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프의 추석 만찬

셰프의 추석 만찬

셰프의 추석 만찬

셰프가 차린 추석상은 어떤 모습일까? 셰프 다섯 명이 우리의 최대 명절인 추석을 위해 만찬을 준비했다.
추석에 어울리는 식재료를 하나씩 선택해 전채 요리부터 디저트까지 차려낸 특별한 추석 코스 요리를 감상해보자.

밍글스 강민구 셰프 | 흑초 다시마로 감싼 두부선과 다시마 부각
한식을 기본으로 아시안 창작 요리를 선보이는 밍글스의 강민구 셰프는 다시마를 활용한 전채 요리를 만들었다. “한식에서 다시마는 부재료로 사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틀에 박힌 명절 요리에서 벗어나 다시마를 주재료로 한 전채 요리를 만들어보았어요. 다시마는 흑초를 사용해 피클로 만들면 쫀득한 식감이 살아나요. 부드러운 두부를 다시마 피클로 감싸 만든 두부선은 산뜻한 맛으로 식사 전 입맛을 살려줍니다. 여기에 바삭한 다시마 부각을 곁들이면 그만이죠.”

음식이 담겨 있는 흰색 도자 접시는 광주요에서 판매. 나무 쟁반은 정소영의 식기장에서 판매.

흑초 다시마로 감싼 두부선

다시마(10×10cm) 2장, 두부 1/4모, 오곡 강정 1개, 참외 1/4개, 베이비 채소 30g, 식용 꽃 조금, 올리브오일 25g, 레몬 제스트 1/2개분, 소금 · 후춧가루 적당량씩, 흑초 피클 소스(흑초 30g, 설탕 10g, 레몬즙 1/2개분, 소금 조금)

1 냄비에 다시마와 흑초 피클 소스 재료를 넣고 설탕이 녹을 때까지 끓인다.
2 두부는 으깬 뒤 소금, 후춧가루, 올리브오일, 레몬 제스트를 넣고 섞는다.
3 오곡 강정은 잘게 부순다. 베이비 채소와 식용 꽃은 씻어서 물기를 뺀다. 참외는 씨를 제거하고 채칼로 저민다.
4 1의 냄비에서 다시마를 건져내 펼치고 2의 으깬 두부를 올려 돌돌 만다.
5 1의 다시마 피클 소스와 올리브오일을 20g씩 섞어 드레싱을 만든다.
6 접시에 4를 한입 크기로 잘라 담는다. 베이비 채소, 참외, 오곡 강정을 곁들인다.
7 드레싱을 뿌리고 식용 꽃으로 장식한다. 다시마 부각을 곁들인다.

민스키친 김민지 셰프 | 고사리 삼색전과 고사리 샐러드
전통 조리법을 재해석한 모던 한식을 선보이는 민스키친의 김민지 셰프는 고사리로 전과 샐러드를 만들었다. “고사리는 추석 때 항상 식탁에 오르는 식재료예요. 고사리는 향과 식감이 좋아 요리에 두루 활용할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거의 나물로만 사용돼 아쉬웠습니다. 먼저 고사리를 이용해 샐러드를 만들어보았어요. 콩나물을 첨가해 아삭한 식감을 살리고, 미나리를 넣어 산뜻한 맛이 나 가볍게 즐길 수 있습니다. 또 고사리전은 익으면서 고기 향이 나 전의 맛을 더욱 풍부하게 만듭니다.”

음식을 담은 접시는 광주요에서 판매. 나무 젓가락과 받침은 KCDF 갤러리에서 판매. 리넨 냅킨은 챕터원에서 판매. 옥빛 냅킨 홀더와 티포트는 정소영의 식기장에서 판매. 고재나무 바닥은 키엔호에서 판매.

고사리 샐러드

고사리 60g, 콩나물 · 오징어 · 새우 50g씩, 미나리 20g, 드레싱(간장 3과1/2큰술, 식초 3큰술, 설탕 1큰술, 고추기름 1/2큰술)

1 고사리와 미나리는 각각 끓는 물에 데친 다음 찬물에 헹궈 물기를 꼭 짠다.
2 콩나물은 머리와 꼬리를 떼고 끓는 물에 데친 다음 찬물에 헹군다.
3 손질한 새우와 오징어는 끓는 물에 데친 다음 얇게 썬다.
4 분량의 재료를 섞어 드레싱을 만들어 고사리, 콩나물, 미나리, 해물을 넣고 버무린다.

