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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은 어떤 물건을 샀을까? 궁금한 것이 많은 예비 부부를 위해 <메종>이 신혼 생활을 하고 있는 여섯 명의 유부남녀에게 대신 물어봤다.

 

<마리끌레르> 유선애 기자의 즐거운 생활

2014년 1월 너그럽고 웃긴 남자와 결혼한 그녀는 단출하면서 예쁜 단독주택에 사는 게 꿈이지만 맞벌이 부부에게 선택지가 많지 않아 하는 수 없이 아파트를 전전하고 있다. 작년 가을에 두 번째 집으로 이사했는데 5년 된 아파트라 수리할 것은 없었고 검은색으로 마루만 도색했다. 먼지가 잘 보인다는 게 단점이지만 대충 놓아도 세련돼 보여 검정의 힘을 실감하는 중이다. 

 

 

마운틴 사이드 테이블 직선으로만 이뤄진 단순한 테이블. 화려한 색과 디자인의 서브 테이블은 많지만 정작 잘 만들어진 베이식 아이템을 찾기 어렵던 차에 발견했다. 국내 디자인 스튜디오 랜드스케이프 Landscape에서 제작한 제품으로 전체를 스틸로 제작해 가볍고 막 사용하기 좋다. 챕터원에서 판매. 19만8천원.

 

 

 

 

비타 펜턴트 조명 코니아 Conia 조립식이라 가볍다는 것이 강점. 천장에 매달아놔도 부담이 적고 오다가다 머리에 부딪혀도 별 느낌이 없다. 블랙&골드 타입으로 양면으로 사용 가능해 분위기에 따라 조명색을 바꿀 수 있다. 에이치픽스에서 판매. 15만8천원.

 

 

 

 

다이슨 DC46 직장 동료들이 혼수로 결제해준 제품인데 일주일에 한 번 간신히 청소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완벽하게 모든 것을 빨아들인다. 혹자는 소음을 문제 삼지만, 내겐 이 시끄러운 모터 소리마저 열심히 일하는 것 같아 믿음직스럽다. 다이슨샵에서 판매. 84만8천원.

 

 

 

 

거스 제인 Jane 소파 가격도 고가이고 부피도 크기 때문에 소파를 살 때가 가장 고민스러웠다. 지나치게 푹신한 소파는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적당히 탄성이 있는 제품으로 골랐다. 캐나다 가구 브랜드 거스 Gus의 소파는 깔끔한 디자인이라 좋았다. 덴스크에서 판매. 2백80만원.

 

 

 

 

이딸라 가스티헬미 결혼하기 두 달 전 헬싱키에 갈 일이 있어서 그곳에서 식기 혼수를 다 샀다. 대부분 빈티지 마켓에서 구입했는데 나중에 친정엄마가 이 낡은 그릇들을 혼수라고 산 거냐며 기함을 토했다. 가스티헬미 접시는 크기별로 구입했는데 어떤 요리를 올려도 다 잘 어울린다. 이딸라에서 판매. 접시 5만9천원, 발 있는 볼 4만5천원, 볼 2만5천원.

 

 

 

 

발레리 Valerie 의자 이음새가 보이지 않아서 이걸 어떻게 만들었는지 아직도 궁금하다. 나무인데 3D 프린터로 찍어낸 것 같은 구조감이 마음에 든다. 1인용 의자치고 존재감도 대단하다. 이탈리아 가구 브랜드 미니폼즈 Miniforms 제품으로 밀리아숍 Milia Shop에서 판매. 332.10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