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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피사체에 눈길을 멈추다가 이내 황홀경에 빠진다. 오랜 시간과 노력으로 만들어낸 결과물임을 알기에 감격은 탄복이 되어 돌아온다. 에르메스의 보야쥐 엉 이카트 컬렉션을 소개한다.

2015년 에르메스가 새롭게 선보인 테이블웨어, 보야쥐 엉 이카트 Voyage en Ikat 컬렉션. 그간 에르메스의 테이블웨어가 단아하면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선보였다면 이번에는 영롱한 색감과 다채로운 프린트로 화려함을 뽐낸다. 바로 실크로드를 따라 서양에서 동양으로 떠나는 여행에서 마주한 이카트 Ikat라는 직조 기법에서 영감을 받은 보야쥐 엉 이카트다. 에르메스 테이블웨어의 아티스틱 디렉터인 브누아 페에르 에메리에게 직접 들어본 보야쥐 엉 이카트 컬렉션을 소개한다.

프랑스 최고 장인 MOF를 수상한 프랑스 요리의 대가이자 세계적인 세프인 에릭 트로숑. 한국을 방문해 노량진 수상시장에서 구입한 대게와 오미자 등을 이용해 에르메스의 보야쥐 엉 이카트에 어울리는 앙트레와 디저트를 선보였다.

보야쥐 엉 이카트 컬렉션은 어떤 테이블웨어인가? ‘동서양을 잇는 실크로드로의 초대’라는 이야기를 담은 테이블웨어다. 동서양의 서로 다른 색상과 강렬한 패턴을 탐구했다. 그리고 전통 기법으로 만들어진 이카트 직조물의 독특하며 추상적인 패턴이 우리를 매료시켰다. 이러한 화려한 이카트의 패턴이 들어간 것이 바로 보야쥐 엉 이카트 컬렉션이다.이카트라는 직조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달라 이카트는 말레이시아어로 ‘묶는다, 다발, 얽매인다’라는 뜻이자 직물에 문양을 넣는 전통 직조 기법을 말한다. 이카트 직조법은 매우 고전적인 기술로 다양한 문화와 나라에서 발견되는 직조법이기도 하다. 우리는 유럽과 아시아의 문화가 상호 영향을 준 디자인에 많은 관심을 가졌고 이카트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 직조법은 많은 사람과 장인들의 재능이 정점을 이루며 탄생한 결과물로 매우 독특한 패브릭과 패턴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이카트에서 영감을 얻은 보야쥐 엉 이카트 컬렉션의 패턴에 대해 설명하면? 전통적인 이카트 직조 기술과 같은 방식으로 작업하며 우리가 꿈꾸는 레이어를 찾아내는 과정을 거쳤다. 그리고 화려한 이카트의 겉면과 달리 차분하고 작은 패턴의 안감의 대비를 보여주기 위해 2가지의 상이한 패턴을 만들었다. 여기에 귀한 보석과 골드에서 영감받은 색상으로 우아함을 더했다. 에메랄드, 사파이어, 루비 이 3가지 보석에서 영감을 받은 영롱한 색상은 보야쥐 엉 이카트의 디자인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강렬한 패턴과 화려한 색상을 바탕으로 프랑스 농트헝 공방의 에르메스 장인이 직접 손으로 작업한 골드 마감이 어우러져 우아한 분위기를 낼 수 있었다.이러한 영감이 디자인에도 적용되었는가? 디자인 또한 동양과 서양이 두루 담겼다. 일본의 선 디자인, 비잔틴 패턴의 다양함, 18세기 프랑스 궁전에서 유행했던 이국적인 플로 모티프 등이 보야쥐 엉 이카트 컬렉션에 담겨 있다. 높이가 높은 접시와 볼을 겹쳐놓은 모습은 연꽃을 연상시키도록 했다. 그래서 양식은 물론 일식, 중식, 한식 테이블에 두루 활용할 수 있다. 보야쥐 엉 이카트가 에르메스의 테이블웨어를 사랑하는 한국의 소비자에게도 새로운 영감이 되기를 바란다.에디터 이경현 | 포토그래퍼 박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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