에서 진정한 미식의 경험을 즐길 수 있다!
ADD Alcorta Mall, Jeronimo Salguero, 3172

ARANDU
아르헨티나 전통 공예의 전당으로 미카엘라가 선물을 고를 때 즐겨찾는 곳이다. 네 개 층으로 이루어진 공간은 목장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목가적 삶과 아르헨티나 카우보이 ‘가우초 Gaucho’, 폴로에 관한 모든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승마 부츠와 담요, 폰초와 모자, 주얼리, 마구와 안장, 가방과 배낭, 그리고 소뿔 손잡이가 달린 육류용 커트러리와 은세공 트레이 등 다양한 공예품을 구입할 수 있다.
ADD Ayacucho 1920, Recoleta

EL PREFERIDO DE PALERMO
19세기에 지어진 이 상징적인 건물에서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소금에 절인 홈메이드 식품을 구입할 수 있는 숍과 세련된 향신료 가게, 최고의 아르헨티나 와인을 맛볼 수 있는 와인 바, 그리고 훌륭한 전통 요리가 오픈 키친에서 조리되는 레스토랑이 있다. 오래된 타일, 나무 테이블과 의자가 있는 인테리어는 비스트로 스타일. 채식주의자들도 행복하게 식사할 수 있는 메뉴를 찾을 수 있다.
ADD Jorge Luis Borges 2108

JAPANESE GARDEN
일본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도나토는 팔레르모 지구, 트레스 데 페브레로 Tres de Febrero 공원 안에 자리한 일본 정원을 특히 좋아한다. 큰길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음에도 고요함을 느낄 수 있는 오아시스 같은 장소로, 호숫가의 오솔길을 거닐거나 붉은 도리이(일본 신사 입구에 있는 전통 문) 앞에서 명상할 수 있다.
ADD Avenue Casares 3450

FEIRA DE SAN TELMO
산 텔모 시장의 다채로운 분위기에서 점심을 먹고 거닐기에 좋은 장소. 앤티크 숍과 빈티지 숍이 함께 자리한 이곳에서는 잡다한 즐거움 속에서 가치 있고 품질이 다양한 물건들을 판매한다. 보물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시간을 갖고 눈썰미를 발휘해야 한다.
ADD Galeria de la Defensa 320

풍부하고 다양한 건축을 보여준다.

BETULAR
도나토가 확신하며 소개하는 곳. 마스터셰프의 동료 심사위원인 다미안 베툴라르가 운영하는 이 베이커리는, 이 도시에서 가장 정교하고 세련된 곳이다. 붉은 과일 퓨레 컬러로 장식된 공간 안에는 피스타치오, 밤 바닐라, 라즈베리 맛의 ‘쁘띠 가토’와 둘세데레체, 커피와 초콜릿으로 만든 봉봉 초콜릿들이 보석처럼 진열되어 있다.
ADD Mercedes 3900

NATIONAL LIBRARY
19세기에 만들어진 국립 도서관은 20년간 작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가 운영해왔다. 1990년대 이후에 건축가 트리오, 테스타, 카자니가, 불리치가 전부 콘크리트로 디자인한 웅장한 브루탈리스트 건축물에 자리하며 레콜레타 Recoleta 지구를 내려다보고 있다. 지도 컬렉션을 포함한 다양한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ADD Aguero 2502

FOUNDATION MALBA
말바 재단은 20세기 라틴 아메리카의 작품 컬렉션을 보존하기 위해 부동산 개발업자이자 문화 후원자인 에두아르도 F. 콘스탄티니가1990년대에 설립했다. 그는 팔레르모 지구에 라틴 아메리칸 아트 뮤지엄을 지어서 600점 정도의 주요 아티스트 작품을 대중에게 공개했다. 그리고 컨템퍼러리 아트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풍부한 문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ADD Avenue Figueroa Alcorta 3415

