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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대표 디자이너이자 조명 디자인의 역사 폴 헤닝센의 1958년 작 PH 아티초크에 대해서.

Ⓒ Maisonkorea

주거 문화가 발달하면서 아늑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차가운 느낌의 형광등 보다는 간접 조명이나 따뜻한 느낌의 전구가 많이 활용이 되고 있는 요즘이다. 낮은 천장고가 지배적인 아파트 문화에도 변화가 생겨, 기존에 설치가 불가능했던 펜던트형 조명들이 타운하우스와 단독주택, 카페를 중심으로 이제는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그리고 그 안에 조명 디자인의 대표격인 폴 헤닝센(Poul Henningsen)의 조명들이 있다.

커튼에 비치는 빛을 따라 몸을 움직이는 듯 한 모습. 폴 헤닝센의 조명들은 갇힌 공간 속에 구성된 또 다른 빛이다. 인테리어 라이팅 디자인 역사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한 그는 1924년 조명 제조회사인 루이스 폴센(Louis Poulsen)에서 일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거기에서 자신의 이름 약자인 ‘PH Lamp’라는 이름의 조명을 개발한 후 전문적인 조명 디자이너의 길을 걷게 된다. 그는 일생을 PH조명의 원리를 적용해 다양한 디자인을 이어 갔으며 북유럽 및 세계적인 조명 디자이너로 알려지게 되었다. 평생PH램프의 다채로운 연출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발전시킨 그는 기술적인 부분을 분석하고 보완해 나갔고 1958년, 가장 유명한 ‘PH5’와 ‘아티초크(Artichoke)’를 탄생시킨다. 이 조명들은 지금까지도 데니시 디자인 클래식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다층의 갓으로 구성된 독특한 모양의 조각들 사이에서 반사되는 다채로운 빛이 특징이다. 솔방울처럼 생긴 국화와 식물 ‘아티초크(Artichoke)’에서 그 이름을 따온 이 조명은 72개의 다층 갓으로 구성되며 100개가 넘는 부품으로 25명의 숙련공이 조립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복잡한 구조의 조명이다. 12개의 스틸 아치를 기본 구조로 각각 6개씩 금속판을 부착해 독특한 꽃 모양을 완성한 아티초크는 단순한 디자인적인 측면을 떠나 조명기기로서도 독보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적 표현이 가히 환상적이다. 일반전구(A-Lamp)는 물론 메탈 할로겐(Metal Halide) 램프도 사용할 수 있는데 이 램프는 조명의 가운데 위치한 관 속에 끼우게 된다. 이는 어떤 방향에서 보더라도 전구의 직접적인 빛을 가려주기 때문에 눈부심을 철저하게 막아준다. 그러면서도 메탈 셰이드를 통해 자연스러운 빛이 공간을 밝히게 되는 것. 빛의 효율 면에서 봐도 뛰어난 조명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여기에서 발생되는 문제점은 발열인데, 디자이너는 소재 선택과 램프 위아래로 적절한 공간을 확보해 기능적인 동시에 심미적으로 완벽하게 이 문제를 처리했다.

폴 헤닝센은 이후 1967년까지 100개가 넘는 조명을 디자인하며 조명 디자인의 역사를 구축한 인물로 남게 되었다. 그의 많은 조명 작품이 그렇듯 ‘대체 전구는 어디에 있는 걸까?’ 라는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이런 디자인을 거의 50여 년 전에 시도했다는 사실은 현재 조명기기를 디자인하는 많은 사람을 절망하게 만드는 점! 그래서 그의 모든 작품은 단순히 팔리는 ‘물건’이 아닌 ‘클래식(Classic)’이 되어버렸다. 다양한 사이즈와 글라스, 스틸, 코퍼 그리고 2008년에 나온 50주년 골드 에디션 등 여러 사이즈와 소재로 최신의 트렌드와도 온전히 조화를 이루는 PH 아티초크, 수많은 조명이 주거용 또는 인테리어 용도로 디자인되고 있지만 폴 헤닝센처럼 평생을 조명에만 몰두하고 연구한 디자이너는 전무하며 이보다 더 아름다운 조명이 탄생하기에는 앞으로도 꽤 많은 시간이 거릴 게 분명하다.

Ⓒ Maisonkorea

Poul Henningsen(1894~1967년)

덴마크 출신의 디자이너 폴 헤닝센은 인테리어 라이팅 디자인을 선도적으로 발전시킨 선구자적 인물이며 전 세계 최초로 조명 이론을 세운 전문가이다. 그는 조명 디자이너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으나 다방면으로 뛰어난 실력을 보였으며 1920년 독립 건축가로 활약하기 시작해 당대 유명한 시사평론가로도 이름을 날렸다. 1924년 조명 제조회사인 루이스 폴센(Louis Poulsen)에서 일하기 시작한 그는 자신의 이름 약자인 ‘PH Lamp’라는 이름의 조명을 개발한 후 파리 전시를 위한 조명기구 공모전에서 수상하며 전문적인 조명 디자이너로의 길을 걷게 된다. 그는 일생을 PH조명의 원리를 적용하여 다양한 디자인을 이어갔으며 북유럽 및 세계적인 조명 디자이너로 알려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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