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진한 역사와 함께하는 더 호텔 첼시에서의 하룻밤.
1880년 오픈 이래 수많은 예술가가 머무르며 한 세기 동안 뉴욕의 아이콘으로 자리한 더 호텔 첼시 The Hotel Chelsea. 뉴욕을 대표하는 장소였던 만큼 그 안에 담긴 역사 또한 흥미롭다. 앤디 워홀은 이 호텔에서 영화 <첼시 걸즈>를 촬영했으며 딜런 토마스는 이곳에 머물면서 여러 편의 시를 짓기도 했다. 그 외에도 마크 트웨인, 밥 딜런, 밥 말리, 지미 헨드릭스 등 이곳을 거쳐간 예술가는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하지만 2011년, 더 호텔 첼시는 화려했던 과거를 뒤로하고 시설의 노화 등을 이유로 10년간 문을 굳게 닫았다. 올해 드디어 긴 보수공사 끝에 본연의 보헤미안적인 정신은 보존하되 인테리어를 다듬고 객실 시스템을 최신식으로 재정비해 손님을 맞이하기 시작했다. 특히 호텔 외벽에 달린 커다란 네온사인 간판은 100년 전과 동일한 모습으로 여전히 호텔을 화려하게 비추고 있으며, 그 당시 사용했던 스테인드라스와 붉은 벽돌 장식을 그대로 보존해 옛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주목해야 할 변화도 물론 있다. 호텔의 약자인 CH를 로고로 형상화한 문양을 호텔 바닥에 각인했으며, 과거 객실 요금 대신 예술가들에게 받았던 작품을 호텔 곳곳에 걸었다. 또한 1930년에 운영했던 스페인 레스토랑 엘 키호테의 문을 다시 열었으며 프렌치 아메리칸 다이닝인 카페 첼시와 바도 새롭게 단장했다. 100년이 훨씬 넘는 기간 동안 뉴욕의 많은 이야기를 담고 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더 호텔 첼시의 귀환이 반갑기만 하다.
ADD 222 West Twenty-Third Street, New York, N.Y. 10011
TEL 212 483 1010 WEB hotelchels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