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마야 문명의 유적, 툴룸 근처 리비에라 마야 중심부에 자리한 스페르 이크 우 마이. 전통적 박물관의 코드를 뒤엎은 이곳은 단지 전시 공간에 머물지 않는다. 감각적인 경험의 장소로, 컨템퍼러리 아트와 자연, 유기적 건축이 어우러져 시간을 초월한 세상을 만든다.




이곳은 들어가기 전에 ‘공간과 연결되기’ 위해 신발부터 벗는다. 그러고 나서 예술을 체험하게 된다. 공중에 매달린 작품들과 정글에서 들리는 소리, 잎 사이로 부서지는 햇빛, 식물 향기가 어우러져 다중감각적 경험을 구성한다. 직선도 평평한 벽도 없다. 구조는 나무 뿌리처럼 구불구불하고, 통로는 서로 얽혀 있으며 나무들이 천장을 통과한다. 자연광을 받으며 바깥으로 활짝 열린 이 광대한 몰입형 식물 동굴은 2018년 아티스트이자 독학으로 건축가가 된 호르헤 에두아르도 네이라 스테르켈, 일명 로스가 디자인했다. 그는 “사람들이 시간을 잊고 자신의 감각에 따르기 바란다”고 말한다. 각 작품과 소재, 그리고 이름까지도 예술과 자연의 경계를 흐리기 위해 세심하게 구상되었다. 이름 중에서 유카텍어로 ‘바람’이라는 뜻을 지닌 ‘IK’는 움직임과 자유를 연상시킨다. 생체 모방 건축의 걸작인 이곳은 베후코 Bejuco 나무에 석회와 경량 시멘트를 섞은 덕에 만들어졌다. 정글 한가운데에 설치 작품과 아티스트 레지던스가 있는데, 이곳은 꼭 한번 가볼 만하다. 맨발로, 그리고 열린 정신으로. WEB azulik.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