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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소파 안에 감춰진 내장재에 관한 이야기다. 멋진 소파 말고 품질 좋은 소파를 구입하고 싶다면 참고해볼 것.

↑ 이탈리아의 유명 가구 브랜드 자노타 Zanotta의 소파.

소파를 고를 때 고려하는 점은 패브릭과 가죽 소파 중 어떤 것을 구입할 것인가 그리고 가격이 적합한가, 우리 집 인테리어와 잘 어울리는가 이 3가지 정도다. 물론 이 요건에 모두 부합하기만 해도 충분하지만 내구성도 따져보고 튼튼한 소파를 구입해야 뒤탈이 없다.

소파는 전체적인 틀을 잡아주는 프레임과 내장재, 마감재로 나뉘며 소파의 용도에 따라 목재, 철재 등이 사용된다. 일반적인 소파의 경우 목제 프레임을, 하부 구조가 낮은 소파는 무거운 소파를 지탱할 수 있도록 메탈 프레임으로 만들며 리클라이너 등 각도 조절이 가능한 기능성 소파의 경우 목재나 메탈 프레임을 접목시켜 제작한다. 튼튼한 소파 프레임으로는 수분 함수율이 15% 이하로 건조 상태가 좋은 활엽수종이 사용된다. 하드우드에 속하는 활엽수는 월넛, 오크, 애시 등이 대표적이며 뒤틀림이 일어나지 않고 강도 또한 우수하다. 판상재(플라이우드)는 두께가 12mm 이상인 것이 좋으며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의 평균값이 1.5 이하로 국가기술표준원에서 고시한 안전품질표시 기준을 통과해 환경등급 E1, E0를 받은 제품이 비교적 좋은 소파라고 할 수 있다.

↑ 이탈리아의 유명 가구 브랜드 자노타 Zanotta의 소파.

우리가 앉는 좌판은 스프링, 펠트 매트, 폴리우레탄 폼으로 구성되었으며 등받이는 고무 벨트와 폼으로 이루어진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소파 중 내장재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폴리우레탄 폼은 밀도에 따라 복원력, 탄성, 수명, 가격 등에서 차이가 난다. 30~35kg/㎥ 고밀도의 폴리우레탄 폼을 가장 많이 사용하며 밀도가 높을수록 기능도 월등하다. 하나의 통스펀지를 내장하면 탄력이 뛰어나 장시간 사용해도 꺼짐 현상이 적은 편. 2장 이상을 겹친 샌드위치 스펀지는 경도를 달리한 부드러운 스펀지와 고탄성 스펀지를 합친 것으로 앉았을 때 포근한 느낌을 준다. 폴리우레탄 폼만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촉감이 부드럽고 회복력이 뛰어난 포솜이나 항균성이 좋은 극세섬유인 마이크로파이버, 식물성 소재인 케이폭 Kapok, 구스다운, 라텍스, 메모리폼 등을 채택하기도 한다. 이탈리아산 고급 가죽을 수입해 국내 공장에서 소파를 제작하는 소파 전문 기업 자코모 Jacomo의 상품개발실 안수호 실장은 “저품질의 소파는 폐우레탄 폼을 재활용한 것인데 경도가 딱딱하니 앉았을 때 불편하고 복원력이 떨어진다면 한번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국내에 공장을 둔 소파 전문 브랜드 자코모의 제품.

소파는 전체에 동일한 내장재를 사용하느냐, 부위별로 다르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도 품질에 차이가 난다. 어떤 소재가 좋다는 공식은 없지만 하중을 가장 많이 받는 시트에는 복원력이 좋은 소재를 사용하고 등받이는 몸을 포근하게 감싸는 포솜이나 오리털, 마이크로파이버 등이 섞여 있는 제품이 착석감이 뛰어나다. 소파의 경사각이나 디자인에 따라서도 소재와 경도를 다르게 적용하는데, 예를 들어 소파의 팔걸이에서 팔꿈치가 닿는 부분은 단단한 폼을 사용하고 손이 닿는 부분은 강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폼을 적용한다. 이렇게 무게중심에 따라 적합한 강도의 소재를 사용한 소파는 더욱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종합 가구 기업 리바트는 사용자가 소파에 앉았을 때 느끼는 착석감을 소프트 Soft, 소프트 미디움 Soft Medium, 미디움 Medium, 미디엄 하드 Medium Hard, 하드 Hard의 총 5단계로 나누고 포근함과 탄성이 느껴지는 소프트 미디엄의 착석 단계를 고려해 소파를 제작하고 있다.

↑ 이탈리아 소파 전문 브랜드 플렉스폼의 제품.

나무 골조 위에는 시트의 탄력을 높이기 위해 스프링, 고무 밴드가 들어간다. 스프링은 많이 감겨 있고 간격이 좁을수록 내구성이 좋고 고가이며, 설치 간격이 좁을수록 구조가 견고해 쿠션의 처짐 현상을 막아준다. 종합 가구 기업 도무스 디자인에서 수입하고 있는 독일 명품 소파 코이노는 쿠션재를 받쳐주는 소파 하부 스프링을 3.8~4mm 두께에 20~25mm 간격으로 촘촘하게 구부러진 노삭 스프링이나 지그재그 스프링을 사용하고 있으며 좌판 구조가 높은 소파는 탄력 있는 착석감을 위해 배럴 스프링을 채택하고 있다. 소비자가 직접 천갈이를 할 수 있도록 제작된 소파는 벨크로 타입으로 고정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벨크로 힘이 약해지면 패브릭이 너덜너덜해져 외형상 변형이 오기 쉽다. 반면 소파 프레임에 시트와 등받이가 고정된 소파는 세탁이 불가능하지만 변형이 덜하며 필요 시 전문가를 통해 천갈이를 할 수 있으니 참고할 것.

외장재는 눈으로 보고 손으로 직접 만져볼 수 있지만 내장재는 확인하기 어려우므로 제품 정보를 꼼꼼히 봐야 한다. 목재의 종류나 스펀지의 밀도, 오리털이나 라텍스 등은 몇 퍼센트가 들어갔는지 비율을 정확하게 물어보고 구매 시에는 품질보증서를 받는 것이 좋다. 또 플렉스폼의 나선일 이사는 “양질의 자재를 사용했느냐도 중요하지만 제품을 만들 때 단지 멋져 보이게 디자인한 것이 아니라 인체공학적인 측면을 고려해서 만들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에디터 최고은 | 도움말 도무스디자인· 리바트·자코모·플렉스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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