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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투과율이 좋아 조명 재료로 사용하는 한지. 은은한 빛을 머금고 공간을 한결 따뜻한 분위기로 연출해주는 한지 조명을 만들어보자.

한지는 여러 종이 중에서도 빛 투과율이 좋으면서도 두께감이 있어 조명으로 만들기 좋다. 종이 특성상 가공이 쉽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제작해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한지는 여러 질감과 두께가 있지만 조명등으로 사용하는 한지는 뒷면에 견고한 천을 부착해 쉽게 찢어지지 않는 특수 한지가 적합하다. 매끈한 질감의 한지는 마무리를 했을 때 잘못하면 지저분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초보자들에게는 도톰한 주름지를 추천한다. 종이 자체에 주름이 있어서 마감이 비교적 쉽기 때문이다. 한지는 다른 종이에 비해 채색을 해도 울지 않고 빛 투과율이 손상되지 않아 물감으로 자유로이 채색을 할 수도 있다. 고려시대 불교 행사에서 비롯된 전통 한지 등은 대나무로 구조를 만들지만, 구하기 쉬운 철사를 사용하면 더욱 견고한 한지 등을 완성할 수 있다. 복잡한 입체적인 조형물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이 가능하지만 철사를 간단히 구부려 만들 수 있는 둥근 조약돌 모양의 테이블 조명을 제안한다.

준비물
1 한지(주름지), 2 니퍼, 3 펜치, 4 넓적한 붓, 5 절연테이프, 6 전구(4w), 7 스위치 달린 전선, 8 명주실, 9 철사(지름 2.6mm), 10 목공용 풀, 11 순간접착제, 12 소켓, 13 케이블 타이

만드는 법
1 니퍼로 원하는 크기만큼 철사를 자른 다음 가로로 둥글게 모양을 잡고 케이블 타이로 묶는다.
2 세로로 모양을 잡아 철사를 하나 더 자르고 케이블 타이를 이용해 십자로 고정한다.
3 큰 틀을 만들었다면 중간에 철사 3~4가닥 정도를 연결한다. 이때 철사를 자유롭게 구부려서 유연한 곡선 모양으로 만들면 더욱 멋스럽다.
4 철사를 연결해놓은 케이블 타이 위를 명주실로 칭칭 감고 순간접착체로 고정한다.
5 아랫면에 케이블 타이로 소켓을 붙이고 전구를 끼워 넣는다.
6 소켓에 스위치가 달린 전선을 연결한다.
7 한지를 한 면에 대고 손으로 눌러가며 모양에 맞게 자국을 낸다.
8 자국을 따라 한지를 자른 후 4면에 목공용 풀을 바른다.
9 면에 맞게 자른 한지를 붙이고 나머지 면도 동일하게 붙이면 완성.

만든이 김재성
동양화를 전공한 김재성 작가는 전통 한지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기하학적 형태나 동식물 모양으로 제작하고 있다. 주로 설치를 위한 조형물을 만들며 전통 방식을 고수하기 때문에 동양화 물감으로 채색한다. 현재 파주에서 공방 ‘빛 이야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blog.naver.com/alantern에서 김재성 작가의 활동 소식과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다.

에디터 최고은│포토그래퍼 안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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