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파레노부터 에드바르트 뭉크, 김창열 화백까지 시대를 초월한 명작들을 한국에서 만날 수 있다.
2월
필립 파레노 개인전

필립 파레노의 베를린 그로피우스 바우 전시 ⓒ리움미술관
많은 아트 팬들이 올해를 기다린 데는 이유가 있다. 2월 28일부터 7월 7일까지 열리는 리움미술관의 필립 파레노 개인전도 그중 하나. 알제리 출신의 필립 파레노는 현대 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설치 미술가다. 영화감독이기도 한 그는 영상, 퍼포먼스, 드로잉, 조각, 텍스트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여왔다. 이번 전시는 90년대 작업 및 야외 대형 설치 신작 등을 소개하는 국내 첫 개인전으로 리움미술관은 이를 위해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아니쉬 카푸어의 야외 설치 작품 <큰 나무와 눈>까지 철거했다. 전시장까지 만반의 준비를 마쳤으니 기대를 해도 좋을 듯.
4월
노만 포스터 개인전

노만 포스터, ‘달 거주 프로젝트(Lunar Habitation)’ ⓒ ESA 포스터 앤 파트너스(Foster + Partners) 서울시립미술관
4월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영국 건축계의 거장 노만 포스터의 개인전이 열린다. 노만 포스터는 1999년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로서 미국 뉴욕 허스트 타워를 비롯해 애플의 UFO 모양 신사옥, 한국타이어 중앙연구소 테크노 돔 등을 설계한 세계적인 건축가다. 이번 전시는 노만 포스터가 설계한 미술관 등 문화 시설 및 공공 건축을 집중 조명하고, 1960년대부터 이어져 온 지속 가능성의 개념을 담은 철학과 미래 건축에 대한 관점을 소개한다.
5월
김창열 3주기 회고전

ⓒ갤러리현대
일명 ‘물방울 화가’라고도 불리는 김창열(1929~2021) 화백의 작고 3주기 회고전이 갤러리현대 신관에서 5월에 열린다. 한국 현대 미술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거장이자 세계 예술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은 그의 작품 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 갤러리현대 전시에서는 초기 추상화를 비롯해 김 화백 작품의 정수라 할 수 있는 물방울 연작이 소개된다.
칸디다 회퍼 개인전

칸디다 회퍼, ‘Stiftsbibliothek St.Gallen I 2021’ ⓒ국제갤러리
국제갤러리는 현대 사진의 새로운 지평을 연 독일 사진작가 칸디다 회퍼의 개인전을 연다. 회퍼는 지난 50여 년 동안 주로 도서관, 극장, 박물관 같은 공공장소를 주제로 작품을 선보여 왔다. 특히 팬데믹 기간에 보수한 건축물 및 과거에 작업한 장소를 재방문해 제작한 신작들을 새롭게 보여줄 예정이라 흥미롭다.
에드바르트 뭉크

ⓒ예술의전당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는 노르웨이의 국민 화가 에드바르트 뭉크의 전시가 열린다. 5월 22일부터 9월 19일까지 이어질 전시에서는 세계 각지의 미술관뿐 아니라 개인 소장품까지 뭉크의 회화 70여 점과 판화 27점 등 100여 점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뭉크의 작품들은 이미 국내에 소개된 적이 있기에 전에 전시에 가 본 이들은 더없이 반가울 터. 가장 유명한 작품인 <절규>는 두 차례의 도난 사건 이후 해외 전시를 하지 않기 때문에 볼 수 없겠지만, 그의 명성에 비하면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기회인 만큼 두 팔 벌려 환영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