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추위가 몰아치는 겨울, 뉴욕에서 루프톱을 즐긴다고 하면 믿을 수 있을까? 루프톱 세라 바이 비레리아에서는 창문 밖으로는 눈을, 따뜻한 실내에서는 꽃을 감상할 수 있다.

알프스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 꽃으로 장식한 세라 바이 비레리아.

한겨울 뉴욕의 정취를 루프톱에서 즐길 수 있다.
유독 루프톱을 좋아하는 뉴욕 사람들에게 겨울은 너무나 길다. 아름다운 도시의 전망을 바라볼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인 루프톱이 겨울에는 대부분 문을 닫기 때문이다. 이런 아쉬움을 눈치챈 몇몇 레스토랑 오너 덕분에 루프톱에 팝업 공간을 만들어 겨울에도 루프톱만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뉴욕에 하나둘 생기고 있다. 뉴욕의 상징인 플랫 아이런 빌딩과 클락 타워 사이에 위치한 세라 바이 비레리아 Serra by Birreria도 이런 공간 중 하나다. 세라는 이탈리아어로 온실을 뜻하는데, 겨울이면 꽃 한 송이도 찾기 어려운 추운 뉴욕에서 꽃과 나무로 가득한 따뜻한 온실 같은 공간을 선보이고자 이런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이곳은 이탈리아 북부 알프스 산의 산장에서 영감을 받은 여행지에서 느낄 수 있는 이국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레스토랑의 천장을 가득 장식한 독특한 꽃은 알프스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한 꽃이며, 이탈리아 시골 마을에서 그대로 가져온 듯 투박하지만 정겨운 나무 테이블 그리고 식당을 별처럼 수놓은 전구 장식은 로맨틱하기 그지없다. 비록 창문 밖에는 눈이 내리고 찬 바람이 부는 겨울일지라도 세라의 공간만큼은 꽃이 핀 별장처럼 따스하다. 음식도 말 그대로 ‘따뜻한 북부 이탈리아 음식’이 컨셉트다. 오랫동안 끓인 깊은 맛의 라구 파스타, 이탈리아 북부에서 그대로 공수한 다양한 치즈와 와인 그리고 신선한 허브로 자연의 맛을 살렸다. 마리오 바탈리가 운영하는 식당답게 진짜 이탈리아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경험할 수 있는 점도 세라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다. 뉴욕의 겨울과 알프스의 어느 별장에 온 듯한 이색적인 경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공간이 아닐까.
add 200 Fifth Avenue, Roof, New York, NY 10010
tel 1-212-937-8910
web www.eataly.com/us_en/stores/nyc-flatiron/serra-by-birreria

이탈리아 북부 알프스 산의 산장에서 영감을 얻는 인테리어.

벽에 선반을 만들어 장식한 와인 수납 아이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