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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넨과 패브릭, 빈티지 가구를 사랑하는 독자 김나영 씨. 그녀가 자신만의 포근한 감성이 배어 있는 아늑한 집으로 <메종>을 초대했다.

젊었을 때부터 아기자기한 물건만 보면 사족을 못썼다는 김나영 씨는 신혼 초 비싼 가구를 구입하는 게 부담스러워 마음에 드는 소품을 한두 개 구입해 집 안을 꾸미는 것으로 마음을 달랬다. 남대문시장부터 이태원 가구 거리까지 발품을 팔아가며 빈티지 가구, 소품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기쁨이었다고. 주부 20년 차에 이르자 그동안 모은 소품이 수납장을 가득 채우고도 넘칠 정도가 되었고 결국은 앤티크와 빈티지 소품 숍 에뜨렌느(etrenne)를 직접 운영하게 되었다. “초창기에는 일본 컨트리 스타일을 좋아했는데 나이 들면서는 프랑스 셰비풍에도 관심이 많아졌어요. 그 두 가지의 절충이 제 취향인 것 같아요. 저는 온화하고 따뜻한 분위기에서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데 이 두 가지 스타일이 집 안을 포근하게 연출해주는 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해요.”

첫인상을 좌우하는 현관
현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모습. 현관에서 거실로 이어지는 복도에 테이블을 마련해 물건을 진열했다. 조화 리스와 인형놀이용 책은 10여 년 전에 구입한 제품으로 가장 아끼는 애장품이다. 그녀는 자신이 아끼는 물건을 생활 반경 가까이에 두고 늘 감상하며 일상에서 행복을 느낀다.

시선이 머무는 벽
복도 벽 한 켠에는 나무 선반을 눈높이에 맞춰 설치하고 선물 받은 엽서와 실, 리본 등 소소한 물건들로 장식했다. 디스플레이를 할 때 공간 한쪽은 비워둬 답답하고 산만해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것도 요령. 선반 아래에도 한쪽에만 패브릭 등을 걸고 다른 한쪽은 비워두어 절제미를 지켰다.

오밀조밀한 가구 배치가 돋보이는 안방
서랍장 등 가구는 벽을 따라 일직선으로 두지 않고 비스듬하게 놓아 옹기종기 모인 것처럼 배치했다. 침대는 20년 전 결혼할 때 빈티지 가구 숍에서 저렴하게 구입했고, 리넨 침구는 프랑스에서 직수입한 것으로 샐리가든에서 구매했다. 또 침대 옆에는 사이드 테이블 대신 큰 바구니를 사용한 점이 눈에 띈다.

사춘기 아들의 방
올해 열여덟 살이 되는 아들의 취향을 고려해 심플한 침대 프레임에 톤 다운된 체크무늬 침구로 연출했다. 방 안에 다른 소품들은 자제하고 벽에 무인양품에서 구입한 CD플레이어 하나만 설치했다. 따뜻한 느낌뿐 아니라 지저분한 물건들을 가리기에 효과적인 패브릭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줄 아는 그녀는 방 한 켠에 있는 책장에 단색의 패브릭을 덧대 깔끔하게 정리했다.

원목으로 따뜻하게 연출한 다이닝 공간
벽지나 주방 가구는 2년 전 이사 올 때 설치했던 것을 그대로 사용하고 가구와 소품에 공을 들였다. 원목으로 만든 다이닝 테이블은 가장 아끼는 가구 중 하나. 의자, 선반 역시 나무 재질로 맞췄다. 각각 다른 디자인의 의자를 매치해 재미를 준 점이 돋보인다. 또 천장에는 세라믹등을 달아 포근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디스플레이 실험실이 된 거실
거실은 집 안에서 가장 넓은 공간인 만큼 다양한 아이디어를 시도할 수 있다. 빈티지 도자기에 화분을 넣어 색다르게 연출한 점이 눈길을 끈다. 꽃은 2주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구입해 집 안에 생기를 더한다. 꽃이 시들었다고 버리지 않고 예쁘게 말린 다음 병에 꽂아 장식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에디터 최고은│포토그래퍼 조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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