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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2년 덴마크에서 설립된 가구 브랜드 프리츠한센이 서울 중심부에 자리 잡은 한옥 공간 자명서실에서 프리츠한센 스테이를 오픈했다. 물론 에디터로서 정식 오픈 전 행사를 목적으로 방문한 것이었지만, 한옥을 가득 채운 프리츠한센의 가구에서 덴마크 디자인의 정수와 아름다움을 느끼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자명서실은 19세기 말 유행한 전통적인 한옥 스타일로 건축되어 가회동의 전경과 곳곳에 자리한 산맥을 감상할 수 있는 탁 트인 전망을 제공하는데, 특별히 엄선된 클래식한 프리츠한센의 가구가 어우러져 눈을 즐겁게 했다. 내부에는 폴 키에르홀름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인 PKTM 시리즈를 비롯해 그레이와 블랙 톤의 소파와 라운지 체어, 사이드 테이블 등 아르네 야콥센이 디자인한 클래식한 제품이 대거 배치되었다. 이곳에서 머무는 이들에게는 싱잉볼 명상, 이케바나 화병 제작, 전통 한국 포장 클래스 등 다양한 일대일 클래스가 제공되어 단순히 브랜드의 제품을 경험하는 장소를 넘어 여유롭고 느린 삶을 지향하는 덴마크의 휘게 라이프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다. 사실 이번 달 호텔 칼럼으로 만난 피트 하인 에이크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브랜드의 모든 것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고 직접 만져보고 느끼고 냄새를 맡아야지, 그 품격과 진정한 아름다움 그리고 브랜드의 정체성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앞으로도 프리츠한센의 스테이처럼 우리가 사랑하는 여러 가구 브랜드에서 한국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져 누구나 보고 느낄 수 있는 경험형 공간으로 우리를 초대할 날을 고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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