키친 플로스 토니유 셰프 | 토란 노각찜과 토란 육전탕
한식을 기본으로 한 다양한 창작 요리를 선보이는 키친 플로스의 토니유 셰프는 토란을 주재료로 식사를 준비했다. “제철을 맞이한 토란을 노각과 함께 쪄내면 토란 특유의 아린 맛을 없앨 수 있습니다. 노각은 원기 회복과 소화 기능에 효과적이라 밥과 함께 먹으면 피곤하고 체하기 쉬운 명절에 도움이 됩니다. 추석 차례상에 올라가는 육전을 넣어 토란탕을 끓여보세요. 토란탕에 고기가 들어가 보다 깊이 있는 맛이 나는 것은 물론 식감도 배가됩니다.”

이종덕 작가의 놋그릇과 민덕영 작가의 유기 수저 세트는 조은숙 아트앤라이프스타일 갤러리에서 판매. 소반은 정소영의 식기장에서 판매.

토란 노각찜

토란 8개, 노각 2개, 햅쌀밥 1컵, 대추 2개, 은행·잣 8개씩, 소금 조금

1 토란은 껍질을 벗겨 물에 씻은 다음 쌀뜨물에 데친다.
2 노각은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씨가 있는 속을 파낸다.
3 은행은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 볶아 껍질을 벗긴다.
4 2의 노각 1개에 햅쌀밥, 토란, 은행, 대추, 잣을 넣고 한지에 물을 묻혀 덮는다. 나머지 노각도 같은 방법으로 재료를 담는다.
5 찜기에 노각을 넣고 센 불에서 끓인다. 물이 끓으면 불을 줄여 약한 불에서 15분 동안 뜸을 들인다.

토란 육전탕

토란 12개, 무 150g, 쇠고기(부채살) 200g, 다시마(5×5cm) 2장, 달걀 2개, 물 5컵, 소금·진간장 2작은술씩, 다진 파 1큰술, 들기름 1작은술, 밀가루 1/4컵, 식용유 적당량, 쇠고기 밑간 양념(진간장·참기름 1/2큰술씩, 후춧가루 조금)

1 토란은 껍질을 벗겨 물에 씻은 다음 쌀뜨물에 데친다.
2 무는 사방 2cm로 썬다. 쇠고기는 0.2cm 두께로 얇게 썰어 접시에 넓게 펼치고 종이타월로 눌러 핏물을 제거한다.
3 쇠고기에 밑간 양념을 고루 바르고, 달걀은 곱게 풀어 달걀물을 만든다.
4 3의 쇠고기에 밀가루를 묻혀 가볍게 턴 다음 달걀물을 묻힌다.
5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4를 노릇하게 부쳐 육전을 만든다.
6 냄비에 들기름을 두르고 무를 넣어 센 불에서 살짝 볶은 다음 물과 다시마를 넣고 끓여 육수를 낸다.
7 6에 토란, 육전, 다진 파를 넣고 팔팔 끓이다 소금과 진간장으로 간한다.

오늘 박정석 셰프 | 참마 도미 완자탕과 참마 솔잎 갈비구이
한식의 정통성에 기반을 두고 현대적인 조리법을 가미한 한식을 선보이는 오늘의 박정석 셰프는 참마를 이용한 메인 요리를 선보였다. “추석상에는 반드시 고기나 생선 요리가 올라가잖아요. 조금 더 맛깔진 조리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참마를 활용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갈비 양념에 참마가루를 넣으니 고기 특유의 잡냄새를 잡고 육질을 부드럽게 만들었습니다. 갈비를 담아낼 때 솔잎을 깔면 은은한 솔 향이 갈비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죠. 또 참마 특유의 점성을 이용해 도미살을 완자로 만들었더니 쫀득한 식감이 살아났습니다.”

리넨 시트는 챕터원에서 판매. 검은색 도자 쟁반과 흰색 호리병과 잔은 김선미 그릇에서 판매. 고재나무 바닥은 키엔호에서 판매.

