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크와 친구들

스테이크와 친구들

스테이크와 친구들

파티, 손님 상차림에서 빛나는 스테이크, 어쩌면 가장 손쉽고 든든하게 저녁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잘 구운 스테이크만으로는 아쉽다. 스테이크를 더욱 맛있게 해줄 다양한 친구들을 소개한다.

알감자 샐러드
알감자 200g, 어린잎 채소 적당량, 리코타 치즈 80g, 설탕 · 소금 조금씩, 레몬 드레싱(레몬즙 1개분, 레몬 껍질 1/3개분, 올리브오일 100g, 타임 5줄기, 소금 1g, 설탕 2g)

1 냄비에 물과 감자, 소금을 넣고 20분간 삶는다. 이때 설탕을 조금 넣으면 감자 특유의 아린 맛이 제거된다.
2 삶은 감자를 반으로 자른다.
3 2의 감자에 어린잎 채소와 리코타 치즈를 곁들인다. 먹기 전 분량의 레몬 드레싱을 고루 뿌린다.

시금치 소테
시금치 200g, 올리브오일 적당량, 레몬즙 1/2개분, 소금 · 후춧가루 조금씩

1 시금치는 뿌리를 잘라내고 흐르는 물에 씻는다.
2 센 불로 달군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손질한 시금치를 넣어 재빨리 볶는다.
3 시금치의 숨이 죽으면 레몬즙을 두르고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홀스레디시 마요네즈
홀스레디시 70g, 마요네즈 200g, 설탕 20g, 소금 3g, 후춧가루 2g

TIP 시판 홀스레디시에 마요네즈를 섞는다. 담백한 스테이크와 잘 어울리는 알싸하면서 크리미한 소스가 완성된다.

구운 아스파라거스
아스파라거스 4대, 올리브오일 · 소금 · 후춧가루 조금씩

1 아스파라거스는 돌기와 질긴 껍질을 제거한다.
2 달군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손질한 아스파라거스를 노릇하게 구워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캐러멜라이징 양파
양파 300g, 베이컨 50g, 레드 와인 300cc, 소금 · 후춧가루 조금씩

1 양파와 베이컨은 굵직하게 채 썬다.
2 약한 불로 달군 팬에 베이컨을 볶는다. 기름이 배어나오면 양파를 넣고 30분간 달달 볶는다.
3 양파가 갈색으로 변하면 레드 와인을 넣고 국물이 자작해질 때까지 끓인다.

모미지 다레
일본간장 180cc, 물 · 설탕 100g씩, 미림 90g, 청주 30g, 사과 1/2개, 파인애플 40g, 생강 10g

1 냄비에 모든 재료를 넣고 10분간 끓인 다음 체에 거른다.

TIP 달착지근하면서 뒷맛이 깔끔해서 스테이크와 잘 어울리는 모미지 다레. 튀김이나 샐러드에 소스로 곁들여도 좋다.

매시트포테이토
감자 500g, 버터 30g, 생크림 20g, 우유 50g, 소금 · 후춧가루 조금씩

1 감자는 오븐에 굽거나 끓는 물에 삶는다.
2 익힌 감자는 껍질을 벗겨 고운 체에 내린다.
3 냄비에 체에 내린 감자, 버터, 생크림, 우유를 넣고 뭉근하게 끓인다.
4 감자가 걸쭉해지면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프리제 엔다이브 & 방울토마토 샐러드
프리제 엔다이브 100g, 방울토마토 80g, 셰리 와인 비네거 드레싱(현미식초 75g, 레몬즙 45g, 셰리 와인 비네거 30g, 포도씨오일 180g, 소금 · 후춧가루 조금씩)

1 프리제 엔다이브는 줄기씩 뜯는다.
2 방울토마토는 반으로 자른다.
3 손질한 프리제 엔다이브와 방울토마토에 분량의 셰리 와인 비네거 드레싱을 넣고 버무린다.

TIP 치커리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훨씬 식감이 연하고 쓴맛이 적은 프리제 엔다이브. 스테이크에 곁들이면 고기의 식감을 해치지 않으면서 산뜻한 맛을 더할 수 있다.

스테이크 맛있게 굽는 방법
1 안심, 등심, 꽃등심 등 스테이크에 적합한 부위를 고를 것. 냉동보다는 냉장육이 좋고 두께는 1cm 이상이 적당하다.
2 냉장고에서 꺼낸 고기는 종이타월로 감싸 20분간 둔다. 핏물이 빠지고 고기 겉과 속의 온도차가 줄어들어 속까지 고루 익게 된다.
3 고기의 양면에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굽기 직전에 간을 해야 고기가 수축되거나 질겨지지 않는다.
4 센 불로 달군 팬에 식용유 1큰술과 버터 1/2큰술을 두른다.
5 4의 팬에 고기를 넣고 재빨리 겉면을 구워 육즙을 가둔다. 고기의 앞면을 구운 다음 팬의 나머지 한 켠 즉, 온도가 낮아지지 않은 부분에 뒷면을 마저 굽는다. 그래야 앞뒤로 일정한 온도에서 구워져 육즙이 완벽하게 갇힌다.
6 5의 겉면을 익힌 고기를 중간 불에서 천천히 굽는다. 취향에 따라 굽기의 정도를 조절한다.

