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자연과 루이 비통이 만나 감각을 일깨우는 특별한 전시가 펼쳐졌다. 다섯 개의 테마 속에 펼쳐진 루이 비통의 다채로운 컬렉션은 저마다의 미학을 마음껏 뽐냈다.

1880년대 중반, 탐험가들을 위해 탄생한 침대 트렁크가 멋스럽게 자리하고 있는 제주의 낮.
가을이라 하기엔 여전히 따스한 바람이 불던 지난 10월의 끝자락, 제주에서 아름다운 자연과 루이 비통의 세계가 만나는 감각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루이 비통의 장인정신과 창의성을 담은 ‘사보아 레베’ 행사가 지난 10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JW 제주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것. 이 행사는 매년 큰 주목을 받는 글로벌 행사로서 그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번 사보아 레베에서는 루이 비통의 대표적인 오브제 노마드 컬렉션과 하드 사이드 러기지, 이그조틱, 하이 워치 및 하이 주얼리 컬렉션이 다섯 가지 테마의 살롱으로 나뉘어 전시되었다. 제주의 낮과 밤에서 영감을 받은 살롱들은 각기 다른 콘셉트로 꾸며져 관객에게 몰입형 경험을 선사했다. 송학도 트렁크 타워로 시작해 제주의 낮과 밤을 담은 ‘Jeju by Day’와 ‘Jeju by Night’ 공간을 지나면, 이국적이고 다채로운 색감을 지닌 이그조틱 살롱이 펼쳐졌다. 다음으로는 하이 워치메이킹과 하이 주얼리가 빛나는 공간으로 이어지며, 관람객들이 제주의 분위기와 메종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었다.

루이 비통의 창의성과 혁신성을 엿볼 수 있는 오브제 노마드 컬렉션으로 꾸민 공간.
특히 주목할 만한 오브제 노마드 컬렉션은 루이 비통의 창의성과 혁신성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작품들로 가득했다. 아틀리에 비아게티의 플라워 타워는 투명한 이탈리아 유리로 만들어져 마치 공중에 떠 있는 꽃과 같은 환상적인 조명 효과를 선사했다. 프랭크 추가 설계한 시그니처 소파와 의자는 유려한 아치형 디자인에 루이 비통의 가죽, 이탈리아 디자인 브랜드 파올라 렌티의 패브릭이 어우러져 실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독특한 작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 외에도 페르난도 & 움베르토 캄파냐 형제가 디자인한 코쿤은 하루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편안한 안식처로 기능했고, 마르셀 반더스 스튜디오의 페탈 체어는 꽃잎 모양의 쿠션으로 구성되어 착석하는 순간 포근히 감싸주는 느낌을 선사했다. 행사장에는 하드 사이드 러기지 컬렉션이 함께 전시되었다. 그중 특히 여성의 로망을 실현시키는 방돔 트렁크는 파리 주얼리 장인정신을 반영해 제작된 하이 주얼리 트렁크로서, 핑크색 마이크로화이버 안감과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였다. 게다가 와인 및 증류주용 파티 트렁크로서 플렉시 글라스 패널과 디스코 볼로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다.

페일 핑크 컬러로 물들인 하이 주얼리 방돔 트렁크가 돋보인다.
와인 애호가들을 위한 와인 트렁크는 새로운 아이코닉 아이템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루이 비통의 이그조틱 컬렉션 역시 크로커다일, 오스트리치, 리자드 등 특수 가죽으로 제작된 가방이 전시되었으며, 매 시즌 새로운 소재와 컬러로 진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루이 비통의 대표 워치 컬렉션인 에스칼과 땅부르 시리즈는 전통적인 스위스 워치메이킹 기술과 메종의 혁신적인 접근이 반영된 타임피스로서 그 독창성을 엿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LV 모노그램과 V 시그니처를 기반으로 한 하이 주얼리 컬렉션은 다이아몬드와 다양한 고급 소재를 활용한 디자인으로 관람객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루이 비통은 이번 사보아 레베 행사를 통해 제주의 풍경과 메종의 미학적 정수를 조화롭게 엮어내어 관람객에게 단순한 전시를 넘어서는 감동적인 경험과 오랜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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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도&옴베르토 캄파냐 형제가 디자인한 흔들의자 코쿤.

와인이나 증류주를 수납할 수 있는 파티 트렁크.

구름을 연상케 하는 봄보카 소파.

매력적인 와인 컬러를 중심으로 연출한 제주의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