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 강에서 즐기는 미식

센 강 위의 레스토랑 돈주앙II

센 강 위의 레스토랑 돈주앙II

호화롭게 꾸민 요트에서 파리의 아름다운 풍경을 반찬 삼아 맛있는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로맨틱한 돈 주앙 II의 항해가 시작된다.

 

2시간 30분 동안 관광과 미식 크루즈 여행이 진행된다. 제철 재료를 활용해 와사비와 캐비어를 넣은 요리부터 셀러리 크림과 얇은 골드 젤리를 곁들인 라비올리, 코코아 닙스 아이스크림이 올라간 따뜻한 수플레까지 눈과 미각을 모두 만족시킨다.

매년 봄이 되면 프랑스뿐만 아니라 세계의 많은 미식가가 기다리는 소식이 있다. 1900년 타이어 회사 미쉐린의 자동차 여행 안내 책자에서 출발해 프랑스에서 맛있는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을 선별해 별을 붙이며 소개하기 시작한 미쉐린 가이드이다. 선정 방식조차 알 수 없는 암행 조사인지라 소문만 무성하지만, 여전히 세계 식도락 마니아의 참고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매년 새롭게 별이 붙는 레스토랑은 예약이 급속도로 어려워진다. 지난 3월에 발표된 가이드에는 49개의 레스토랑이 별 3개부터 1개까지 새롭게 선정됐다.

 

2시간 30분 동안 관광과 미식 크루즈 여행이 진행된다. 제철 재료를 활용해 와사비와 캐비어를 넣은 요리부터 셀러리 크림과 얇은 골드 젤리를 곁들인 라비올리, 코코아 닙스 아이스크림이 올라간 따뜻한 수플레까지 눈과 미각을 모두 만족시킨다.

 

2시간 30분 동안 관광과 미식 크루즈 여행이 진행된다. 제철 재료를 활용해 와사비와 캐비어를 넣은 요리부터 셀러리 크림과 얇은 골드 젤리를 곁들인 라비올리, 코코아 닙스 아이스크림이 올라간 따뜻한 수플레까지 눈과 미각을 모두 만족시킨다.

그중 올해 처음으로 원스타 레스토랑으로 선정된 돈 주앙 II Don Juan II는 요리뿐만 아니라 레스토랑 자체로도 굉장히 화제가 된 곳이다. 이유는 센 강 크루즈에 마련된 레스토랑이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에 둘러싸여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이 탄생했다는 평을 받으며 앞으로 파리를 방문할 이들과 많은 연인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파리를 방문하는 대다수가 센 강 크루즈를 이용하지만 단순 관람에 그치거나 식사까지 할 수 있는 곳은 단체 여행객이 자주 찾는곳으로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지 않았던 편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작년 10월부터 아르데코 장식으로 꾸민 요트에 쓰리스타 셰프 프레데릭 안톤을 초빙해 야침차게 론칭한 돈 주앙 II의 주목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작년 크리스마스와 올해 부활절 바캉스 기간에 파리는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간 것처럼 많은 여행객이 찾았다. 곧 우리에게도 다가올 시간인 만큼, 아름다운 파리의 야경과 함께 미식을 즐기고 싶다면 서둘러 예약하길 권한다.

ADD Port Debilly 승선장(파리 16구) WEB donjuan2.yachtsdeparis.fr OPEN 화~토요일 오후 7시 45분~11시 15분

 

CREDIT

에디터

라이터

진병관(파리 통신원)

TAGS
이스턴 에디션×헤리터

이스턴 에디션과 헤리터의 만남

이스턴 에디션과 헤리터의 만남

한국의 미학을 추구하는 두 브랜드, 이스턴 에디션과 헤리터가 만났다.

2층 거실 한 켠에는 이스턴 에디션의 나무와 패브릭, 금속 소재로 제작한 ‘ㄷ 라운지 체어’와 검은 자연석과 나무, 브론즈, 유리의 조합이 돋보이는 그라운드 사이드 테이블이 놓여 있다.

 

차가운 금속에 따스한 나무 선반을 더한 책장과 의자, 수납이 가능한 사이드 테이블이 작품처럼 자리한다.

한국의 미학을 추구하는 두 브랜드, 이스턴 에디션과 헤리터가 만났다. 전통을 계승한 아름다움을 세련되게 풀어내는 이스턴 에디션과 우리의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선보이는 키친웨어 브랜드 헤리터가 합심해 청담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 것. 두 브랜드의 DNA를 품은 이곳은 총 2개 층으로 이루어져 1층은 라운지와 주방, 2층은 거실과 서재로 나뉜다. 넓게 트여 개방감이 느껴지는 1층은 헤리터의 시그니처 아이템 커팅 보드와 나이프, 이도 도자기와 협업한 포터리 라인과 매트 등 헤리터의 전 컬렉션을 만날 수 있다.

