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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서도 나를 위한 정돈된 한 끼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호텔 다이닝 플레이스 3곳.

주중 런치의 정석, 파크 하얏트 서울 코너스톤

왼쪽부터 그릴에 구운 양갈비, 리가토니 화이트 라구, 비텔로 토나토

가성비 좋은 호텔 다이닝으로 자주 언급되는 코너스톤은 파크 하얏트 서울의 시그니처 이탤리언 레스토랑이다. 주말 브런치 뷔페로 잘 알려져 있지만, 주중 런치에는 4코스 7만5000원, 5코스 9만5000원 브런치 코스를 운영해 부담을 한층 낮췄다. 메뉴는 시즌별 콘셉트에 맞춘 홈스타일 이탤리언 요리 중심으로 구성된다. 현재는 ‘홈메이드 이탈리아 키친’을 주제로, 베네치아, 피에몬트, 롬바르디 등 이탈리아 각 지역의 요리를 풀어냈다. 주마다 바뀌는 위클리 스페셜 메뉴가 있다는 점도 재방문을 유도한다. 점심시간에 방문하니 소문대로 손님이 많았다. 창가 테이블부터 4인용 라운지, 바 좌석, 룸까지 좌석 구성이 다양해 모임이나 미팅 장소로도 적합해 보인다. 이번 방문에서는 5코스를 선택했다. 애피타이저와 메인, 디저트는 선택형이며, 수프와 파스타는 시즌에 따라 구성이 달라진다. 4코스와의 차이는 파스타 한 접시로, 메뉴를 보고 선택할 것을 추천한다. 애피타이저로 주문한 ‘비텔로 토나토’는 애피타이저로는 다소 묵직했고, 고기 특유의 향이 아쉬웠다. 반면 이어서 나온 ‘포르치니 수프’는 만족스러웠다. 판자넬라 크루통을 올린 양송이 수프에 화이트 트러플 오일을 더해, 과하지 않은 풍미가 인상적이었다. 파스타는 ‘리가토니 화이트 라구’. 알덴테를 넘어 다소 단단하게 느껴질 만큼의 익힘이었지만, 간의 밸런스는 좋았다. 메인 요리으로는 양갈비를 선택했다. 그릴에 구워 은은한 불향이 배어든 양갈비에 셀러리악 퓌레가 곁들여져 기름진 맛을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다른 선택지로는 ‘샤프란 리소토’, ‘바칼라 생선 요리’ 등이 있으며, 1만원을 추가하면 블랙 앵거스 등심도 고를 수 있다. 코스의 마무리는 디저트와 커피. 대화를 이어가기 좋은 구성이다. 특히 코스에 포함된 음료 1잔이 인상적인데, 주스뿐 아니라 추가 결제 없이 와인, 칵테일, 맥주까지 선택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가격 대비 만족도와 공간 활용도를 고려하면 ‘모임하기 좋은 곳’이라는 평이 과장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INSTAGRAM @parkhyattseoul

