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 뽑는 중입니다

취향대로 즐기는 쫄깃한 생면 파스타 레시피

취향대로 즐기는 쫄깃한 생면 파스타 레시피

 

요즘 MZ세대 사이에서는 생면 파스타의 성지를 돌거나 직접 집에서 뽑은 생면으로 파스타를 만들어 먹는게 인기다.
초록 잎과 꽃으로 레이어링하는 등 기존 생면을 색다르게 즐기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직접 뽑아낸 쫄깃하고 신선한 생면 파스타, 어? 생각보다 쉽다!

 

반죽의 승리

요즘 미식 대세인 생면 파스타의 주인공은 ‘반죽’이다. 생면을 만들 때는 00밀가루를 주로 사용한다. 처음 접하는 이라면, 숫자가 아닌 잘못 표기된 것으로 오해하기 쉬운데 이탈리아에서는 밀의 제분 정도에 따라 00, 0, 1, 2, 인테그랄레 Integrale 이렇게 5가지 타입으로 나눈다. 밀을 가장 하얗게 제분한 밀이 바로 00이다.

 

생면은 건면과 달리 달걀노른자를 사용한다. 달걀의 단백질 덕분에 흐물거리지 않고 면이 탱탱하며 많이 넣으면 넣을수록 식감이 고소하고 맛도 담백하다. 생면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밀가루를 작업대에 쏟고 봉긋하게 쌓아 올린 다음 화산 분화구 내지는 우물 모양의 홈을 만든다. 그 안에 달걀 노른자, 올리브유, 소량의 물을 넣고 포크를 한 방향으로 돌리면서 균질화한다. 힘있게 여러 차례 잘. 섞고 치대다 보면 어느 순간, 동글동글 몰랑몰랑 기분 좋은 묵직함을 선사하는 반죽이 완성된다. 휴지와 숙성도 매우 중요하다. 각 재료가 가지는 특징이 하나가 되는 시간을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숙성하는 과정에서 수분 흡수 현상이 일어나 알덴테 상태와 같이 쫄깃해진다. 휴지와 숙성이 끝난 반죽은 제면기를 한 번 통과할 때마다 점점 얇아지면서 놀랍게 정리가 된다. 기계를 반복해서 돌리는 이 과정이 그야말로 인생 같다. 생면을 빨리 만들고자 면을 미는 간격을 급격히 변화시키면 반죽이 밀리거나 양 끝이 갈라지는 실수를 범하게 된다. 느리게 느리게…. 그저 힘을 빼고 돌리다 보면 몇 번의 실패 끝에 결국 완벽한 형태가 탄생한다.

 

 

이제 면을 뽑을 차례다. 처음에는 다이얼을 0으로 설정해서 도우를 빼주다 차례로 단계를 올려보자. 일반적인 파스타는 5, 6단계, 엔젤헤어 등 가는 면은 9단계, 라비올리처럼 2장을 붙이는 반죽은 8단계를 사용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제면기가 없다고 포기할 필요는 없다. 우리나라의 손칼국수가 이탈리아의 생면 파스타이니 칼국수 면을 만들 때처럼 밀대로 넓게 밀어 접고 칼로 숭덩숭덩 썰면 된다. 삶은 생면은 그대로 먹어도 맛있다.호르륵 입에 넣는 순간, 바로 이 맛! 반죽이 다했다. 생면의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나만의 취향대로 꿀 조합 레시피를 만드는 모디슈머 트렌드를 반영하듯 반죽 도우에 바질, 세이지, 시금치 등 초록 잎과 꽃잎을 올리면 꽃밭을 품은 면이 완성된다. 파스타라는 카테고리에 있는 라비올리는 어떨까? 비트, 파프리카, 오징어 먹물, 당근 등을 곁들여 컬러 파스타를 시도해봐도 좋겠다.