참마 솔잎 갈비구이

돼지갈비 400g, 솔잎 적당량, 돼지갈비 양념(물 100g, 사과 60g, 배 100g, 양파 40g, 마늘 6g, 참마가루 10g, 맛술 36g, 참기름 · 설탕 10g씩, 물엿 46g, 진간장 41g, 후춧가루 조금)

1 블렌더에 돼지갈비 양념의 사과, 배, 양파, 마늘, 물을 넣고 간다. 나머지 돼지갈비 양념을 넣고 잘 섞는다.
2 돼지갈비는 포를 뜬 다음 1의 소스에 담가 48시간 동안 숙성시킨다.
3 숙성된 돼지갈비를 뜨겁게 달군 그릴에 올려 앞뒤로 노릇하게 굽는다.
4 접시에 솔잎을 깔고 구운 돼지갈비를 담는다.

참마 도미 완자탕

참마(단마) 1개, 단호박 · 무 · 홍고추 1/2개씩, 대파 1과1/2대, 마늘 6쪽, 다시마(5×5cm) 1장, 청양고추 2개, 달걀물 50g, 쑥갓 적당량, 국간장, 꽃소금 · 정종 조금씩, 물 300ml, 도미 완자(도미살 100g, 참마(단마) 30g, 감자전분 20g, 달걀 1개, 소금·후춧가루 조금)

1 참마 30g은 곱게 갈아 도미살, 감자전분, 달걀, 소금, 후춧가루를 넣고 반죽한다. 한입 크기 로 빚어 달걀물을 입히고 팬에 지진다.
2 냄비에 물, 무, 대파 1대, 마늘, 다시마, 청양고추를 끓인다. 국간장과 꽃소금으로 간하고 정종으로 잡내를 없앤다.
3 참마와 단호박은 한입 크기로 썰고 대파 1/2대는 굵게 채 썬다.
4 전골냄비에 3의 참마, 단호박, 대파, 1의 완자를 담고 2의 육수를 부어 끓인다.
5 그릇에 완자탕을 담고 홍고추를 얇게 썰어 쑥갓과 함께 올린다.

신용일 셰프 | 잣강정과 박하잣
우리 고유의 떡과 한식 디저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합의 신용일 셰프는 잣을 이용해 강정과 박하잣을 만들었다. “추석에 선물로도 많이 받는 잣을 이용해 고급스러운 강정을 만들었습니다. 잣박산, 백자편이라고도 하는 잣강정은 딱딱하게 굳히지 않아야 식감이 좋고, 우아한 맛이 나요. 박하잣은 잣의 다소 기름진 맛을 박하가 상쇄시켜 깔끔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기름진 음식이 대부분인 명절에 잘 어울리는 후식이죠.”

대나무 바구니는 정소영의 식기장에서 판매.

잣강정

잣 2컵, 올리고당 · 조청 2큰술씩, 소금 조금

1 잣을 달군 팬에 볶는다.
2 올리고당과 조청을 섞어 냄비에 끓이다가 끓어오르면 볶은 잣과 소금을 넣어 섞는다.
3 강정틀에 유산지를 깐 다음 2를 담고 굳혀서 먹기 좋게 자른다.

박하잣

잣 2컵, 설탕 1/2 컵, 물 2큰술, 박하기름 1/2작은술

1 달군 팬에 잣을 볶는다.
2 냄비에 설탕과 물을 넣고 설탕이 녹을 때까지 끓인다.
3 2가 끓으면 불을 끈 다음 박하기름을 넣는다.
4 3에 잣을 넣고 표면이 하얗게 될 때까지 젓는다. 잣이 하얗게 박하 설탕옷을 입으면 꺼내 식힌다.
5 냄비에 다시 설탕과 물을 끓이다가 박하기름을 넣는다. 4의 잣을 넣어 박하설탕 옷을 입히는 과정을 두세 번 반복한다.에디터 송정림 | 포토그래퍼 허동욱 | 스타일리스트 신윤선 | 어시스턴트 권민지

CREDIT
셰프의 추석 만찬

아주 보통의 아름다움

아주 보통의 아름다움

기능보다 형태에 치중하는 디자인 과열 현상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시선이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불필요한 수식어를 배제하고 제품 자체의 생명력으로 승부하는 보통의 사물에서 비범한 아름다움을 찾아보았다.

