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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dreasMurkudis

세 사람이 뭉쳤다. 베를린에서 편집숍을 운영하고 있는 안드레아스 무르쿠디스 Andreas Murkudis와 유명한 조명 디자이너 마이클 아나스타시아데스 Michael Anastassiades 그리고 화가 실비아 바칠리 Silvia Bächli다. 아나스타시아데스가 우연히 안드레아스의 가게에서 본 그림에 반했고, 그 작품을 그린 실비아와 전시를 열고 싶다고 한 것이다. 모든 것이 자발적이고 열정적이었고 결과는 전시 <얼라인드 Aligned>로 이어졌다. 나란히 줄지어진 조명과 그림은 따로 감상하기보다 겹쳐서 볼 때 진가를 발휘한다. 단순한 줄긋기처럼 보이지만 실비아는 손의 주름처럼 인체를 반영한 추상적인 작품을 그려왔고, 얇은 대나무와 선형의 광관을 결합한 조명과 어우러져 공간의 여백을 강조했다. 좋아하는 베를린의 편집숍에서 최근 상업적인 행보가 두드러져 아쉬웠던 마이클 아나스타시아데스의 조명을 볼 수 있어 반갑다.

WEB andreasmurkud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