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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을 자극하는 초록 회초리

마늘이 크고 단단하게 열리도록 솎아낸 마늘의 꽃 줄기, 마늘종. 마늘보다 매운 향과 아린 맛이 덜하고 사각사각 씹히는 맛이 좋아 제철인 이 시기에 꼭 즐겨야만 하는 채소다. 마늘만큼 영양이 뛰어나지만 베타카로틴 성분은 마늘보다 더 많아 강력한 살균 작용을 한다. 알린이라는 성분은 체내에 흡수되어 알리신으로 변하는데 엉킨 혈액을 맑게 해주어 혈액순환을 돕고 하지정맥을 예방한다.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체내 지방을 감소시켜 다이어트에도 좋다.
마늘종은 생으로 먹거나 볶고 조려서 먹을 수 있다. 마늘종을 곱게 채 썰어 식초에 재운 다음 고춧가루 양념에 무치면 고기구이에 곁들이면 좋을 새콤한 마늘종무침이 된다. 마늘종은 건어물과의 궁합도 좋아 건새우나 불린 건꼴뚜기 등과 함께 볶아도 맛있는데 이때 청주를 넣어 건어물의 비린내를 제거한다. 채 썬 쇠고기나 돼지고기, 표고버섯, 마늘종을 간장 양념장에 함께 졸이면 한결 부드러운 식감의 밑반찬이 된다. 무와 함께 간장 장아찌를 담가 저장식으로 즐겨도 좋다. 마늘종은 진한 녹색을 띠고 통통하며 굵기가 일정한 것이 신선하다. 조리하고 남은 마늘종은 종이타월로 감싸고 밀폐 용기에 담으면 냉장고에서 일주일간 보관이 가능하다.

에디터 이경현 | 포토그래퍼 안종환 | 도움말 김영빈(수랏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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