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수박 궁전

한여름의 수박 궁전

한여름의 수박 궁전

한여름의 수박 궁전

쩍 갈라져 새빨간 속살을 드러낸 수박은 과육의 90% 이상이 수분으로 이뤄져 더위와 갈증을 가셔주는 최고의 여름 과일이다. 빨간색을 띠는 리코펜이라는 성분은 비타민E의 100배, 카로틴의 2배 이상으로 여름철 면역력을 높이는 데 탁월하다. 또 이뇨 작용을 돕고 신장염 개선에도 효과적이며 무엇보다 부기 제거와 숙취 해소에도 좋은 해장 과일이다. 맛있는 수박을 더 맛있게 즐기는 방법은? 큼직하게 썰어 믹서에 곱게 간 수박 주스는 따로 설탕이나 꿀이 필요 없다. 탄산음료나 꿀물에한입 크기로 썬 수박과 얼음, 통잣을 동동 띄운 화채도 있다. 올리브유에 구운 수박에 샐러드 채소, 생모차렐라 치즈나 리코타 치즈를 곁들이고 발사믹 식초를 뿌린 수박 샐러드도 별미. 버리기 마련인 흰 과육은 얇게 썰어 소금에 절여 물기를 꼭 짠 다음 초고추장 양념에 버무리면 간단한 수박무침이 된다. 맛있는 수박을 고르는 방법은? 톡톡 두드렸을 때 통통 맑은 소리를 내는 것이 잘 익은 수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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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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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머무는 집

마음이 머무는 집

마음이 머무는 집

스타일링을 위한 연출보다 가족의 생활 습관에 초점을 맞춘 김수지 씨의 집을 <메종>이 찾았다. 소소한 것에 행복을 느끼며 삶을 진정으로 즐기는 집주인의 마음이 집 안 곳곳에 배어 있었다.

거실 거실을 서재처럼 쓰자는 남편의 의견에 따라 TV 대신 책장을 두었어요. 패브릭 소파와 암체어는 각각 회색, 흰색으로 선택해 어떤 소품과 매치해도 잘 어울리죠. 베란다는 이사 올 때부터 확장되어 있었는데 특히 아치형 문틀이 멋졌어요. 그 앞에 둔 식탁은 잠실 근처에 있는 가구 공방에서 직접 주문했고 의자는 이태원에 있는 빈티지 가구숍에서 구입했어요.

외국계 회사에서 근무하는 김수지 씨는 4년 전 결혼 후 남편과 둘이서 잠실에 있는 112㎡의 아파트에서 지내고 있다. 지어진 지 37년 된 아주 오래된 아파트이지만 요즘 아파트와 다른 구조가 마음에 들었다. 현관을 들어서면 오른쪽에 거실과 주방, 왼쪽에 방 2개와 화장실이 있는데 거실에서 방으로 곧장 향할 수 없고 반드시 복도를 지나야 갈 수 있도록 설계되었던 것. 프라이버시를 위한 방과 공용 공간인 거실이 완전히 분리된 이 집은 손님을 초대해 파티를 자주 여는 부부에게 아주 적합했다. 거실에 큰 식탁과 작은 식탁을 놓은 것도 그 때문. 식탁은 모두 가구 공방에서 맞춤으로 제작했는데 필요에 따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도록 높이를 똑같이 맞췄다. 또 그녀는 유행을 타는 게 싫어 북유럽 인테리어는 피하고 클래식한 스타일을 선택했다. “오래 봐도 질리지 않고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원했어요. 큰 가구는 모노톤으로 고르고 계절에 따라 쉽게 바꿀 수 있는 쿠션이나 소품 같은 아이템으로 포인트를 주었죠”

*<메종> 홈페이지 내의 오픈하우스 게시판에 독자 여러분의 감각으로 꾸민 집을 자랑해주세요. 채택된 집은 <메종>에 실어드립니다.

