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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를 위한 장소로 새롭게 태어난 브루클린의 옛 전력발전소.

 

그래피티 아트 워크가 인상적인 파워하우스 아트의 로비.

 

브루클린 거리를 지나다 보면 건물 외관에 거대한 파이프가 달려 있는 발전소가 눈에 들어온다. 사람의 발길이 끊긴 지 오래된 것 같으면서도 세련된 벽돌색으로 단장한 모습이 어딘가 의아한 이곳의 정체는 파워하우스 아트 Powerhouse Arts다.

 

예전 발전소 건물을 그대로 살린 그랜드 홀. © Albert Vecerka_Esto

 

이곳은 브루클린의 버려진 전력발전소 건물을 예술가들의 생산 기지로 바꾼 프로젝트다. 본래 이 건물은 1950년대 대중교통 전력을 공급하던 발전소로 사용되다 발전소 기능을 다한 후에는 한동안 비워져 있었다. 목적성을 잃은 이곳은 로컬 그래피티 아티스트의 작업 공간으로 사용되다 2010년, 재건축 및 보수공사가 결정되면서 지금의 파워하우스 아트로 새 생명을 얻었다.

 

모던한 건축미가 느껴지는 로프트. © Albert Vecerka_Esto

 

약 5년간 진행된 이 프로젝트는 우리나라의 송은 아트 스페이스의 신사옥 건축을 담당했던 스위스의 건축 스튜디오 헤르조그&드 뫼롱 Herzog&de Meuron이 주도했다. 이 회사의 수석 파트너인 애스캔 머젠탈 Ascan Mergenthale은 발전소 특유의 건물 구조와 필수 요소를 보존 및 복원하는 동시에 현대적인 제조 시설을 도입할 수 있도록 기능적인 부분 또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핵심이었다고 전했다. 이러한 기획 의도대로 예전 발전소의 터빈홀이 위치했던 곳은 보수하고 기존의 보일러룸은 새롭게 재건축해 총 6층 규모의 아트 생산 기지로 새롭게 개관했다. 특히 실제 예술가들이 작업하고 공동 창작 및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게 한 점이 특징이다. 도자와 프린트 작업의 경우 제작부터 생산까지 모두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현대적인 시스템을 구축한 것.

 

붉은색 벽돌을 감싼 건물 외관. © Albert Vecerka_Esto

 

또한 뉴욕의 공공미술 프로젝트도 이곳의 예술가들과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호스팅 역할을 한다. 그러다 보니 작업실의 배기 요건이 엄격한 도자 공방이 보일러실의 최상층에 위치하며 작업물이 큰 공공미술의 경우에는 층고가 높은 터빈홀에 위치한다. 한때 전력을 발전시키는 용도의 건물이 한 세기가 지난 지금 예술가들의 창작물을 발전시키는 곳으로 새롭게 변화한 파워하우스 아트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ADD 322 3rd Ave, Brooklyn, NY 11215
TEL 718 522 1400
WEB www.powerhouseart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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