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꽃, 뉴욕 최고의 커피 맛, Creative town
향기로운 꽃
뉴욕에는 프랑스, 런던, 네덜란드 등 다양한 국가별 스타일링을 선보이는 플라워 숍이 있는데 최근 맨해튼을 마주하는 항구 지역인 레드훅에서 눈길을 끄는 곳을 발견했다. 뉴욕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빈티지한 분위기의 플라워 숍 ‘사이푸아(Saipua)’는 예술사를 공부한 사라 리하넨(Sarah Ryhanen)이 운영하는 곳. 꽃꽃이를 독학으로 배운 사라는 그 감각이 매우 뛰어나 <뉴욕타임즈>, <보그> <아메리카>, <마샤 스튜어트> 등에도 여러 번 소개됐을 정도다. 따뜻한 감촉의 리넨과 테라코타 화분, 빈티지한 촛대와 유리병 등이 사라만의 자연스러운 플라워 어레인지먼트와 어우러져 더욱 멋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이푸아가 핀란드어로 ‘비누’를 뜻하는 만큼 사라의 엄마 ‘수잔’이 11년간 만들어온 수제 비누와 우아한 컬러가 돋보이는 수제 향초도 함께 판매한다. 레드훅은 오래된 건물이 풍기는 빈티지한 멋과 특별한 예술 커뮤니티 등으로 볼거리가 많은 매력적인 지역이니 꼭 한번 들러보길.
오른쪽 ©Saipua
주소 147 Van Dyke Street Brooklyn, NY 11231
문의 www.saipua.com, saipua.blogspot.com
뉴욕 최고의 커피 맛
최근 3~4년 사이에 가장 핫한 동네로 알려진 곳 중 하나인 덤보에 자리한 ‘브루클린 로스팅 컴퍼니(brooklyn rosting company)’는 커피 맛 하나로 뉴욕에서 정상을 차지한 카페로 커피 마니아들이 환호하는 장소로 정평이 나 있다. 공동 대표인 마이클 폴락(Michael Pollack)이 농장에서 직접 원두를 가지고 오면 카페 한 켠에서 짐 몬슨(Jim Monson)이 자신의 오랜 노하우로 능숙하게 로스팅하고 이 원두를 브루클린에 있는 많은 카페에 공급한다. 최근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도 수출을 시작했고 일본 오사카에는 아예 지점을 냈으며, 파슨스 디자인 스쿨도 브루클린 로스팅 컴퍼니의 원두를 제공 받기 시작했다. 커피의 본연의 향을 가장 잘 살린 조화로운 맛으로 사랑받고 있는 브루클린 로스팅 컴퍼니의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주소 25 Jay Street, Brooklyn, New York 11201
문의 www.brooklynroasting.com
Creative Town
뉴욕의 악명 높은 임대료를 피해 예술가들이 정착한 대표적인 곳으로 뉴욕 주의 허드슨(Hudson) 시가 있다. 자동차로 1시간가량 북쪽으로 달리면 도달하는 이곳은 오랜 시간 잘 보존되어온 벽돌 건물과 허드슨 강을 끼고 있는 자연경관, 그리고 뉴욕에 비해 훨씬 저렴한 물가 덕분에 최근 1~2년 사이에 급성장했다.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에 머물던 예술가들이 허드슨의 워렌스트리트(Warren St.)에 디자인 스튜디오, 앤티크 숍, 레스토랑, 부티크 호텔 등 예술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공간을 마련했고 핸드메이드 소품 및 앤티크 제품을 사고 파는 ‘엣트시(Etsy)’도 새둥지를 틀었다. 또 시에서도 다양한 이벤트를 주최해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뉴욕에서 기차(Amtrak)를 이용하면 2시간 15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주소 445 West 49th Street, New York, NY 10019
문의 www.gotohudson.net
글&사진 신동인(뉴욕 통신원)
출처 〈MAISON〉 2014년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