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월다 베스트호프 조각 공원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우면서 감동적인 조각 공원 중 하나다. 뉴올리언스 미술관 옆에 위치한 이 공원은 시드니& 월다 베스트호프 부부가 수집한 작품을 기반으로 2003년에 개관한 이래, 방문객들에게 잔잔한 위로를 건네고 있다.
↑ 작품명 ‘구조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아르헨티나 작가 레안드로 에를리히 Leandro Erlich의 작품으로 원래는 2006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휩쓸고 간 지대에 설치되었다. 작가는 이 초현실주의 걸작을 이곳 조각 공원으로 옮겨와 ‘손실되었지만 결국은 구조됨’을 표현했다.

↑ 세 면이 고광택 알루미늄 재질인 조형 작품은 비움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바닥이 없는 우물 형태로 되어 있다. 조각가 아니시 카푸어 Anish Kapoor의 작품이며 2011년에 시드니&월다 베스트호프 조각 공원에 소장되었다.

↑ 2012년에 세워진 ‘카르마’는 한국 작가 서도호의 작품이며 금속으로 된 인간 피라미드가 야자수 위의 하늘로 도약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 ‘루이지애나 출신 작가 프리츠 불트만 Fritz Bultman이 제작한 작품 ‘배리어’는 힘차게 날개를 펼치고 있는 조형물로 혼돈에서부터 질서를 끌어내는 힘을 상징한다.
두 개의 호수 사이에 있는 뉴올리언스 미술관 New Orleans Meuseum of Art(이하 노마 NOMA) 옆에는 100년이 넘는 참나무와 소나무, 그리고 2003년에 개관한 시드니&월다 베스트호프 조각 공원이 있다. 공원 내의 모든 길이 완만하면서 구불구불하게 이어져 있어 멋진 작품들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37년간 노마의 관장으로 근무했던 E. 존 불러드 E. John Bullard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예술적 영감이 가득한 이곳의 산책로를 휩쓸고 간 2005년, 수마의 악몽에서 벗어나 6년 만에 재개관할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주거지를 재건하는 데 온 힘을 쏟았던 시민들이 이 공원을 걸으며 마음의 평안을 되찾았습니다. 조용한 공원을 걸으며 사색하다 보면 황폐해진 도시에서 받은 상처가 치유됩니다.” 금속이나 돌로 된 조각품이 있는 공원은 요가, 필라테스, 태극권 등의 무료 강좌를 열기에도 적당했고 시민들의 휴식처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었다.
시드니&월다 베스트호프 부부는 K&B 제약 회사 계열에서 벌어들인 막대한 수익금을 기반으로 귀한 작품을 수집했다. 훌륭한 근대 조각품 수집에 첫발을 들여놓고 처음으로 구입한 작품은 이사무 노구치의 분수대 ‘미시시피’로 1973년에 복원된 작품이다. 그러고 얼마 있지 않아 영국 작가 헨리 무어 Henry Moore와 린 채드윅 Lynn Chadwick의 작품뿐 아니라 고전주의를 고수한 대가 마이욜 Maillol, 부르델 Bourdelle, 로댕 Rodin, 르느아르 Renoir의 작품까지 수집하기에 이르렀다. “처음엔 작품에 대해 전혀 확신이 들지 않았어요. 작가의 명성을 산 거죠. 그리고 시간이 좀 흐른 다음에서야 제 취향에 맞춰 수집을 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월다 베스트호프는 말했다. 20세기의 몇몇 아이콘도 리스트에 포함했다. 예를 들어 로버트 인디애나 Robert Indiana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에나멜을 입힌 작품 ‘러브’와 보테로 Botero의 ‘아주 뚱뚱한 여인’, 루이즈 부르주아 Louise Bourgeois의 청동 작품인 ‘마망’이 있다. 이브 클라인 Yves Klein, 아르망 Arman, 이푸스테기 Ipoustéguy, 장-미셸 오토니엘 Jean-Michel Othoniel 같은 프랑스 작가의 작품뿐 아니라 훌륭한 팝아트 작가 클래스 올덴버그 Claes Oldenburg의 ‘옷핀을 단 거대한 유모’도 수집하게 되었다. “루이지애나에서 프랑스의 영향을 받은 작품을 선택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겠죠!” 시드니 베스트호프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시드니&월다 베스트호프 조각 정원에 관한 더 많은 정보는 뉴올리언스 미술관 사이트에서 얻을 수 있다. http://noma.org.

↑ 앨리슨 자르 Alison Saar의 ‘스토아 학파의 매달려 죽은 사람’이라는 제목은 빌리 홀리데이의 노래 ‘가벼운 여행’에서 착안, 되찾은 자유를 암시한다.

↑ 스페인 조각가 호메 플렌사 Jaume Plensa는 ‘오버플로 (2005)’를 통해 강하다가도 때로는 약한 현대인, 수많은 정보로 가득 찬 인간의 상태에 대해 말하고 있다.
에디터 장-파스칼 비요 Jean-Pascal Billaud│ 포토그래퍼 셀린느 아나야-고티에 Céline Anaya-Gauti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