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다가오는 연말, 오직 숙소에서 푹 쉬고 싶은 이들을 위해 제주의 고즈넉한 독채 스테이 3곳을 소개한다.

   

01
의귀소담

서귀포시 남원읍 의귀리의 한적한 마을에 자리한 의귀소담은 2021년 대한민국 목조 건축대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제주다운 스테이다. 본채의 거실과 다이닝룸은 통창으로 설계되어 사계절의 변화를 온전히 느낄 수 있으며, 창 너머로 보이는 곶자왈 돌 정원의 수풀은 화창한 날은 물론 비 오는 날에도 특별한 운치를 더한다. 특히 양쪽 창으로 낸 툇마루가 포인트다. 산들바람을 맞으며 피크닉을 즐기거나, 비 오는 날에는 툇마루에 앉아 처마 끝 빗방울을 바라보며 다도로 내린 차를 음미할 수 있다. 석양이 물드는 저녁에는 은은한 조명 아래 주방에서 와인 한잔의 여유를 즐기고, 귤밭을 바라보며 노천탕에서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자. 의귀소담에서 소박하지만 깊이 있는 제주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보길 추천한다.

ADD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남조로 296-13
INSTAGRAM @u.g.sodam

     

02
누운 섶 제주

제주의 서쪽, 고요한 숲 한편에 자리한 누운 섶은 자연과 함께 온전히 쉬어갈 수 있는 특별한 스테이다. 누운오름과 금오름을 지나 숲길을 따라가다 보면 모습을 드러내는 이곳은 숲의 생명력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초대한다. 내부는 아치 프레임을 활용해 어디서든 숲을 바라볼 수 있게 설계되었고, 거실과 주방을 중심으로 두 개의 침실과 욕실이 자리한다. 전면 창을 통해 펼쳐지는 숲과 하늘의 풍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다. 넉넉한 크기의 노천탕에서는 푸른 녹음과 밤하늘의 별빛을 즐길 수 있고, 바로 옆 파이어핏에서는 따스한 불을 피우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주변에 민가가 없어 밤늦도록 음악 볼륨을 키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곳에서 숲의 품에 안겨 여유로운 쉼과 특별한 순간을 경험해보자.

ADD 제주 제주시 한림읍 누운오름로 203-50
INSTAGRAM @nuun_seop_jeju

     

03
조차

거친 암반 위로 펼쳐진 평온한 푸른 바다와 시간에 따라 변하는 빛이 어우러진 곳, 조차는 제주의 찰나를 담아내는 공간이다. 밀물과 썰물에 따라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는 조천 바다를 큰 창으로 품어, 매 순간의 변화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 거실, 방, 탕으로 이루어진 조차는 시간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보여준다. 바다가 보이는 거실에서의 휴식, 천창 아래 은은한 빛이 드는 방의 아늑함, 그리고 탕 속에서 낮은 시선으로 마주하는 조천 바다는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한다. 말차 도구, 드리퍼, 책 등 작은 순간들을 위한 ‘찰나함’이 준비되어 있어, 일상의 여운을 느끼며 깊은 감각을 깨우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이다.

ADD 제주 제주시 조천읍 조천1길 23
INSTAGRAM @jocha.je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