JUAN CARLOS PALLAROLS
후안 카를로스 파야롤스 부티크로 들어가서 아틀리에를 보여달라고 부탁하면 이 멋진 세계로 이동하게 된다. 1750년대부터 이어진금은세공 장인 가문의 후계자가 지켜온 전통과 노하우가 숨쉬는 세상. 이곳에서는 아르헨티나 공화국 대통령의 지휘봉이나 교황의 성작, 각국 정상들을 위한(그리고 그들이 주문하는) 공식 선물 같은 특별한 제품을 제작한다. 또한 이곳의 시그니처 오브제인 ‘평화의 장미’ 같은 맞춤형 선물도 만든다.
ADD Defensa 1039


MARKET SAN TELMO
도나토와 미카엘라는 산 텔모 시장에 가는 걸 좋아한다. 19세기 말에 지어져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 역사적 장소에는 수십 개의 음식 가판대가 있다. 바나 테이블에 앉거나 서서 간단하게 숯불에 구운 고기부터 녹인 치즈 요리까지 다양한 아르헨티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또한 채소와 양념, 향신료 등을 구입해갈 수도 있다.
ADD Defensa 963과 Bolivar 970 사이

PALACIO BAROLO
1919년과 1923년 사이에 지어진 이곳은 이 도시에서 가장 상징적이고 스펙터클한 건물이다. 건축가 마리오 팔란티가 텍스타일 거상 루이스 바롤로를 위해 디자인한 100m 높이의 건축물로, 화려한 장식은 단테의 <신곡>에서 영감을 얻었다. 지금은 사무실들이 자리하고 있지만 가이드 투어를 통해 방문할 수 있다. 꼭대기의 루프톱과 바, 살롱 1923은 칵테일과 타파스를 맛보며 전망을 즐기기에 이상적인 장소다.
ADD Avenue de Mayo, 1370

DOLORES TRULL
미카엘라의 친구이자 모델로 활동했던 돌로레스 트룰은 현재 주얼리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복고적 감성이 물씬 풍기는 쇼핑 갤러리 안에 자리한 그녀의 부티크에서는 18K 골드와 은으로 제작된 오가닉한 형태의 주얼리를 만날 수 있다. 거친 동시에 관능적이고록 스타일의 커프 링크, 펜던트, 여성 흉상 모양의 반지 등이 대표적이다.
ADD Galeria Promenade, L25, avenue Alvear 1883

FOUNDATION PROA
1996년 세워진 이 아트 센터는 20세기의 중요한 글로벌 아트 운동을 교육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탈리아 감성을 담은 건물은 보카 지구의 강가에 자리한다. 이곳에서는 아트와 디자인의 상설 컬렉션과 기획전을 볼 수 있고, 카페 테라스에서는 동네 전망과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ADD Avenue Don Pedro de Mendoza 1929

PRO VIN CIA
도나토가 좋아하는 장소 중 한 곳으로, 아르헨티나와 전 세계의 좋은 와인을 잘 갖춘 아주 작은 와인 바. 젤리주 타일로 벽을 덮은 예쁜 공간에서 바나 높은 테이블에 자리 잡고 와인과 함께 세심하게 고른 치즈 플레이트를 맛볼 수 있다.
ADD Arroyo, 826

SILVIA DOTTA
아티스트 실비아 도타는 배우 경력을 접고,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전통 간판과 장식화 기법인 ‘필레테 포르테뇨 Filete Porteno’에 전념하고 있다. 이 기법은 유네스코 무형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보카 항구에서 이민자 아이들이 배에서 내린 화물을 나르던 수레를 장식하던 것에서 시작되었다. 예약을 통해서만 방문할 수 있는 아틀리에에서는 그녀의 여러 작품들을 볼 수 있는데, 특히 마테 차 전용 컵 칼레바사 Calebasse는 도나토가 즐겨 선물하는 아이템이다.
ADD Bernardo de Irigoyen 779, Villa Martell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