 

기본 반죽 
이탈리아 00밀가루(강력분) 300g, 달걀 3개, 올리브유 1큰술, 물 2큰술
달걀노른자가 많이 들어간 반죽(맛이 고소하다
이탈리아 티포 00밀가루(강력분) 1컵과2큰술(170g)(또는 다목적 밀가루 1과1/4컵과 2큰술), 듀럼 밀가루 7큰술(55g), 달걀노른자(대란) 9개,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1큰술, 물 2~3큰술, 덧밀가루용 여분

1 작업대에 밀가루 재료를 섞고 가운데 우물을 판다.
가운데에 달걀노른자, 올리브유, 물을 넣고 포크로 안에서부터 저어가며 가루와 섞는다.
가볍게 덧가루를 뿌린 작업대에 반죽을 올리고 매끄럽고 부드러워질 때까지 약 5분간 반죽한다.
반죽이 끈적거리면 티포 00밀가루를 조금씩 뿌린다.
손으로 당겼을 때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면 완성된 것이다.
반죽을 공 모양으로 만든 다음 납작하게 눌러 원반 모양으로 만든다.
반죽에 덮개를 씌우고 최소 30분간 휴지한다.
반죽을 똑같은 크기로 4등분한다. 반죽이 차갑다면 잘라서 덮개를 씌워 실온에 10분간 둔다.
7 반죽을 밀대를 이용해 파스타 기계에 맞는 너비의 타원형으로 민다.
8 작업대에 가볍게 덧가루를 뿌리고 파스타 기계를 가장 두꺼운 0단계로 맞춘다.
반죽 하나에 가볍게 덧가루를 뿌리고 기계를 돌린다.
10 꺼낸 반죽에 덧가루를 다시 가볍게 뿌리고 손으로 여분의 가루를 쓸어낸다.
덧가루를 뿌린 반죽을 가장 두꺼운 단계에서 얇은 단계로 순차적으로 면을 만든다.
원하는 두께의 반죽이 나오면 완성이다.

 

비트 라비올리

너트메그 필링
리코타 치즈 400g, 달걀물 3큰술, 너트메그가루·소금약간씩(또는 레몬 제스트 필링: 리코타 치즈 400g, 달걀물 3큰술, 레몬(2개) 제스트 · 소금 약간씩)

비트 버터 소스
비트(중간 크기) 1개(400g), 가염버터 200g, 타임 10g, 끓는 물 1컵

1 볼에 모든 재료를 넣고 섞어 필링을 만든다(4~6개 분량).
2 얇게 민(8단계) 파스타 반죽에 필링을 수저로 올리고 반죽을 다시 올린 후 깍지로 찍어 라비올리 모양을 만든다.
3 소스 팬에 비트를 넣고 물을 잠길 만큼 붓고 센 불에서 끓인다.
4 보글보글 끓으면 불을 줄이고 부드러워질 때까지 1시간 30분 정도 끓인 다음 물을 따라버리고 식힌다.
5 한 김 식힌 비트는 껍질을 벗겨 포크로 으깬다.
6 중 불에 달군 큰 소스 팬에 비트, 버터, 타임, 끓는 물을 넣고 끓인다.
7 보글보글 끓으면 약 불로 줄이고, 수분이 날아가고 걸쭉한 크림 농도가 될 때까지 3~4분 더 끓인다.
8 필링을 넣어 만든 라비올리는 소금을 넣은 끓는 물에 2분간 삶고, 물을 1컵 남기고 따라버린다.
9 라비올리를 7에 넣고 소스가 코팅되도록 부드럽게 섞는다.
*비트는 껍질째 깨끗이 씻어 오일과 소금을 뿌린 후 쿠킹포일에 싸서 170°C의 오븐에서 1시간 30분 정도 구운 다음 껍질을 벗기면 단맛이 강해진다.

