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의
신작전이 열린다.

세계적 퍼포먼스 아티스트 마리나 아브라모비치가 런던에서 새로운 전시를 선보인다. 런던의 사치 예이츠 Saatchi Yates 갤러리는 오는 10월 1일부터 한 달간 그녀의 신작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아브라모비치의 대표적 퍼포먼스 비디오인 <청색 시대 Blue Period>와 <적색 시대 Red Period>를 새로운 방식으로 재구성한 프로젝트다.
두 작품은 원래 1975년부터 2002년까지 이어진 대규모 영상 설치 시리즈 <Video Portrait Gallery 비디오 초상화 갤러리>(1975-2002)의 일부로 주요 미술 기관에서 상영된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의 비디오 포맷을 해체하고 1,200장의 개별 스틸 이미지로 변환해 관람객이 프레임 단위로 작품에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적색 시대>는 단색의 붉은 화면 속 아브라모비치의 클로즈업 초상을 담는다. 화면 속에서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관객을 향해 손짓하거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손가락을 깨무는 등 긴장된 몸짓을 반복한다. 붉은색은 활력과 여성성, 유혹을 동시에 상징하며 매혹과 피로 사이의 감정을 교차시킨다.
반면 <청색 시대>에서는 차가운 푸른 색조가 화면을 지배한다. 손톱을 물어뜯는 모습과 공허한 시선은 무심함과 고통 사이의 감정을 드러내며 푸른색 필터는 감정의 차가움과 내적인 연약함을 강조한다.
이번 전시는 관객들에게 아브라모비치의 대표적인 퍼포먼스를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또한 각 스틸 작품은 구매 가능해 작가의 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Marina Abramović: Blue and Red Periods>
위치 Saatchi Yates, 런던
일정 10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