거실 팔걸이가 풍성한 고전적인 디자인의 암체어 뒤쪽에는 그림을 걸어놓았어요. 제가 프랑스에서 지낼 때 함께 살았던 화가 할머니의 작품이죠. 할머니 그림이 너무 마음에 들어 몇 점 구입했는데 이것은 결혼하는 저를 위해 새로 그려주셨어요.
작은 방 작은 방에 TV를 놓고 맞은편에는 싱글 침대를 두었어요. 세 면에만 프레임이 있어 쿠션을 두고 기대기 좋아요. 소파에서 TV를 보는 것보다 훨씬 편해서 주말에는 여기에서 나오지 않게 된답니다. 또 이 방은 자고 가는 손님을 위한 곳이기도 해요.

안방 편안한 잠자리를 위해 침대 말고는 큰 가구를 놓지 않았어요. 침대는 깔끔하게 헤드보드 없이 투 매트리스로 골랐죠. 커튼과 담요, 러그는 따뜻한 느낌을 연출하기 위해 베이지, 브라운으로 선택했습니다.

복도 안방에서 거실로 향하는 복도 바닥에 그림 4개를 줄지어 놓았어요. 거실에 있는 그림과 마찬가지로 화가 할머니의 작품이죠. 2개가 한 쌍으로 하나는 스케치, 하나는 채색한 것인데 둘 다 느낌이 아주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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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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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밋빛 꿈

장밋빛 꿈

장밋빛 꿈

한층 부드러운 분위기를 위해 분홍색 가구와 소품으로 악센트를 주었다. 곱디고운 파우더를 여기저기 흩뿌려놓은 듯 연출한 공간.

1 고무 소재의 펜던트 조명 ‘E27’은 무토 Muuto 제품으로 플뤼 Fleux에서 판매. 59유로. 2 무광택의 도자기 시계 ‘클록 Klok’은 스튜디오 엘케 Studio Elke 제품으로 트로와지엠 파랄렐르 3e Parallele에서 판매. 작은 것 55유로, 큰 것 79유로. 3 플라스틱 소재의 케이크 스탠드 ‘로터리 트레이 Rotary Tray’는 재스퍼 모리슨 Jasper Morrison이 디자인한 것으로 비트라 Vitra 제품. 46유로. 4 투톤으로 디자인한 도자기 저그는 더 콘란 숍 The Conran Shop 제품. 120유로. 5 도자기 찻주전자와 잔은 카트린 로바트 Catherine Lovatt가 디자인한 ‘패밀리 세트’로 세락스 Serax 제품. 주전자 40.50유로, 잔 24.50유로.

6 물푸레나무로 만든 안락의자 ‘이소 Iso’는 엠시 도너 MC Dorner가 디자인한 리네 로제 Ligne Roset 제품. 51.5×52×81cm, 806유로. 7 수납장 ‘토쉬 Toshi’는 카사마니아 Casamania 제품으로 이자 모 Isa Mo에서 판매. 91×45.5×61.5cm. 1513유로. 8 도자기 소재의 물잔 ‘고블렛 Gobelet’과 촛대 ‘플랑보 Flambeau’는 지앙 Gien 제품. 물잔 2개 세트 50유로, 촛대 90유로. 9 황동 다리가 간결한 8각 테이블은 플뤼 제품. 119유로. 10 철제 의자 ‘셰즈 아 Chaise A’는 톨릭스 Tolix 제품으로 페르소나 그라타 Persona Grata에서 판매. 199유로.

11 식물성 염료를 사용해 수작업으로 염색한 메리노 양모 담요 ‘울라 Wola’는 고메즈 앤 훌 C.Gomez et Whole 제품. 265유로. 12 안쪽은 노란색, 바깥쪽은 분홍색으로 칠한 도자기 단지는 비토시 Bitossi 제품으로 봉 마르셰 Bon Marche에서 판매. 404유로. 13 래커로 칠한 세라믹 토끼 오브제 ‘팡팡 Panpan’은 바바라 톰슨 Barbara Thompson이 디자인한 것으로 리네 로제 제품. 124유로.

목련 나뭇가지는 베르툼 Vertumne. 벽면의 노란색 페인트 ‘트럼펫 Trumpet’과 ‘로즈 칼라민느 Rose calamine’는 모두 리틀 그린 Little Greene 제품. 바닥에 칠한 ‘핑크 그라운드 Pink Ground’는 패로&볼 Farrow&Ball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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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 부사바 Sophie Boussah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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