 

그린 페스토를 곁들인 레몬 생면 파스타

바질·딜·시금치·세이지 등 초록 잎과 식용꽃 적당량, 생면100g, 레몬즙·레몬제스터·올리브유· 파르마지아노 치즈 약간씩

시금치 케일 페스토 시금치 100g, 케일 50g, 마늘 3쪽, 올리브유 160g, 잣 50g, 파르마지아노 치즈 50g, 소금 · 후춧가루 약간씩

1 8단계까지 민 2장의 면을 준비한다. 한 장에 물을 얇게 바르고 바질, 딜, 시금치, 세이지 등을 올리고 다른 한 장으로 공기층이 생기지 않도록 밀착해서 덮는다.
2 다시 5단계로 밀고 나서 덧밀가루를 뿌리고 6단계로 밀어 완성한다. 좀 더 얇은 면을 원하면 7단계까지 밀어도 좋다.
3 2를 끓는 물에 3분 30초간 삶는다.
4 볼에 삶은 파스타면을 담고 엑스트라버진의 올리브유, 레몬즙, 소금, 후춧가루를 뿌려 버무린 후 접시에 담고 레몬 제스터와 파르마지아노 치즈를 듬뿍 뿌려 완성한다.
5 페스토 소스를 곁들이거나 페스토 소스에 버무린 후 파르마지아노 치즈를 듬뿍 뿌려 접시에 담는다.
*시금치 케일 페스토: 시금치는 깨끗이 씻어 뿌리 부분을 제거한다. 끓는 물에 소금과 마늘을 넣고 끓인다. 물이 끓으면 시금치와 케일을 넣고 살짝 데친 후 손으로 꼭 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다. 나머지 분량의 재료와 함께 믹서에 넣어 곱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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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모덕진(프리랜서)

포토그래퍼

이예린

푸드스타일링

김윤정(그린테이블)

어시스턴트

김소희(그린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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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빠진 차의 매력

청량하게 즐기는 향긋함

청량하게 즐기는 향긋함

 

무더운 여름날, 아아 대신 향긋한 차 한잔을 마시는 즐거움을 전파하려고 한다. 이 여름에 무슨 뜨거운 차인가 싶지만 차갑게 즐기는차를 맛보게 된다면 이해될 것이다. 차가울 때 맛이 배가되는, 이 여름에 잘 어울리는 몇 가지 차를 추천한다.

 

 

오랜 기간 영국 왕실과 역사를 함께해온 브랜드 포트넘 앤 메이슨의 카운테스 그레이는 오렌지 페코 등급의 찻잎을 사용해 베르가못 특유의 향과 오렌지 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조금 더 섬세한 블렌드를 느낄 수 있다고 할까. 텁텁한 여름에 상큼한 맛으로 무더위를 시원하게 녹여줄 과일 블랙티도 좋다. 전통적인 홍차에 레몬, 딸기, 복숭아 등 과일 향을 가미해 신선하다.

 

 

한 가지 팁이 있다면 탄산수를 더해 에이드로 즐겨도 좋다.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이들에게는 청량한 여름의 레모네이드가 떠오르는 무카페인 차, 진저&시칠리안 레몬 인퓨전을 추천한다. 갈증 해소는 물론 수분 보충에도 도움을 주는 차와 함께 시원한 여름을 보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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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Be Better Cooking

든든한 주방도구, 냄비와 프라이팬

든든한 주방도구, 냄비와 프라이팬

 

넣고 끓이고 굽기까지 다채로운 조리 과정을 충실히 수행하는 든든한 주방 도구, 냄비와 프라이팬을 모았다.

 