화문석함과 주전자, 물컵
어머니의 반짇고리 대신 빵을 담아두는 용도로 활용되는 화문석함과 안정감 있는 형태의 스틸 주전자, 카페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형태의 물컵. 시간을 거슬러 과거에서 현재로 온 제품들이다.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스테인리스 주전자는 디앤디파트먼트에서 판매. 카페에서 많이 사용하는 듀라렉스 물잔은 코스트코에서 판매. 주전자 뒤 화문석함과 빵을 담은 화문석함은 강화도 풍물시장에서 판매. 주황색 무늬가 들어간 화문석함은 근대화상회에서 판매. 원기둥 모양의 스틸 통은 디앤디파트먼트에서 판매. 노란색 커버의 벨크로 차는 딘앤델루카에서 판매. 삼각 모양의 뚜껑이 달린 원형 화문석함은 강화도 풍물시장에서 판매. 바닥에 문양을 짜넣은 화문석 쟁반은 근대화상회에서 판매. 듀라렉스 컵은 코스트코에서 판매. 대나무 차 거름망과 오죽 차시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백자와 커트러리
달항아리에 비견될 만큼 단아하고 아름다운 비율의 백자 그릇, 사용 경험에 의해 가장 편리한 모양새를 갖추게 된 커트러리. 편한 만큼 자주 쓰게 되는 물건들이다.

단정한 형태의 백자 그릇과 납작 접시는 무지에서 판매. 오목한 흰색 접시는 우일요에서 판매. 손잡이 부분이 장식된 티스푼은 근대화상회에서 판매. 설탕을 담은 뚜껑이 있는 백자 종지는 우일요에서 판매. 둥글둥글한 디저트 스푼은 디앤디파트먼트에서 판매. 포크는 이케아 제품으로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디너 스푼은 무지에서 판매. 비율이 좋은 우윳빛 커피잔 세트는 호가나스 제품으로 무겐인터내셔널에서 판매. 티스푼은 무지에서 판매. 주둥아리가 뾰족한 앤티크 미니 저그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카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간결한 디자인의 커피잔 세트는 보덤 제품으로 빈스앤비노에서 판매. 티스푼은 무지에서 판매. 투명한 우유병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공구함과 문방구류
오랜 세월 많은 이가 사용한 모양 그대로의 필기구, 파랑색 페인트를 들이부은 듯 색감이 좋은 만능 철제 공구함. 형태의 변형 없이 그 물건들은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해왔다.

수납장 상단의 철제 손잡이가 달린 서랍이 있는 정리함은 키스마이하우스에서 판매. 예스러운 느낌의 츠바메 노트는 디앤디파트먼트에서 판매. 양철 연필꽂이와 필기구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빈티지 연필깎이는 키스마이하우스에서 판매. 클립 보드는 마켓엠에서 판매. 수납장 하단에 놓은 파란색 공구 상자는 모두 디앤디파트먼트에서 판매. 은색 클립은 마켓엠에서 판매.

카페 의자와 공장등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일명 파리의 카페 의자와 공장 철제 빔에 휘휘 감아 늘어뜨린 인더스트리얼 무드의 펜던트 조명. 겸손한 가격과 정직한 쓰임새로 사랑받고 있다.

공장에서 흔히 쓰이는 녹색 펜던트 조명은 키스마이하우스에서 판매. 브라스 컬러의 플러그가 노출된 알전구 조명은 모노폴리엠에서 판매. 에디슨 알전구는 마켓엠에서 판매. 1859년에 생산하기 시작해 일명 카페 의자로 불리는 토넷 체어 no. 14는 라꼴렉뜨에서 판매. 빈티지한 느낌을 주는 흰색 윈더 체어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갈대 빗자루와 함석 쓰레받기
잠시 모습을 감추는 듯했지만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갈대 빗자루와 가볍고 사용감이 좋은 함석 쓰레받기. 몸을 움직여 얻어지는 미덕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몇 사람의 협업으로 되살아난 정겨운 듀엣, 빗자루와 쓰레받기.

