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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이 깨어나는 천고마비의 계절, 한 끼의 영감을 불어넣는 맛있는 이야기들.

다디단 가을의 풍요 <밤 베이킹>

은은한 달콤함, 포슬포슬한 식감, 군침 도는 고소한 향까지. 알알이 영근 가을의 밤은 그 자체로 계절이 주는 소중한 선물이다. 이 책은 좋은 밤을 고르는 요령부터 베이킹 재료로서의 활용법, 맛있게 저장하는 방법까지, 밤이 지닌 매력을 다각도로 탐구한다. 보랏빛 앙금 사이사이 밤 알갱이가 촘촘히 박힌 ‘밤 양갱’, 말차의 쌉싸름함 뒤로 고소한 풍미가 킥처럼 등장하는 ‘우키시마’, 부슬부슬한 소보로가 눈처럼 쌓인 ‘구리코모치’ 등 두고두고 꺼내 보고 싶은 매력적인 레시피로 가득하다. 이제, 어떤 페이지의 레시피를 먼저 따라 해볼지 결정하는 즐거움만 남았다.

출판사 북커스

저자 시모조노 마사에

자연으로 짓는 집밥 <채소생활자>

자연의 숨결이 깃든 제철 채소에 귀 기울이고, 그것을 삶 속으로 들이는 일. 저자 김아영은 오랜 시간 그런 태도로 계절과 함께 살아왔다. 푸릇하게 돋아난 시금치와 미나리, 취나물로 채우는 봄, 볕 아래 묵묵히 자라난 구황작물의 은은한 단맛을 즐기는 여름, 사과와 당근, 버섯 등 대지의 온기를 머금은 깊은 풍미의 재료가 가득한 가을을 지나, 해조류와 건나물로 영양을 더하는 겨울까지. 계절의 흐름을 따라 차려낸 식탁에는 자연의 결이 고스란히 담긴다. 그렇게 완성된 책 속의 레시피는 자연이 이끄는 속도에 조용히 몸을 맡겨보라고 잔잔히 말을 건네는 듯하다.

출판사 수작걸다

저자 김아영

맛으로 기억되는 계절 <식탁의 장면들>

어린 시절부터 홍콩, 도쿄, 서울을 오가며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접한 저자는, 그 경험 속에서 일찍이 ‘집밥’이라는 포근한 위안을 발견했다. 땅의 생명력이 가득한 봄나물 플레이트로 새 계절을 맞이하고, 무더운 도쿄의 기억을 담은 스다치 소바로 여름을 떠올리며, 달콤한 호박 수프로 깊어지는 가을을 즐기고, 뭉근히 졸여낸 배 조림으로 겨울의 차가움을 녹이는 일. 저자가 전하는 30여 가지 레시피는 단순한 제철 요리가 아닌, 식재료와 음식에 담긴 추억이다. 책장마다 오랜 친구에게 전하는 작은 비밀 노트처럼 따스한 온기가 흐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출판사 한스미디어

저자 이민경

팬 하나의 마법 <제이미 올리버 원: 간단하지만 경이로운 원팬 요리>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준비물은 단 하나. 집에 있는 프라이팬 하나면 충분하다. 이 책은 세계적인 셰프 제이미 올리버가 일상 속 요리의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 오랜 시간 고민한 결과물의 집약체다. 파스타부터 치킨, 버거, 생선 요리, 푸딩, 케이크, 그리고 채식까지. 총 120여 가지 레시피가 단 하나의 팬으로 시작해 굽고, 익히고, 마무리되는 간결한 조리 흐름을 따른다. 단순함 속에 맛과, 균형, 실용성을 담아낸 이 한 권은 요리를 어렵게 느끼는 이들에게는 자신감을, 일상에서도 정갈한 식탁을 차리고 싶은 이들에게는 손쉬운 한 그릇의 여유를 선물해 준다.

출판사 영진닷컴

저자 제이미 올리버

이토록 다채로운 버번 위스키 <버번 랜드>

셰프이자 작가로 활약 중인 에드워드 리가 이번엔 ‘버번’에 주목했다. 이민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버번의 문화와 역사, 전통 제조 방식, 시대의 변화 등을 깊이 있게 탐구한 것은 물론, 테이스팅 노하우부터 잔 고르기, 위스키 수집 팁까지 오랜 애정과 연구가 담긴 정보를 소개해 위스키 입문자와 애호가 모두에게 유용한 가이드가 되어준다. 그중 단연 백미는 버번을 활용한 창의적인 요리 레시피. 버번 미소 버터를 얹은 군고구마, 버번 고추장 바비큐 새우, 버번 버터스카치 푸딩 등 50가지의 색다른 메뉴를 통해 ‘마시는 버번’을 넘어 ‘먹는 버번’의 세계를 선사한다.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저자 에드워드 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