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의 시간을 살아가는 이토록 작은 존재,
우리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연대.

ⓒ포도뮤지엄
포도뮤지엄이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전시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 We, Such Fragile Beings》를 8월 9일(토)에 공개했습니다.
제주 서귀포에 안덕면에 위치한 포도뮤지엄은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한 전시를 통해 흥미롭고 친근한 예술 경험을 전하고 있는데요. 2021년 개관 이후 ‘제주 가면 꼭 가봐야 할 뮤지엄’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제주 문화의 중심 공간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개관 이후 선보인 세 차례 기획전은 동시대 사회가 마주한 다양한 문제들을 선정해 여러 시각을 나누며 타인의 생각과 삶에 공감해 보는 시간을 마련해왔죠.

모나 하툼, 사진제공 포도뮤지엄, 화이트 큐브, 모나 하툼 ⓒ 모나 하툼
“당신이 사랑하는 모든 사람, 당신이 아는 모든 이가 하나의 점 위에 있습니다.” 1990년 2월 4일, 64억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보이저 1호가 보내온 사진 한 장. 사진 속 지구는 햇빛 속 창백한 푸른 점이었습니다. 그 작은 점 위에 인류는 태어나고 사랑하고, 갈등하며 미워하다 결국 사라집니다. 광활한 우주 앞에 인간의 삶은 찰나보다도 짧고, 먼지처럼 미미한 존재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제니 홀저, 사진제공 포도뮤지엄, 가고시안, 제니 홀저 ⓒ 2025 제니 홀저, 예술가 권리 협회, 뉴욕 / 한국미술저작권 관리 협회 서울

사라 제, 사진 제공 포도뮤지엄, 가고시안 갤러리, 사라 제 ⓒ 사라 제

이완, <고유시> 사진 제공 포도뮤지엄 ⓒ 이완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제 3전시실 전경, 제공 포도뮤지엄 사진 제공 포도뮤지엄 ⓒ 쇼 시부야
포도뮤지엄 특유의 스토리텔링으로 완성한 전시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은 13명의 국내외 작가를 통해 마치 광활한 우주 속 작은 별들이 모여 은하를 이루듯 작은 존재로서 인간이 어떻게 서로를 비추고 연결될 수 있는지 살펴봅니다. 설치, 회화, 조각, 영상,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한층 깊이 있는 전시를 선보이죠.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 속에서 마주하는 인간 존재의 연약함과 찰나의 삶을 조명한 섬세한 시선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유리 코스모스>, 2025, 혼합 매체(유리 오브제 248개, COB LED 248개, 염색된 이끼, 제작 암석), 가변 설치. 기획: 김희영 ㅣ 협업: 수무, 박소연, 양유완, 곽치훈, 신재영, 록수

<우리는 별의 먼지다>, 2025, 2분 40초, 가변설치. 기획: 김희영 ㅣ 협업: Nerdy Artist Union(엔에이유)
이번 전시에서도 관람객의 몰입을 유도하는 자체 기획 공간 ‘테마공간’을 구성했습니다. <유리 코스모스>, <우리는 별의 먼지다> 두 개의 테마공간이 마련되어 각기 다른 감각과 시선을 담아냈는데요. 감각적인 미디어 설치와 서사를 결합해 현대미술을 보다 쉽고 친근하게 풀어내며, 관람객에게 깊이 있는 관람 경험을 제공합니다.

포도뮤지엄 전경 ⓒ포도뮤지엄
한편, 포도뮤지엄은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공간 전반에도 새로운 변화를 더했습니다. 잔디 마당과 야외 공연장을 조성하면서 포도호텔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를 조성했죠. 야외 정원에는 로버트 몽고메리, 우고 론디노네, 김홍석의 조각 작품을 설치했고, 소나무 숲에는 덴마크의 3인조 아티스트 수퍼플렉스의 그네가 설치될 예정입니다.
다양성을 존중하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열린 문화공간 포도뮤지엄. 제주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방문해보세요. 매일 오전 10시, 가장 먼저 포도뮤지엄을 방문한 관람객은 동반인과 함께 전시를 무료로 즐길 수 있습니다. Web podomuseum.com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
장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산록남로 788 포도뮤지엄
기간 2025년 8월 9일(토)~2026년 8월 8일(토)
관람 시간 10:00~18:00 (화요일 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