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의 뿌리를 찾아서!
까치,호랑이가 담긴 조선 회화의 세계가
리움미술관《호작(虎鵲) : 까치호랑이의 세계》을 통해 드러났다.

《호작(虎鵲) : 까치호랑이의 세계》전시 전경 ©리움미술관 제공
리움미술관이 특별 전시《호작(虎鵲) : 까치호랑이의 세계》를 선보인다.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세계적 인기를 끌면서 한국의 대표적 동물인 호랑이가 국제적 문화의 아이콘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리움미술관은 까치호랑이를 주제로 한 작품 7점을 공개했다. 호랑이와 까치는 예로부터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한 동물로, 전통미술에서 중요한 소재로 다뤄져 왔다. 특히 호랑이는 액운을 물리치는 상징으로 여겨져 호피도로 장식되었으며 까치와 함께 그려진 호작도는 조선 후기 민화의 대표적 주제로 자리 잡았다.

호작도, 조선, 1592년

19세기 호작도 ©리움미술관 제공
이번 전시는 16세기 말 작품부터 19세기 민화, 조선 후기 거장 김홍도의 회화까지. 호랑이와 까치가 그려진 ‘호작도’의 세계와 다층적 의미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리움미술관 소장품인 1592년 <호작도>는 국내 최초 전시되며, 국내 현존하는 까치호랑이 작품 중 가장 오래된 작품 중 하나로, 중국 원나라에서 정립된 호작도의 형식이 한국적으로 변형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작품이다. 전시에서는 ‘피카소 호랑이’라 불리는 19세기 <호작도>도 만날 수 있다. 이 작품은 노란 호피와 검은 먹선의 강렬한 대비, 단순하면서도 해학적인 호랑이 표정이 특징이다. 보는 이들에게 민중문화 속 해학과 풍자의 재미를 느끼게 한다.
리움 스토어에서는 이번 전시와 연계해 호작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굿즈도 선보인다. 돈 봉투, 엽서, 와펜 키링, 담요와 일회용 카메라 등 실용성과 디자인을 모두 갖춘 아이템들로 일상 속에서도 전통의 미감을 경험할 수 있다. 전시는 11월 30일까지 무료로 진행되며, 리움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가능하다.
WEB ticket.leeu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