내추럴 컬러의 후추 그라인더와 얇은 백색 에나멜 유약으로 코팅한 캐론의 세라믹 저그는 모두 더콘란샵에서 판매. 버건디 스트라이프 무늬의 블루 티타월과 금색 샐러드 서버는 펌리빙. 짙은 채도의 녹색 대리석 냄비 받침은 무토 제품으로 모두 짐블랑에서 판매. 장 프루베가 디자인한 월넛 스탠더드 체어는 비트라 제품으로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1 생선조림이나 닭구이 등 길쭉한 식재료로 만든 요리에 적합한 바질 그린 컬러의 오벌 냄비와 두루 사용하기 좋은 레드 라운드 꼬꼬떼 냄비는 모두 주물식 냄비로 오븐 사용이 가능하다. 스타우브. 각각 40만원대.
2 손잡이와 이음새 없이 일체형으로 제작된 브라운 유리 양수 냄비는 글라스 세라믹 소재로 만들어 뛰어난 내열성을 자랑한다. 비젼 제품으로 3만원대.
3 미네랄 코팅과 고온 결합, 그라인딩 도금 공정 등의 과정을 거쳐 열전도율과 보존율을 극대화한 다크 브라스 컬러의 퓨전테크 양수 냄비는 WMF. 30만원대.
4 잘 만들어진 머랭의 색을 반영한 시그니처 원형 냄비는 원료 수급부터 주물, 컬러와 베이스 코팅까지 여섯 가지에 이르는 공정을 통해 제작된다. 르크루제. 40만원대
5 스웨덴에서 생산하는 신생 철광석을 주재료로 제작한 타원형 무쇠 냄비는 유채씨 오일 코팅을 거쳤으며, 열전도와 바닥과의 밀착력을 높이기 위해 바닥을 오목하게 제작한 것이 특징. 주물 냄비 특유의 묵직함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스켑슐트 제품으로 30만원대.
6 눈을 사로잡는 민트색 컬러와 에나멜 코팅으로 완성한 법랑 냄비는 교차형 손잡이로 뚜껑을 냄비받침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유용하다. 덴스크 제품으로 한국도자기에서 판매. 16만2천원

 

러스틱한 커팅 보드와 나무 뒤집개는 더콘란샵에서 판매. 은은한 핑크색이 감도는 티타월은 펌리빙 제품으로 짐블랑. 선반에 칠한 베이지 톤의 페인트는 DE6171로 던에드워드 페인트.

 

1 주물 장인 김종훈과 한국전통문화재단 예올이 협업한 주물 미니 팬은 아기자기하지만 주물 특유의 묵직함이 공존하는 매력을 지녔다. 예올에서 판매. 3만5천원.
2 시원한 민트색과 강렬한 붉은색 등 원색에 가까운 컬러감이 돋보이는 유약 처리와 컬러 코팅이 인상적인 시그니처 스킬렛은 모두 르크루제. 각각 17만원.
3 고기 등 팬표면에 얇은 오일막과 자잘한 홈을 내 쉽게 달라붙지 않고 화학 코팅을 거치지 않아 안전하다. 실제 가정에서도 식용유만으로 길들일 수 있을 만큼 사용하기 편리한 주물 트래디셔널 그릴팬은 스켑슐트 제품으로 20만원대.
4 실크웨어 코팅 기법으로 실키한 촉감을 자랑하지만 내식성과 내열성, 내마모성 등 기능적인 측면 또한 강조한 비젼의 앰버골드 프라이팬은 금색과 황동색을 적절히 섞은 듯한 오묘한 색감이 특징이다. 탄탄한 내구성을 자랑하는 포지도 알루미늄을 사용해 인덕션을 비롯한 모든 열원에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며, 내열유리를 사용한 유리 뚜껑이 있어 안전하다. 비젼. 세트 14만원대.
5 5중 코팅으로 위생적인 측면을 강조한 드부이에의 초크 프라이팬은 팬 전체의 고른 열전도를 자랑한다. 강렬한 색감이 돋보이는 빨간 손잡이가 시그니처다. 드부이에 제품으로 더콘란샵에서 판매. 5만9천원.
6 총 6개의 코팅층을 구축해 크랙이 발생하지 않아 탄탄한 내구성을 자랑하고 부식에도 강한 면모를 보여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계란말이팬. 무게 또한 가벼워 캠핑용으로도 제격이다. 모도리 제품. 5만원대.
7 무광택 코팅을 거치고 집에서도 직화구이 느낌을 낼 수 있도록 내부 요철의 높낮이를 살려 그릴 자국이 나는 스타우브의 더블핸들 프라이팬은 기름이 고이지 않도록 제작해 위생적이다. 스타우브. 34만원대.
8 알루미늄과 스테인리스 스틸 등 서로 다른 물성의 소재를 결합해 모던한 면모를 강조한 토리노 프라이팬은 발라리니 제품. 10만원.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이현실

스타일리스트

장세희(MUYOUNGD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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