*그릇은 모두 무겐인터내셔널

에디터 이경현 | 포토그래퍼 진희석 | 요리 김대천(톡톡)
출처 〈MAISON〉 2014년 3월호

CREDIT
Global (3) New York

Global (3) New York

Global (3) New York

브랜딩되는 레스토랑, Fine and Dandy, 도날드 저드의 흔적, 101 Spring Street

브랜딩되는 레스토랑
레스토랑도 브랜딩된다? 지역적과 상업적으로 소호와 로어이스트 사이드의 중간에 위치한 놀리타에 위치한 퍼블릭 앤 더 데일리(Public and The Daily)는 요식업체의 브랜딩에 대한 모범답안을 제시한다. 미슐랭 가이드를 포함하여 각종 관광 가이드 책자들도 인정한 음식의 수준은 물론, 구석구석 섬세하게 만져진 공간부터 방문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안내 데스크처럼 꾸며진 입구와 세련되게 차려입은 직원들이 제공하는 서비스 때문인지 흡사 고급 호텔에 방문한 것 같은 착각마저 드는 레스토랑 퍼블릭. 높은 천장과 근사한 테이블은 물론이고, 다양한 색상과 형태로 만들어진 가구들이 공간 구성에 힘을 싣는다. 사실 레스토랑의 보는 맛은 그릇에서 표현되기도 하지만 공간에서도 느껴지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한편, 퍼블릭과 같은 에이전시에서 관리하고 더 데일리는 퍼블릭에서 나오자마자 만나게 되는 이름으로 다양한 음료를 보유한 칵테일 바다. 물론 맥주나 와인 등 익숙한 음료가 있지만 조도를 낮춘 공간에서 매일매일 새롭게 선보이는 칵테일은 새로운 미각적 체험을 제안한다.

주소 210 Elizabeth Street, New York, NY 10013
홈페이지 http://public-nyc.com, http://thedaily-nyc.com

Fine and Dandy
패션에 종사하는 인구가 유독 많은 도시가 바로 뉴욕이지만 스타일리시한 남자들을 위한 제대로 된 액세서리를 찾기 힘든 도시이기도 하다. 그런 비슷한 문제에 봉착한 두 친구가 직접 나섰다. 이름하여 파인 앤 댄디(Fine and Dandy), 세련되게 잘 차려입은 남자들을 위한 곳이다. 물론 바니스 뉴욕이나 버그도프 굿맨 같은 고급 백화점에 가면 남성관이 따로 있고 관련 액세서리만을 취급하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하지만 누구나 그런 곳에서 쇼핑을 즐기는 것은 아니다. 명품 브랜드의 값비싼 제품이 포진해 있는 백화점과 달리 그리니치 빌리지에 위치한 이 작은 숍은 분명히 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각종 타이와 행커치프, 타이바 처럼 대중적인 제품군이 있는 반면 타이핀이나 양말, 커머밴드, 각종 그루밍 제품 등 개인적인 선호도가 분명한 제품군들도 소개한다. 그야말로 캐주얼 프라이데이에 지쳐 한껏 멋내고 싶어하는 남성들을 위한 종합 선물세트와 같은 곳이다.

주소 445 West 49th Street, New York, NY 10019
문의 http://fineanddandyshop.com?

도날드 저드의 흔적, 101 Spring Street
우리나라 미술 교과서에도 등장하는 이름 도날드 저드(Donald Judd). 미국 근현대 미술을 상징하는 그는 뉴욕 소호를 거점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소호의 명성을 드높인 아티스트 중 한 명. 그리고 이곳 101 스프링 스트리트 건물은 1968년 그의 창작 활동과 삶이 녹아든 특별한 곳이다. 비공개로 유지되던 이 건물이 최근 대중들에게 공개되었다. 단 몇 달을 기다려야 한다는 조건을 전제로 말이다. 니콜라스 화이트(Nicholas Whyte)가 설계한 이 특별한 건물은 이미 국가적 차원에서 보호되고 있던 곳인데 저드의 상징적 작품들이 탄생한 요람으로써의 의미와 그가 실제 생활한 면면을 엿볼 수 있다. 그가 살아생전에 쓴 수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가 만들어낸 공간과 배치에는 의도가 숨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죽기 전에 배치해놓은 가구와 작품들이 그대로 재현되어 있는 이 공간은 말 그대로 도날드 저드의 최후, 최고의 작품이 아닐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예약이 가능하지만 기다림 외의 입장료는 없다.

