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의 집들이, 네덜란드의 감각, ’64 Collection


에르메스의 집들이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가 8년 만에 레노베이션을 거쳐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했다. 이번 레노베이션은 에르메스의 레노베이션 신축을 전담하고 있는 르나 뒤마 건축사무소 RDAI가 맡아 진행되었으며, RDAI의 아티스틱 디렉터 드니 몽텔 Denis Montel이 총괄 지휘했다. 가장 큰 변화는 3층 홈 컬렉션 전용 공간을 마련한 것과 그동안 닫혀 있던 지하 1층 카페 마당을 개방된 공간으로 꾸며 아트 전시 공간 아틀리에 에르메스를 함께 구성했다는 점이다. 3층 홈 컬렉션 공간에서는 가구, 텍스타일, 벽지, 테이블웨어, 스포츠 및 레저용 비치 제품과 피크닉 제품을 포함한 ‘라메종’ 컬렉션을 선보인다. 평범한 레이아웃이지만 그동안 눈으로만 보아왔던 제품들이 실제 공간에 연출되니 에르메스 특유의 고급스러움이 보다 확실히 읽혀진다. 벽지가 도배된 천장 매입형 슬라이딩 패널, 부드러운 퍼니싱 패브릭과 건축가 시게루 반이 에르메스를 위해 제작한 맞춤식 벽 패넬 모듈 아쉬 등은 공간의 활용도를 한층 높여주었다. 3층보다 흥미로웠던 공간은 지하 1층 카페 마당이었다. 탁 트인 하늘을 볼 수 있는 중정을 두고 ㄱ자형으로 배치된 카페 마당과 전시 공간 사이에는 엘리자베스 S.클라크의 원형 조명이 자리하고 있다. 겉으로 보이지 않는 샹들리에는 천장에서 빛이 새어나와 마치 건축물이 나무를 뚫고 나오는 듯한 효과를 낸다. 카페 마당에서는 기존보다 다채로운 메뉴를 선보일 계획. 특히 모든 음식은 에르메스 테이블웨어에 담겨 서빙된다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문의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 02-544-7722
에디터 박명주

네덜란드의 감각
네덜란드의 감각적인 벽지 브랜드 NLXL은 그동안 피크 하인 이크와 스튜디오 욥 그리고 메르시에서 판매하는 빈티지한 패턴 벽지로 이름을 알렸다. 얼마 전 NLXL이 NLXL LAB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몇 가지 신제품을 출시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미술관과의 협업으로 몽환적인 명화를 입게 된 디자이너 피트 하인 이크의 스크랩 우드 스툴은 간단하게 조립할 수 있는 형태로 디자인되었다. 그리고 네덜란드의 디자이너들이 각자의 개성에 맞게 디자인한 벽지 또한 신선함으로 가득하다. 국내에서는 스페이스 크로프트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문의 스페이스 크로프트 02-391-0013
에디터 박명주

’64 Collection
이탈리아 미니멀리즘의 거장 AG 프론조니 AG Fronjoni의 ‘64컬렉션이 50주년을 맞았다. AG 프론조니는 잡지 <까사벨라>의 레이아웃 디자인으로 편집 디자인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포스터 작업과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 가구 디자인 등 다방면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디자이너다. ’64 컬렉션은 의자와 암체어, 커피 테이블, 식탁, 침대 등으로 이뤄진 카펠리니의 아이코닉한 컬렉션으로 불필요한 모든 장식을 걷어내고 프론조니의 ‘less is more’라는 디자인 철학을 보여준다. 카펠리니에서는 ’64 컬렉션의 50주년을 위해 검은색과 흰색 구조로 이뤄진 33개의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한다. 이미 고인이 된 프론조니의 그래픽적이고 심플한 디자인을 반영했으며 지나친 색은 제품의 집중을 막는다는 그의 철학을 반영해 검은색과 흰색만 사용했다.
문의 www.cappellini.it
에디터 신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