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예술혼으로 빛났던 최고의 무대, 뉴욕 브로드웨이에서의 하루.

벨벳 소재의 푸른색 침대와 금빛 커튼의 조화가 고풍스럽다. © Johnny Miller
유서 깊은 극장이 즐비해 있어 마치 시간여행을 떠나온 듯한 기분을 안기는 맨해튼의 브로드웨이. 이곳에는 당대 브로드웨이를 화려하게 수놓은 배우들과 열풍을 일으킨 역사적 공연 작품에 대한 오마주를 담은 호텔이 자리한다. 부티크 호텔인 식스티 Sixty의 창립자 제이슨 포메랑크 Jason Pomeranc와 뉴욕 최고의 건축가 데이비드 록웰 David Rockwell의 만남으로 탄생한 시빌리언 Civilian 호텔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브로드웨이의 풍경이 한눈에 담기는 루프톱. © Jason Greenspan
익히 알려진 록웰의 세련된 건축 미학이 시빌리언 호텔에서 다시 한 번 발휘됐다. 짙은 레드 컬러 커튼과 클래식한 조명, 당시 큰 인기를 끈 작품의 포스터 등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분명 호텔 객실이지만 극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무려 203개 객실이 각각 다른 매력으로 꾸며져 있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한다. 호텔 미식 경험을 책임지는 레스토랑 로즈베일 키친은 한때 브로드웨이에서 성행하던 식당가를 모티브 삼아 디자인이 되었다.

어둑한 조명 아래 칵테일 한잔 즐기기 좋은 시빌리언 바. © Johnny Miller
천장을 가득 메운 꽃 장식은 축제의 한순간을 떠올리게 하며, 극장 모습을 담은 벽면 대형 작품이 강렬한 몰입감을 더했다. 다양한 예술 작품과 피아노,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어지는 유리 캐비닛이 특징인 로비도 잊지 못할 첫인상을 남긴다. 그리고 이 호텔의 가장 큰 핵심은 실제 브로드웨이를 후원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대사진 작가를 후원하고 그들의 작품을 호텔에서 전시하는 올리오 컬렉션 Olio Collection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화려한 꽃 장식이 인상적인 레스토랑 인테리어. © Nikolas Koenig_OTTO
또한 호텔 수익금 일부는 미국 극장에 기부하며 젊은 창작자들을 위해 힘쓰고 있다. 극장의 역사적 유물과 오리지널 작품, 아카이브, 사진 등이 호텔 곳곳에 가득한 이유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브로드웨이에서 마치 연극의 주인공이 된 듯한 경험을 안기는 시빌리언 호텔에서의 하루를 추천한다.
ADD 305 W 48th St, New York, NY 10036
WEB www.civilianhot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