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분들이 유독 많이 떠오르는 5월, 카네이션 선물을 생각하고 있다면 오직 꽃으로만 연출한 꽃병을 시도해보자.

카네이션은 5월이 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꽃이지만 특유의 주름 잡힌 꽃 모양 때문에 세련된 느낌은 부족하다. 하지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에는 카네이션만 한 꽃도 없다. 시중에 파는 카네이션 꽃바구니나 코르사주가 식상하다면 직접 꽃병에 꽃을 꽂아 마음을 전해보자. 독특한 디자인의 꽃병에 두 가지 정도의 꽃을 꽂으면 세련된 연출을 해볼 수 있다. 꽃이 단 두 종류이므로 형태를 정직하게 잡으면서 꽂는 것이 완성도를 높이는 방법이며 녹색 식물은 사용하지 않고 꽃으로만 모양을 내면 색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 카네이션을 밝은 분홍색으로 선택했다면 매치하는 꽃의 색깔은 포인트 역할을 확실히 할 수 있는 진한 색으로 고를 것. 또 꽂는 규칙이나 형태에 너무 신경 쓰기보다는 큰 틀을 잡은 뒤 꽃의 높이를 들쭉날쭉하게 꽂아야 멋스럽다.

재료
카네이션, 스위트피, 오아시스, 꽃병, 비닐.

만드는 법
1 꽃병 안에 OPP 필름 같은 비닐을 구겨서 일정 높이까지 채우고 꽃병 입구의 크기에 맞게 오아시스의 모서리를 잘라낸 뒤 넣는다.
TIP 비닐을 채우는 이유는 꽃병 높이만큼 오아시스를 채우는 것이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2 동그랗게 꽃을 꽂을 수 있는 길잡이가 되도록 십자 방향으로 카네이션을 꽂는다.
3 빈 부분에 카네이션과 스위트피를 번갈아 꽂는다.
TIP 꽃의 높이에 차이를 주면서 꽂되, 활짝 핀 것과 봉오리 진 것을 적절히 섞어 꽂는다.
4 오아시스가 보이지 않도록 꼼꼼하게 메우듯 꽃을 꽂아 완성한다.

아뜰리에 슈크레
‘달콤한 작업실’을 뜻하는 아뜰리에 슈크레는 윤서영 플로리스트의 작업실. 최근 확장 이전하였으며 클래스 위주로 운영되고 꽃 주문은 예약을 통해서만 받고 있다. 아뜰리에 슈크레는 프렌치 스타일의 꽃 수업을 받고자 하는 수강생들이 멀리서도 찾아오는 곳. 마케팅과 홍보 담당자로 일하다가 취미로 꽃을 배운 플로리스트는 영국식으로 시작해 프랑스 카트린 뮐러에서 본격적인 프랑스식 꽃 수업을 받았다. 정통 카트린 뮐러 스타일에 가까운 꽃을 선보이고 있으며 플로리스트의 유쾌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문의 ateliersucre.co.kr
에디터 신진수 | 포토그래퍼 안종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