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터렐의 빛이 다시 한 번 서울을 물들인다. 페이스갤러리 서울을 가득 채운 16년 만의 개인전 <The Return>은 터렐 특유의 몰입형 설치작업부터 평면, 판화, 조각까지 총 25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의 중심에는 어둠 속 투사되는 빛의 평면이 교차하며 공간의 감각을 재편하는 신작 <웨지워크 Wedgework>가 있다. <웨지워크>는 어둠 속에서 교차하는 빛의 면을 통해 공간의 구조를 바꾸는 작업이다. 실체 없는 빛이 실재처럼 감각되며, 관객은 익숙한 시각 감각을 다시 점검하게 된다. 함께 전시된 <글라스워크 Glassworks> 시리즈는 곡면 유리 구조물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빛의 깊이를 구현한다. 전시에는 평면 작업 또한 다수 포함되어 있어, 터렐이 설치와 병행해 꾸준히 발전시켜온 시각 언어의 확장을 엿볼 수 있다. <웨지워크>에서 파생된 새로운 판화 연작은 색채, 구조, 밀도의 실험을 평면 위에 압축해낸 결과물이다. 오는 9월 2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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