주소 101 Spring Street, New York, NY 10012
문의 http://www.juddfoundation.org/new_york?

글&사진 전남규(뉴욕 통신원)
출처 〈MAISON〉 2014년 3월호

CREDIT
Global (2) London

Global (2) London

Global (2) London

패션 마니아들의 성지, 런던에서 만나는 뉴욕, 미트 러버들의 천국

패션 마니아들의 성지
스투시(Stussy), 마스터마인드 재팬(Mastermind Japan) 등 스트리트 웨어 브랜드와 릭 오웬스, 마이클 파스빈더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즐겨 입는 캐슬리 헤이포드 등 고가 남성 브랜드만을 엄선하여 선보여온 남성복 전문 숍 호스템(Hostem)이 최근 남성복 매장 위 2, 3층을 여성복 매장으로 확장, 새로운 모습으로 오픈했다. 어두운 조명과 나무 바닥, 거친 천을 이용한 커튼 등 투박하고 남성적인 느낌의 남성복 매장 인테리어와 달리 여성복 매장은 커다란 창문으로 들어오는 자연광과 높은 천장, 검정색 나무 바닥과 흰 벽의 미니멀한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남성복과 마찬가지로 요지 야마모토, 조프리 비 스몰, 꼼데가르송 등 실험적인 브랜드뿐만 아니라 2012년 세인트 마틴 졸업 후 양모로 재구성한 데님 시리즈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파우스틴 스타인메츠, 아이슬랜드 출신으로 수제 직모기로 직접 짠 천으로 디자인하는 에이미 레비어 등 신진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구입할 수 있다.

주소 41 Redchurch St, London E2 7DJ
문의 +44-(0)20-7739-9733, www.hostem.co.uk

런던에서 만나는 뉴욕
공연장, 클럽, 바, 레스토랑, 볼링장까지 한곳에 모여 있는 뉴욕의 복합 문화 공간 ‘브루클린 보울’이 런던에 상륙했다. 뉴욕 브루클린의 가장 핫한 지역인 윌리엄스버그에 2009년 오픈한 이래 미국 음악 잡지 <롤링스톤즈>가 ‘지구상에서 가장 멋진 장소 중에 하나!’라고 극찬할 정도로 뉴욕 최고의 공간으로 자리 잡은 브루클린 보울이 3월 중순에 오픈할 예정인 라스베이거스점에 앞서 처음으로 오픈한 지점이다. 런던 브루클린 보울은 뉴욕 지점의 인테리어와 거의 똑같은 디자인으로 완성되었으며, 벽돌 벽면의 볼링 레인과 천장에 달린 거대한 미러볼, 마치 코니아일랜드 놀이공원에 와 있는 듯한 현란한 전등불과 네온사인 등 뉴욕적인 느낌을 최대한 전달하기 위해 애쓴 흔적이 엿보인다. 이곳의 명성을 더하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한 식당 블루 리본의 전설적인 메뉴 프라이드치킨은 반드시 맛봐야만 하는 요리이다.

주소 O2 Arena, Peninsula Square, London, SE10 0DX
문의 +44-(0)20-7412-8778, www.london.brooklynbowl.com

미트 러버들의 천국
런던 최고의 스테이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스테이크 전문 식당 ‘혹스무어(Hawksmoor)’를 오픈한 팀이 다시 모여 최근 ‘폭스로(Foxlow)’를 오픈해 화제이다. 세인트 존 스트리트에 오픈한 이곳은 인더스트리얼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입구에 들어서면 오른쪽에 오픈 샐러드 바와 그 뒤로 키친이 위치하며, 그 맞은편 바에서는 바텐더들이 테이블 배정을 기다리는 동안 각종 칵테일을 서빙한다. 런던의 유서 깊은 스미스필즈 육류 마켓을 지척에 두고 있는 세인트 존 스트리트에는 전통적으로 육류 요리를 메인으로 선보이는 식당들이 많이 있다. 폭스로 역시 메이플 시럽과 고춧가루로 재운 삼겹살, 김치를 곁들인 소갈비 등이 대표 메뉴로 사랑받고 있다. 문을 연 지 불과 몇 개월 만에 평일 저녁에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안 될 만큼 인기 있는 식당으로 떠오른 곳.

주소 69-73, St John St, London EC1M 4AN
문의 +44-(0)20-7014-8070, www.foxlow.co.uk

글&사진 정지은(런던 통신원)
출처 〈MAISON〉 2014년 3월호

CRE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