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시원하게 뻗은 꽃들이 마치 식물원을 옮겨 놓은 듯 사뭇 다른 여름을 연출해 주는 열대식물 꽃꽂이. 프랑스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플라워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는 아티스트 아르투로 아리타 Arturo Arita가 제안하는 스타일링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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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 꽃의 별별 스타일링 법
- 안스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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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ce Chatenou
선명한 색깔과 반짝이는 광택으로 종종 조화로 오해받는 열대 식물들. 신비로우면서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열대 꽃들은 짙은 초록을 뽐내는 식물과 함께 매치했을 때 더욱 케미스트리를 발휘한다. 안스리움(anthurium)은 레드 외에도 핑크나 화이트 등 독특한 컬러감 덕분에 관상용으로 적합한 열대 꽃이다. 아르투로 아리타는 색깔 대비가 강한 화관과 수술을 선택해 강렬한 인상을 만들었다.
- 아스틸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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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노루오줌이라 불리기도 하는 아스틸베(Astilbe)는 여름철에 분홍색으로 모여 피는 꽃송이가 매력적이다. 말린 꽃도 아름다워 꽃꽂이에 적합하다. 여기에 아리타는 20cm 정도 길게 늘어뜨린 모습이 독특한 헬리코니아스(Heliconias)를 매치시켰다. 투명한 글라스 화병에 담긴 꽃꽂이는 시원시원하면서도 전형적이지 않은 테이블 센터피스를 만들어 준다.
- 극락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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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조화(Strelitzia)는 뻣뻣하고 가죽처럼 두툼한 줄기에서 곧게 서서 나온다. 뾰족한 꽃잎 2장과 5개의 수술로 이뤄진 꽃은 길게는 1m 높이까지 자라 영락없는 새의 모습. 곱게 펼쳐진 부채 야자 중앙에 연출한 센터피스는 공작새를 보는 듯 위풍당당한 느낌을 준다.
- 프로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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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발했을 때 남다른 위용을 과시하는 프로테아(Protea)는 주로 남부 아프리카, 인도, 오세아니아에서 발견되는 이색적인 꽃이다. 연꽃을 닮은 크고 화려한 꽃의 모양은 어디에서든 화룡정점이 되어 준다. 유칼립투스와 같은 자연스러운 소재와도 연출하기 좋지만, 아리타는 열대 야자수를 활용해 프로테아의 독특한 모양을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