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하고 깨끗하다 못해 청량함까지 느껴지는 화병을 만났다. 이 유리 화병은 스웨덴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최근식 가구 디자이너의 이홉 ihop 베이스다. 이홉은 스웨덴어로 ‘함께’를 뜻하는데, 최근식작가가 스웨덴 스몰란드 지역에서 120년 넘게 대를 이어 유리 작업을 해온 장인과 ‘함께’ 빚어 이홉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이홉 화병은 크게 두 가지 기법으로 제작되는데, 몸체는 몰딩에 의해 일정한 형태를 띠며 머리는 유리를 불어넣는 블로잉 기법으로 필연적으로 생기는 비정형의 모습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윗부분은 글라스블로어 Glassblower의 감각에 의해 화병마다 매번 다른 형태를 취하게 된다고. 이홉은 화병으로써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도 오브제 기능을 할 만큼 아름다워 인테리어 아이템으로 제격이다. 우연찮게 창문 앞에 두고 바라본 이홉 화병은 창밖에 자리한 식물의 색감과 빛이 더해져 더욱 극대화된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었다. 최근식 작가가 선사하는 유리 오브제의 청량함은 에리어플러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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