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은 루이 비통 메종 서울의 꼭대기 층에 자리해 프랭크 게리 특유의 곡선 유리창의 구조적인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창작을 장려하는 전시 공간으로 도쿄와 뮌헨, 베니치아, 베이징 그리고 서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은 루이 비통 메종 서울의 4층에 자리하고 있어 프랭크 게리 특유의 곡선 유리창을 감상하기에 더없이 완벽하다.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에 대한 설명에 앞서 건축에 대해 짧게 설명하자면, 이 건축물은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프랭크 게리의 작품으로 게리가 설계한 파리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의 형태와 깊은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프랭크 게리는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과 더불어 한국의 역사가 담긴 건축물인 수원화성과 흰 도포 자락이 너울거리는 학의 모습을 형상화한 전통 동래학춤의 우아한 움직임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에 접목했다고 한다. 전시 공간이 펼쳐지는 이곳은 예술계와 루이 비통의 오랜 협업을 재조명하기 위한 개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의 소장품 중 특별히 선별된 작품만을 전시한다. 2019년,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의 개관을 기념해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대표 조각 작품 8점의 전시가 열렸으며 현재는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4900가지 색채>전을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는 정사각형 컬러 패널 196개를 여러 사이즈의 작은 격자 판으로 조합한 작업부터 하나의 대형 패널로 완성한 작업까지 11가지 버전으로 구성되어 다채로운 색상의 스펙트럼을 감상할 수 있다. 사실 전시 공간인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뿐만 아니라 지하 1층부터 4층으로 이루어진 루이 비통 메종 서울에서는 예술 작품과 루이 비통의 역사를 반영하는 아카이브가 곳곳에 설치되어 특별하면서도 개인적인 쇼핑을 경험할 수 있다. 과거와 현재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루이 비통 트렁크가 현대 예술 작품과 나란히 전시되며, 수많은 작품과 가구 또한 감상할 수 있다.

한국의 역사가 담긴 건축물인 수원화성과 흰 도포 자락이 너울거리는 학의 모습을 형상화한 우아한 움직임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루이 비통 메종 서울.

다채로운 색상의 스펙트럼을 감상할 수 있는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4900가지 색채>전은 7월 18일까지 진행된다.

현재 전시 중인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4900가지 색채>전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