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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삶에 취향과 감각을 더해줄, 큐레이션이 빛나는 편집숍 4곳.

매장의 한쪽 가벽에는 파란색을 칠한 뒤 수집품 중 하나인 망와 모양의 삼각형 거치문을 검은색 색한지로 붙였다.

오너 김지은이 차곡차곡 모아온 고가구와 소품들.

오래된 것으로부터 오는 즐거움, 고복희
수집한 고가구와 빈티지 가구를 모으기 위한 곳으로 쓰이던 오너 김지은의 개인적인 공간이 고가구 큐레이션 편집숍으로 문을 열었다. 때론 매장명 ‘고복희’를 오너의 이름으로 착각하는 이들도 있지만, 이는 길상무늬를 넣은 옛 장식에 자주 쓰인 ‘복(福)’ 자, ‘희(囍)’ 자에 ‘옛 고(古)’를 더해, ‘오래된 것으로부터 즐거움과 기쁨이 함께한다’는 뜻으로 지은 이름이다. 오래되고 귀한 것보다는 심플한 디자인과 독특한 감성을 선호하는 고복희에서는 19~20세기의 빈티지 가구를 주로 선보인다. 조선 후기,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변화를 겪게 되는 한국 고가구들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공간에, 동서양의 기물들이 서로 섞이면서 분출하는 묘한 긴장감은 고복희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일 것이다. ADD 서울시 동대문구 고미술로 21(소품상점), 서울시 동대문구 고미술로 100(아뜰리에) INSTAGRAM @gobokii_kr

파운드 오브젝트의 내부.

쇼룸 공간 중앙에 위치한 LED 스크린은 파운드 오브젝트의 아이덴티티로, 함께 공간을 채워나가는 사람들의 메시지와 시각적 콘텐츠를 전한다.

오하시 테루아키가 디자인한 한정판 스툴.

1985년 디자이너 쿠라마타 시로가 디자인한 ‘Sing Sing Sing’ 의자.

파운드 오브젝트의 오브제들.

이규원 대표가 직접 디자인한 메인 선반은 모듈식으로 제작되어 전시나 행사가 있을 때마다 형태와 배치를 바꿀 수 있다.

발견된 오브제, 파운드 오브젝트
수십 년 이름 없이 작업해온 장인들의 작품부터 직접 리프로덕션한 아르노글래스 제품, 신진 디자이너의 창작물에 이르기까지. 파운드 오브젝트의 대표 이규원은 과거 해외 패션 바이어로 일하고, 빈티지 편집숍 ‘웨이브렛’을 운영하던 경험을 확장해 이곳에서 다양한 제품을 발굴해 소개하고 있다. S/S 2018 루이비통 패션쇼를 위해 디자이너 오하시 테루아키 Ohashi Teruaki가 한정판으로 제작한 스툴도 그 중 하나. 매장의 이름은 ‘파운드 Found’가 가진 ‘찾다’라는 의미뿐 아니라, 마르셸 뒤샹의 ‘발견된 오브제 Found Object’라는 개념에서 영감을 받아, 고유한 의미와 가치를 지닌 제품을 찾아내고 재발견하는 과정을 상징하기도 한다. 예술과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한남동에 위치한 이곳은 전시와 요가 클래스 등 지속적인 오프라인 활동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고객이 스스로의 라이프스타일을 발견하고 확장해나가도록 안내하는 가이드북 같은 공간을 지향한다. ADD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54길 5, 4층 INSTAGRAM @foundobject_official

컬렉트 와이와이의 내부.

일본 다도에서 사용하는 차선과 차사쿠 도구로 추정되는 오브제.

조선시대의 향상 위에 진열한 공예품들.

일본 고가구에 배치된 김동백 작가의 자기들.

고세토야키 도편.

역사를 머금은 아름다움, 컬렉트와이와이
공예 플랫폼 오브젝티파이, 아트 전시 프로젝트 프로젝티파이와 함께 운영되는 컬렉트와이와이 Collect yy는 지난 1월, 공예와 아트를 사랑하는 한 개인의 작은 컬렉션에서 시작되었다. 오래된 것은 단순히 시간이 흘러 낡은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손길과 시간을 머금어 더욱 깊은 아름다움이 있다고 믿는 박지예 대표는 일본을 오가며 공예와 골동품, 가구 등 시간의 흔적이 깃든 물건들을 모아왔다. 매장 내부엔 에도 시대 접시의 도편들을 비롯한 역사 깊은 물건은 물론, 조선 시대 향상(香床)이나 일본 고가구에 배치된 한국 작가의 공예품 또한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공예의 본질과 아름다움을 함께 경험하고, 시대를 거쳐 변화하는 공예의 흐름과 멋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 바라는 박지예 대표의 마음이 반영된 것이다. ADD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맛로 3-4 2층 INSTAGRAM @collect_yy

놀의 가구도 판매한다.

다양한 오브제가 진열된 파스닙스의 내부 공간.

내면의 일상을 위한 공간, 파스닙스
전통과 현대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북촌에 위치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파스닙스. 이름의 어원이 되는 ‘파스닙 Parsnip’은 로마 시대부터 식용, 약용으로 사용되어온 뿌리채소다. 하루하루를 구성하는 작은 시간이 꾸준히 모여 한 사람을 이루는 근간이 되듯이, 개인을 이루는 라이프스타일의 근간에 집중하기 위해 가져온 이름이다. 폴트로나 프라우, 제르바소니, 놀의 가구부터 박진선 공예가, 최동욱 가구 디자이너의 작품, 그리고 폭 넓은 기프트 셀렉션까지. 델픽이 전개하는 파스닙스의 컬렉션은 어느 한 테마에 국한되지 않고, 뿌리 깊은 나무처럼 폭 넓게 잔가지를 뻗치고 있다. MD 박은비는 ‘내면의 일상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숍’이라는 지향점에 걸맞은 품목과 브랜드를 발굴하기 위해 매일 고군분투하며, 다양한 경로로 제품을 공수해오고 있다. ADD 서울시 종로구 계동길 84-3 1층 INSTAGRAM @parsnips_offic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