 

1층 주방은 셰프 초청 다이닝과 전통주 페어링, 프라이빗 파티 등을 통해 고객과 함께 꾸며가는 어울림의 장으로도 활용된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이스턴 에디션의 가구와 함께 그들의 브랜드 정신을 엿볼 수 있다. 장식성을 최대한 배제한 미니멀한 공간에는 소재의 물성에 집중한 이스턴 에디션의 가구가 균형을 이루며 편안함을 선사한다. 오벌 스톤 다이닝 테이블과 편안함을 제공하는 패브릭 소파 등 다양한 가구 컬렉션을 만날 수 있다.

ADD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80길 19

 

CREDIT

에디터

TAGS
BETTER LIFE, VEGAN

메종 에디터들의 내돈내산 다양한 비건 식당 리뷰

메종 에디터들의 내돈내산 다양한 비건 식당 리뷰

건강도, 맛도 챙기는 비건 요리의 세계.

풍족한 사찰 음식 한 상, 산촌

통인동과 인사동 사이에는 유달리 골목마다 자리한 숨은 맛집이 많다. 산촌 또한 그런 음식점이다. 곳곳에 놓인 불화나 석탑, 등 같은 소품을 보면 이곳이 어떤 음식을 취급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사찰 음식 연구가로 유명한 정산 스님이 문을 연 이곳은 대개의 동종 음식점과 달리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사찰 음식 한 상 차림을 만날 수 있다. 별도의 메뉴 선택은 불가하고 대신 코스 요리 한 가지만 주문할 수 있는데, 구성은 총 세 가지로 나뉜다. 몇 달 동안 발효시킨 솔잎주와 함께 목이버섯, 고수, 열무김치가 애피타이저 격으로 나오며, 서브 메인인 배추전과 더덕무침, 튀각으로 감칠맛을 느낄 즈음 메인 차림이 등장한다. 야생초와 산나물로 구성된 7종의 산채 모둠 나물과 된장찌개 돌솥밥, 각종 곁들임 반찬이 테이블을 가득 메우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것. 대개 나물이 여러 종류로 반찬에 나올 경우, 비슷한 양념으로 버무릴 때가 많아 본연의 향이나 맛이 느껴지지 않고 어떤 나물을 먹었는지 당최 모르는 불상사가 일어나기도 한다. 하지만 향이 강한 나물은 기본적인 간만 맞춰 음미할 수 있도록 한 부분이나, 비교적 익숙한 미나리나 고사리 등은 새콤한 맛의 양념으로 버무려 다채로운 식사가 가능했다. 그렇지만 뭐니 뭐니 해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솔잎주다. 오랫동안 발효시켜 마치 오미자차를 먹는 듯한 시큼함과 솔잎의 시원한 향이 동시에 느껴지는데, 한 잔씩 아껴 먹으며 반찬과 함께 반주 격으로 마시면 식욕이 마구 샘솟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다만, 늘 많은 사람이 찾아 느긋하게 차례를 기다려야 할 수도 있으니 여유로울 때 가볼 것을 추천.

TEL 02-735-0312

 

 

채식 입문자를 위한 몽크스 부처

스님의 정육점이라는 이름에서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 몽크스 부처는 다채로운 베지테리언과 비건 플레이트를 만날 수 있다. 좁고 긴 문을 열고 암흑같이 어두운 계단을 조심스레 따라 올라가면 클래식한 공간이 나타난다. 마치 산 꼭대기에 있는 사찰을 찾는 기분. 채식 레스토랑이라 생소한 메뉴가 기다릴 것 같지만, 메뉴는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다. 이곳은 햄버거, 파스타, 치킨 등 대중적인 메뉴로 구성되어 있어 채식 문화 입문자에게 제격이다. 대표적인 메뉴인 오리지널 비욘드 버거&프렌치프라이는 수제 햄버거집에서 마주하는 햄버거 세트 비주얼과 똑같다. ‘눈은 속일지라도 혀는 못 속이지’ 하고 한입 베어 무는데 이 패티가 정말 대체육이 맞나 싶을 만큼 실제 육고기 같다. 한우보다 비싸다는 비욘드 미트를 사용해 각종 채소와 살사 소스가 어우러지며 맛의 풍미를 더했다. 고기 흉내를 내는 어설픈 대체육이 아니라 만족스러웠다. 햄버거에 이어 들깨 머시룸 크림 파스타를 주문했는데, 들깨가 들어가 고소했고 적당히 느끼했다. 파스타 메뉴는 모두 글루텐프리 면으로 변경이 가능하다. 맛있게 그리고 배부르게 잘 먹고 계단을 내려오는데 기분이 묘했다. 분명 비건 레스토랑에 왔는데 이탤리언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파스타 같은 경우는 다른 레스토랑에서도 맛볼 수 있는 메뉴로 조금 차별성이 아쉬웠다. 특별하고 신선한 채식스러운(?) 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더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는 디너를 추천한다.