합리적 런치 다이닝, 안다즈 서울 미트 앤 코

왼쪽부터 메인 도미요리, 크랩 케이크, 가또 딸기 피스타치오

오랜만에 만나는 지인과의 점심 약속을 위해 여러 옵션을 고려하던 중, 최종적으로 선택한 장소는 안다즈 서울 강남의 ‘미트 앤 코 스테이크하우스’였다. 미트 앤 코는 클래식한 요리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아메리칸 스타일 스테이크하우스로, 평일 런치 동안 3코스는 6만2000원, 4코스는 7만50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의 다이닝 코스를 즐길 수 있다. 이날 선택한 것은 4코스. 식사는 애피타이저와 수프, 메인 요리와 디저트 순으로 구성되었는데, 메인 요리는 쇠고기와 양갈비, 도미, 이베리코 뼈 등심 중 선택 가능하다. 꾸준히 진행 중인 해피아워 프로모션 덕에 와인 또한 부담 없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었다. 식사 전 제공된 식전빵에 이어 곧 ‘크랩 케이크’가 서빙됐다. 지속 가능성을 인정받은 크랩 샐러드와 루지아나 레몰라드 소스의 조합으로 완성되었는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게살의 식감이 크리미한 소스와 좋은 조화를 이루었다. 이후 버섯의 풍부한 풍미를 담은 ‘포르치니 버섯 수프’는 차이브와 사워 크림 덕에 마지막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메인 요리로는 각각 쇠고기 안심 스테이크와 도미를 선택했다. 소고기는 질기지 않고 부드러웠고, 도미는 담백해 함께 곁들인 위스키 베어네이즈 소스와 잘 어우러졌다. 사이드 메뉴로 곁들이는 감자튀김과 구운 채소 또한 제공되어 테이블을 풍성하게 채웠다. 디저트 ‘갸또 딸기 피스타치오’는 너무 달지 않은 덕에 식사를 깔끔하게 마무리하기 좋았다. 디저트와 함께 내오는 커피 메뉴는 미리 주문을 받았지만, 마무리할 때까지 나오지 않아 결국 테이크아웃으로 변경 요청을 했다. 리셉션에서 자리로 안내받을 때까지 대기가 꽤 길고, 물잔을 채우기 위해 서버와 눈을 마주치기 힘들었던 점을 생각하면 당일 서비스 인원이 부족했던 것 같다. 하지만 전체적인 식사 경험은 만족했기에 중요한 점심 약속이나 미팅을 앞두고 다시 찾을 생각이다. INSTAGRAM @andazseoulgangnam

직장인 점심 식사, 지라시 스시포시즌스 호텔 아키라 백

왼쪽부터 지라시 스시, 일본식 달걀찜, 주와리 메밀 소바

호텔 점심은 적정 금액이 얼마일까? 서비스와 공간의 밀도를 생각하면 쉽게 낮출 수 없는 숫자다. 그런데 셰프 이름을 내건 레스토랑에서 10만원 이하로 한 상을 받을 수 있다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격식은 지키되 부담은 덜어낸 점심.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서울 지하에 자리한 아키라 백은 점심 시간에도 특유의 무게감을 유지한다. 따스한 우드 톤, 절제된 테이블 세팅, 테이블 간 간격이 여유 있는 구조인지라 실제로 주변 자리도 대부분 비즈니스 미팅인 듯 보였다. 아키라 백이 선보이는 주중 ‘비즈니스 런치 코스’는 아키라 백의 주요 메뉴를 맛볼 수 있는 젠 트레이 세트다. 일본식 달걀찜, 새우튀김, 미소국, 주와리 메밀 소바가 기본으로 깔리고, 메인 요리는 장어덮밥, 한우 1++ 채끝등심 덮밥, 지라시 스시, 셰프 추천 모둠 초밥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8만9000원부터. 구성만 보면 충분히 설득력 있었다. 주문한 지라시 스시가 트레이에 정갈하게 담겨 나왔다. 튀김은 기름기 과하지 않게 바삭했고, 달걀찜도 무난하게 부드러웠다. 다만, 지라시는 해산물의 선도가 선명하게 느껴지지 않았고, 맛도 비교적 평이했다. 소바는 면이 두꺼운 편이라 식감이 다소 둔하게 느껴졌고, 츠유 역시 특별한 개성은 없어 아쉬웠다. 전체적으로 크게 흠잡을 부분은 없지만, 고개를 끄덕이게 할 한 방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남는다. 음식 하나하나의 완성도보다 자리가 요구하는 분위기와 안정감을 우선하는 날이라면 한번쯤 고려해볼 만하다. 중요한 미팅을 무리 없이 치르고 싶은 날, 호텔 다이닝을 비교적 합리적인 선에서 경험하고 싶은 날이라면 떠올려볼 만한 점심이다. INSTAGRAM @akiraback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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