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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팰리스의 연회장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김지원의 작품 ‘맨드라미’로 축복과 영광의 순간을 기념하고 있다.

 

수많은 예술 작품과 이국적인 화려한 인테리어, 마치 외국의 뮤지엄을 방불케하는 이곳은 서울 강남 한복판에 세워진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가 100여 년의 헤리티지를 이어오면서 최상급 독자 브랜드로 개발한 첫 호텔이기에 더 큰 의미가 있다. 옛 르네상스 호텔 부지에 지은 이곳은 36층과 27층의 두 개의 신축 빌딩으로 길게 뻗은 테헤란로에 즐비한 빌딩들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 그러나 내부에 들어서는 순간 웰컴 로비에서 맞이하는 다니엘 아샴의 두 개의 조각 작품이 압도적으로 다가와 단번에 새로운 세계에 온 듯하다. 조선 팰리스의 첫인상이 결정되는 곳인 만큼 대리석 바닥과 크리스털로 마무리한 벽, 격자무늬 천장이 웅장하면서도 드라마틱한 풍경을 펼쳐낸다. 호텔은 밀레니얼세대의 대표 디자이너이자 호스피탈리티 업계에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신진 듀오 디자이너 움베르트&포예가 디자인 설계를 맡았다. 프랑스와 모나코 등 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도심과 휴식에 대한 높은 이해력으로 특유의 모던함과 이국적인 감성을 조선 팰리스에 녹여냈다. 아르데코 스타일을 기본으로 다양한 소재와 색감, 디테일한 요소가 어우러지며, 특별히 불변의 서비스 정신을 의미하는 메탈과 크리스털, 유리의 섬세한 대비가 공간을 보다 특별하게 만든다. 또한 해외 유명 작가뿐만 아니라 김지원, 이정진, 차규선 등 국내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컨템포러리 작품 400여 점으로 조선 팰리스 호텔이 지향하는 최고의 환대를 표현했다. 공용 공간과 객실에서도 예술 작품을 만날 수 있어 호텔 그 이상의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고, 차이니스 파인 레스토랑 더 그레이트 홍연부터 코리안 컨템포러리 다이닝 이타닉 가든 등 F&B도 세심하게 완성했다. 요리를 즐기는 동안에도 최상의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곳곳에 예술 작품을 비치했는데, 이는 조선 팰리스가 투숙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이기도 하다. 풍요로움과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비전을담고 있는 예술 작품을 통해 조선 팰리스는 지금 이 순간이 황금기라는 컨셉트를 명확하게 표현하고, 투숙객들이 이를 느낄 수 있게 의도했다. 도심 한복판에서 즐기는 이국적이고 색다른 경험은 단순히 투숙만이 아닌 낯설지만 충만한 문화적인 감성일 것이다.

 

투숙객을 처음 맞이하는 팰리스 게이트에 있는 다니엘 아샴의 ‘Blue eroded moses’.  미켈란젤로가  대리석으로  빚어낸  걸작이 원본으로 ‘허구의 고고학’이라는 미학적 세계관 속에서 순환하며 흘러가는 시간에 대해 이야기한다.

 

리셉션 입구에서 화려하게 맞이하는 쉬전 Xu Zhen의 ‘This Must be Heaven, because You Sure Look like an Angel’은 중국의 세계화와 소비주의로 인한 부조화와 충동을 위트와 아름다움으로 풀어냈다.

 

코리안 컨템포러리 다이닝 이타닉 가든은 명상적이고 회화적인 이정진 작가의 ‘Everglades’ 작품을 비치했다.

 

리셉션 입구에는 요한 크레텐의 ‘Glory’ 작품이 시선을 압도한다. 금을 직접 주물러 만든 작품으로 조가비와 별 등을 모티프로 사용했다. ©조선팰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