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푸에르토 이구아수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로 향하는 여행.
세계에서 가장 웅장한 물줄기인 이구아수 폭포와 세상에서 가장 격정적인 춤인 탱고까지.


거대한 이구아수 폭포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그리고 파라과이의 접경지대에 자리하고 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이구아수 폭폭 관광을 위한 거점 도시를 각각 보유하고 있는데 브라질의 도시는 포즈 두 이구아수, 아르헨티나의 도시는 푸에르토 이구아수(Puerto Iguacu)다. 브라질 쪽에 서는 이구아수 폭포의 전체 모습을 관망하기 좋고, 아르헨티나 쪽에서는 이구 아수 폭포의 세세한 모습을 감상하기 좋다.

브라질에서 아르헨티나의 국경 이동은 물 흐르듯 자연스럽다. 이구아수 폭포의 80%가량이 속해 있는 아르헨티나의 이구아수 국립공원에 들어서면 입구 부근의 방문객 센터를 거쳐 기차역으로 이동한다. 이구아수 폭포의 백미인 ‘악마의 목구멍’을 보려는 사람들로 열차가 붐빈다. 폭포까지의 거리와 폭포가 내는 소리는 반비례한다. 폭포가 가까워질수록 물소리의 데시벨이 점점 높아진다. 82m 높이에서 초당 6만여 톤의 물이 수직 낙하하는 풍경은 물의 소용돌이에 빨려들 것만 같은 느낌을 선사한다.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물벼락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폭포 근처에 다다르면 엄청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마치 하늘을 놀라게 하고 땅을 뒤흔드는 소리가 난다.



이구아수까지 와서 아르헨티나 쪽 국립공원만 둘러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브라질 영토의 이구아수 국립공원까지 살펴보게 마련이다. 브라질 이구아수 국립공원에서는 ‘마쿠코 사파리’를 즐길 수 있다. 전용 차량을 이용해 짧은 정글투어를 마친 다음, 보트를 타고 폭포 속으로 돌진하는 스릴 만점의 프로그램이다. 선착장에서 지급받은 우비와 구명조끼를 착용한 채 배에 오른다. 좌우로 크게 꺾일 때마다 물이랑이 깊게 일기 때문에 엄청난 양의 폭포수가 순식간에 온몸 구석구석을 파고들어 우비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몸은 물에 젖어도 오직 이구아수 폭포만이 줄 수 있는 감동을 느낄 수 있다.


탱고의 발상지인 보카(Boca) 지구는 아르헨티나로 흘러든 유럽의 이민자들이 첫발을 내디딘 곳이다. 190세기 중반의 부둣가는 독일과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건너온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그들은 주로 뱃일로 생계를 꾸려나갔다. 일을 고됐고 벌이는 시원찮았다. 쌓이는 것은 돈이 아니라 외로움이었다. 쓸쓸한 타향살이가 기댈 수 있는 곳은 선술집에서 흘러나오는 탱고였다. 지금이야 탱고라고 하면 현란한 춤 사위가 먼저 떠오르지만 초창기 탱고는 음악 위주였다. 화려한 몸짓의 탱고는 노동자들의 고단한 인생이 담겨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호텔 건물에서는 탱고 그림과 사진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