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는 가벼움의 미학이라는 주제로 반투명한 종이를 덮은 나무 급수탑 형태의 구조물을 통해 홈 오브제를 발표했다. 처음으로 텍스타일이 홈 컬렉션의 주인공으로 모두 에르메스가 가장 선호하는 소재이기도 한 캐시미어를 활용해 다양한 제작 방법으로 만들었다.

은은한 빛을 내는 네 개의 파빌리온.

(위에서 부터) 아리엘 드 브리샹보 Ariellede Brichambaut가 디자인한 솔레이 데르메스 플레이트. 포르투갈 건축가 알바로 시자 Alvaro Siza의 스툴 카루미 Karumi. 스튜디오 에르메스의 오즈레 컬러 Oseraie Color 바스켓.
섬세한 퀼팅 처리 기법을 활용하는가 하면 직접 손으로 짜고 염색한 정사각형 형태의 커다란 패치워크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 쿠튀르 제작 기법 중 소재를 재연결하는 기법을 사용한 컨스트럭션 Construction 플래드는 기하학적 패턴이 마치 스테인드글라스를 연상시키듯 오묘한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그 외에도 종이더미에 핸드 페인팅 패턴으로 장식된 얇은 가죽을 오리고 접어 만든 플리아슈 Pli’H 센터피스와 야자수를 형상화한 그래픽 패턴이 돋보이는 24개의 포슬린 플레이트를 전시했다. 오크와 가죽, 등나무로 만든 의자는 간결해 보이지만 장인들의 노하우를 통해 균형과 조화로움을 보여주는 오리아 Oria 의자도 함께 선보였다.

최강의 섬세함을 지닌 스티칭 기법으로 완성한 플래드가 나무 막대에 걸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