회색과 보라 손잡이의 갈대 빗자루는 모두 이동균 장인이 만든 것으로 근대화상회에서 판매. 검정과 초록색 손잡이의 갈대 빗자루 역시 이동균 장인이 만든 것으로 디앤디파트먼트에서 판매. 상아색 손잡이의 빗자루와 스틸 소재 쓰레받기는 스토어앤스토리지에서 판매. 함석 물조리개와 수수 빗자루, 함석 쓰레받기는 근대화상회에서 판매. 긴 대나무 손잡이의 빗자루는 근대화상회 소장품.

철제 캐비닛
검박하고 단순한 형태에 색깔로만 멋을 낸, 최고의 실용성을 자랑하는 철제 캐비닛. 사용자의 기호에 맞춰 변화무쌍하게 대응하는 융통성도 갖추었다.

흰색 6단 철제 캐비닛은 비슬리 제품으로 라꼴렉뜨에서 판매. 흰색과 빨강 철제 캐비닛은 이케아 제품으로 하우스앤홈에서 판매. 갈색의 비슬리 캐비닛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회색 비슬리 캐비닛은 리모드에서 판매. 각목을 노출시킨 형태의 선반장은 헤이 제품으로 이노메싸에서 판매. 구비의 검정 펜던트 조명은 이노메싸에서 판매. 크라프트 종이 소재의 파일 상자는 무지에서 판매. 나머지 소품은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프리랜스 에디터 정수윤(아날로그 포스트)ㅣ포토그래퍼 임태준ㅣ스타일리스트 민송이·민들레(세븐도어즈)ㅣ도움말 이정민(근대화상회)ㅣ어시스턴트 공효선·추경주ㅣ장소협찬 재미있고 · 달려라 개미

CREDIT
셰프의 추석 만찬

가을 바다의 진미

가을 바다의 진미

바야흐로 해산물의 계절, 가을이 왔다.꼬막, 전복, 고등어 등
탱탱한 살과 신선한 감칠맛의 가을 해산물이 지천이다. 쉽게 구할 수 있는 해산물에 프렌치식 요리법을 접목한 다섯 가지 요리를 준비했다.

1 허브 고추장 꼬막 꼬치구이
꼬막 1kg, 소금 조금, 허브 고추장(고추장 170g, 시판 토마토소스(또는 토마토케첩) 50g, 당근 · 양파 1/4개씩, 셀러리 1/2대, 고춧가루 1/2큰술, 설탕 100g, 마늘 5쪽, 로즈마리 · 타임 · 세이지 5줄기씩)

1 분량의 허브 고추장 재료를 믹서에 곱게 간다.
2 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꼬막을 삶는다. 껍데기를 까서 살만 꼬치에 꿴다.
3 2의 꼬치에 1의 허브 고추장을 고루 바르고 살짝 그을릴 정도로만 석쇠에 굽는다.
TIP 허브가 없을 경우 부추 10줄기나 대파 1/2대를 사용해도 좋다.

2 풋고추 레몬 살사와 전복 카르파치오
전복 4개, 풋고추 레몬 살사(풋고추 1개, 다진 양파 · 레몬즙 · 레몬 껍질 1개분씩, 마늘 3쪽, 파슬리 20g, 올리브오일 120ml, 식초 35ml, 설탕 1큰술, 소금 1작은술, 후춧가루 1/2작은술), 버터 100g, 파르메산 치즈가루 1큰술

1 다진 양파를 제외한 풋고추 레몬 살사 재료를 믹서에 곱게 간다.
2 1에 다진 양파를 섞어 풋고추 레몬 살사를 완성한다.
3 전복은 솔로 문질러 씻고 살을 뗀다. 내장을 분리하고 딱딱한 이빨을 제거한 다음 얇게 썬다.
4 달군 팬에 3의 전복 내장과 버터 50g을 볶는다.
5 믹서에 볶은 내장과 버터 50g을 넣고 곱게 간다.
6 전복 껍데기에 풋고추 레몬 살사를 담고 얇게 썬 전복살을 올린다. 6의 전복 내장을 올리고 파르메산 치즈가루를 뿌린다. 이때 토치로 치즈를 살짝 그을리면 고소한 맛이 더욱 좋다.

