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장의 취향이 듬뿍 담긴 라이프스타일 숍 네 곳.




토브 카키
빵과 커피 외에 최근에는 둘러볼 만한 숍이 늘어나고 있는 강릉. 빈티지를 좋아하고 강릉에 갈 계획이 있다면 토브 카키를 추천한다. 토브 카키는 1900년대의 빈티지 제품들을 소개하는 숍으로, 1층은 생활 공간, 2층은 작업실 겸 쇼룸으로 개방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주로 실버 소재의 아름다운 곡선과 형태를 지닌 오브제와 조명, 접시, 테이블 웨어 등을 소개한다. 희귀한 제품이 소량 들어오기 때문에 금세 품절되는 것이 유일한 단점. 예약제로만 오픈해서 좀 더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빈티지는 오랜 시간 들여다보아야 그 진가를 알 수 있으므로.




더 프레이즈
총 3개 층으로 운영하는 더프레이즈는 아트북과 해외 매거진, 사진집 등을 엄선해서 소개하는 서점과 전시, 팝업 스토어, 토크 등으로 운영하는 2,3층으로 나눠져 있다. 아트 디렉터 줄리아나 나르디의 매거진 <COSE>, 파리 기반의 독립 매거진 <Neptune Papers>, 런던의 <The Gentlewoman> 등 비주얼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지만 전 패션 에디터이기도 한 이곳 김누리 대표가 선정한 책과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을 둘러보면 더 프레이즈만의 개성이 확실하게 보인다. 사진가 신선혜와 사진집을 발간했고, 보테가 베네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던 마티유 블라지가 발간한 4번째 아트북인 팬진을 기념한 전시를 열기도 하는 등 패션을 기반으로 한 김누리 대표의 감각적인 셀렉션이 궁금하다면 서촌의 방문 스폿으로 찜해둘 것.




스튜디오 테이스트
시청 근처의 오래된 건물에서 만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숍. 격자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마저 이국적인 스튜디오 테이스트는 태국과 국내를 비롯한 다양한 국적의 작품을 둘러볼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숍이다. 인테리어 소품부터 주얼리, 테이블 웨어 등 숍의 이름처럼 취향과 센스를 엿볼 수 있는 제품이 가득하다. 제작했거나 직접 바잉한 제품들로 구성돼 있어 여느 편집숍에서 볼 수 없는 이곳만의 큐레이션을 즐길 수 있다. 또 굼바포터리, 파피요트 등 결이 맞는 브랜드의 팝업 전시도 종종 열리고 있어서 그때마다 바뀌는 공간의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다. 물건 하나하나에 담긴 이야기나 작가에 대한 이야기도 직접 들어볼 수 있어서 더 좋은 곳.





사하라테이블
제주도에서 애정하는 숍 중 하나인 사하라 테이블은 모로코 장인들의 수공예품을 소개하는 곳이다. 숍에 들어서면 순식간에 중동에 온 것 같은 이색적인 인테리어가 방문객을 환대한다. 모로코에서 온 다양한 크기의 카펫부터 의류, 패션 잡화, 테이블 웨어와 생활 용품까지 크지 않은 공간에서 알차게 소개한다. 대량생산하는 기성품이 아니고 수작업으로 만든 제품이 주를 이루다 보니 가격대가 높지만 한 번 사면 긴 시간 사용할 수 있는 품질 좋은 러그나 쉽게 볼 수 없는 디자인의 신발 등은 소장가치가 충분하다. 제주도 여행을 하면서 색다른 쇼핑 스폿을 원한다면 사하라 테이블을 방문해볼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