INSTAGRAM @monksbutcher

오리지널 비욘드 버거&프렌치프라이

 

비건 프렌치 레스토랑, 씨젬므쥬르

두부 마요네즈가 더해진 바삭한 웨지 감자

소위 ‘인스타 감성’이 나는 비주얼에 신경 쓰느라 가장 중요한 맛이 1순위에서 밀려난 곳이 많아 안타까웠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송리단길 먹자골목에 자리한 이곳은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로컬 맛집이다(!)라는 확신이 섰다. 4인 테이블 3개와 2인 테이블 1개뿐인 단출한 구성에 왠지 모르게 신뢰가 가는 외국인 손님들. 한국에서는 아직 비건 메뉴의 선호도가 낮은 탓일까, 비건 음식점에 가면 외국인 손님의 비중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 비건 레스토랑 씨젬므쥬르는 고기 대신 병아리콩과 혼합 곡물을 사용하고 다양한 채소로 만든 요리를 선보인다.

병아리콩으로 만든 노미트볼

로제 생면 파스타

이곳의 대표 메뉴는 노미트볼과 생면 파스타. 노미트볼은 이름 그대로 고기가 들어 있지 않은 볼로 병아리콩과 혼합 곡물, 특제 소스와 다양한 채소로 만든 야채 볼이다. 개인적으로 병아리콩을 다져 둥근 모양으로 튀긴 경단을 납작한 빵과 함께 먹는 중동 음식 팔라펠을 좋아해서인지 입맛에 딱 맞았다. 두 번째로 시킨 메뉴는 로제 파스타는데, 우유 생크림 대신 토마토소스에 두유를 첨가해 만들었으며 은근하게 매콤한 맛이 느껴져 느끼함을 잡아줬다. 여기에 알알이 씹히는 콜리플라워가 식감을 더했다. 참고로 이곳의 모든 파스타는 듀럼이 30% 수준으로 적게 함유된 로글루텐 생면으로 매장에서 직접 면을 뽑아 신선한 맛을 볼 수 있다. 배달 앱을 통해 집에서도 먹을 수 있으니 다음 번엔 가벼운 아침 식사로 시도해볼 예정. 그리고 한 가지 알고 가야 할 것은 두부 마요네즈가 더해진 바삭한 웨지 감자가 듬뿍 담긴 사이드 메뉴가 서비스로 제공되니 음식의 양을 참고하고 주문하면 좋다. 위에 부담이 되지 않으면서도 맛에 충실한 비건 레스토랑 씨젬므쥬르를 추천한다.

INSTAGRAM @sixieme_jour

 

자극적인 비건의 맛, 스파이스드

시계 방향으로 타코 라이스, 구운 콜리플라워, 키마 커리 라이스

달랑 3개의 테이블만 있는 작은 가게이지만 비건을 비롯해 미식가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나있는 스파이스드를 찾았다. 채식 메뉴에 대한 편견은 보통 슴슴하다로 표현되곤 한다. 스파이스드는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서 자신들을 “맵고, 짜고, 시고, 향이 나는, 호불호가 ‘강한’ 음식과 비건 소스를 만듭니다”라고 명시했다. 중동 지역의 음식이나 태국, 베트남 등 향이 강한 메뉴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몹시 기대가 됐다. 주문한 메뉴는 가장 무난하게 먹을 수 있다는 ‘오키나와 타코 라이스’와 ‘키마 커리 라이스’ 그리고 사이드 메뉴인 야채 스프링 롤과 구운 콜리플라워. 일본 오키나와 섬의 로컬 푸드인 타코 라이스는 향신료의 향과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누구나 편하게 먹을 수 있다. 타코를 볼 형태로 풀어놓은 듯한 맛! 기대했던 키마 커리 라이스는 향신료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커리 메뉴로 각종 콩과 채소 등으로 계속 퍼먹게 되는 메뉴다. 고기 한 점 들어있지 않은데도 포만감이 상당했다. 여기에 촉촉하고 바삭하게 튀긴 야채 스프링 롤은 댄싱사이더의 애플사이다를 곁들이니 두 배 더 맛있었다. 원래도 짜게 먹지 않지만 왠지 채소 위주의 메뉴는 먹고 나면 헛헛하거나 입이 심심했는데 스파이스드의 메뉴는 그런 부분을 잘 채워줬다. 개인적으로 향신료나 맛의 강도가 좀 더 강했으면 더 맛있게 먹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국적인 맛의 비건 메뉴를 찾고 있다면 이곳을 추천하고 싶다.

INSTAGRAM @spiced_cafeteria

CREDIT

에디터

TA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