1 올리브오일을 곁들인 시트러스
자몽 1개, 귤 2개, 올리브오일 적당량

1 자몽과 귤은 껍질을 벗기고 도톰하게 썬 다음 올리브오일을 두른다.
TIP 해산물 요리에 곁들이면 좋은 간편 디저트. 자몽과 귤의 상큼한 맛이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한다.

2 허브 훈제 광어구이
광어 필레 4조각(600g), 소금 5작은술, 후춧가루 1작은술, 모둠 허브(로즈마리 · 타임 · 라벤더 10줄기씩, 월계수 잎 10장), 뵈르몽테 소스(완숙 토마토 1개, 삶은 옥수수 1/2개, 삶은 완두콩 20알, 물 200ml, 레몬즙 1개분, 소금 1작은술, 버터 100g)

1 뵈르몽테 재료 중 토마토는 씨를 제거하고 깍둑 썬다. 옥수수는 알알이 뗀다. 팬에 물, 레몬즙, 소금을 넣고 뭉근하게 끓인 다음 버터를 넣는다. 버터가 녹으면 토마토, 옥수수, 완두콩을 넣고 따뜻하게 데워 뵈르몽테 소스를 완성한다.
2 광어 필레에 소금과 후춧가루를 뿌리고 냉장고에서 30분간 재운다.
3 냄비에 모둠 허브를 깐다. 그 위에 망을 올리고 2의 광어를 놓은 다음 불을 켠다.
4 연기가 나기 시작을 하면 뚜껑을 덮고 약한 불에서 8분간 훈연한다. 따뜻한 뵈르몽테 소스를 곁들인다.
TIP 녹인 버터 물이라고도 불리는 뵈르몽테 소스. 담백한 생선에 고소한 맛을 더해준다. 신선한 허브가 없다면 말린 찻잎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1 채소 국물에 데친 고등어살 크로스티니
고등어 필레 3마리분, 영양부추 10줄기, 바질 잎 2장, 사과 2개, 레몬즙 1개분, 채소 국물(양파 · 당근 1개씩, 셀러리 1대, 마늘 1쪽, 월계수 잎 1장, 화이트 와인 360ml, 물 2L, 소금 2큰술, 대파 흰 부분 조금), 고등어 양념(달걀노른자 1개분, 올리브오일 150ml, 홀그레인 머스터드 1큰술, 소금 1작은술, 후춧가루 1/2작은술), 바게트 적당량

1 영양부추와 바질 잎은 곱게 다진다.
2 사과는 굵직하게 다지고 레몬즙에 버무린 다음 냉장고에서 차게 식힌다.
3 분량의 고등어 양념은 거품기로 빠르게 저어 크림 상태로 만든다.
4 냄비에 분량의 채소 국물 재료를 넣고 끓인다.
5 팔팔 끓으면 고등어 필레를 넣고 약한 불에서 뭉근하게 끓인다. 고등어가 익으면 껍질을 벗기고 살만 준비한다.
6 5의 삶은 고등어에 다진 영양부추와 바질 잎, 다진 사과, 3의 양념장을 넣고 고루 섞는다.
7 바게트는 0.5cm 두께로 잘라 앞뒤로 노릇하게 구운 다음 6의 고등어살을 올린다.

2 크림과 된장에 조리한 홍합과 푸실리
홍합 1kg, 양파 1개, 셀러리 5대, 버터 50g, 화이트 와인 300ml, 생크림 500ml, 된장 2큰술, 푸실리 360g

1 양파는 굵직하게 다진다. 셀러리는 어슷하게 썬다.
2 냄비에 버터를 두르고 다진 양파를 볶는다.
3 양파가 투명해지면 화이트 와인을 붓고 뚜껑을 덮는다. 한소끔 끓으면 홍합을 넣는다.
4 홍합이 익으면 셀러리와 생크림을 넣고 된장을 푼다. 한소끔 끓으면 푸실리를 넣고 끓인다.
TIP 된장 대신 블루 치즈나 그뤼에르 치즈를 써도 좋다.

에디터 이경현 | 포토그래퍼 이과용 | 요리 임성균(하베스트 남산) | 드로잉 권민지

CRE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