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이동식 오두막 마야마야의 공동 창립자 투오마스 아우티오와 함께한 핀란드 헬싱키 여행.


핀란드 헬싱키의 친환경 이동식 오두막 ‘마야마야 Majamaja’의 공동 창립자 투오마스 아우티오의 눈과 말 속에서 본 헬싱키는 놀라움으로 가득한 도시다. 책 한권을 빌리듯 전동톱이나 우쿨렐레를 빌릴 수 있는 도서관, 캐나다 퀘벡 출신의 소믈리에 겸 스케이터 보더, 그의 증조부가 지은 올림픽 경기장, 진을 캔에 담아 판매하는 증류소에서 일하는 아리 카우리마키 감독의 단골 배우 등 이 도시 곳곳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오랫동안 퀘벡과 파리에서 살았던 이 여행가는 다시 헬싱키로 돌아왔다. 이 대단한 항구 도시로 말이다! “헬싱키는 분명 도시지만 여러 개 섬으로 이어져 있어요. 겨울에는 스키로, 여름에는 배로 다닐 수 있습니다. 섬에서는 아트 비엔날레, 군사학교, 사우나, 그리고 제가 만든 나무 오두막들을 만날 수 있어요.” 자연으로 둘러싸여 새소리가 벽난로의 장작 타는 소리보다 더 크게 들리는 이 로빈슨 크루소의 피난처에서 투오마스는 유럽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알려진 핀란드 사람들에게 가치 있는 것을 포착해 전파 하려고 한다. “자연과 교감하고, 단순히 이런 순간을 즐기는 것 외에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 그리고 소비의 광란에서 벗어나면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연상시키는 건축물이 있는 도시 곳곳을 안내하다 잠시 멈춰 시청 화단에 심은 산딸기를 보여주며 “프랑스에서는 공원이 울타리로 둘러싸여 개장과 폐장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이 놀랍다”고 말한다. 또한 위도상 자외선에 쉽게 탈 수 있으니 주의하라고 당부하며, 달콤함이 가득한 이 지역의 블루베리를 꼭 맛보라고 권한다. 투오마스가 보여주는 헬싱키의 시선은 아주 개인적이면서도 진솔하다.

MUSEUM ATENEUM
과거 보자르 아카데미가 있었던 신고전주의 건물에 자리한 아테네움 박물관은 대형 그림과 조각을 포함해 3만 점이 넘는 작품을 전시한다. 3층에 자리한 카페 호이에르 Hoijer는 달콤한 휴식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다. ADD Kaivokatu 2 WEB ateneum.fi

RAVINTOLA MAUKKU
퀘벡 출신의 스케이트 보더이자 소믈리에인 마크-앙투안이 바를 맡고, 핀란드와 알제리 출신의 셰프 모드가 주방을 맡은 레스토랑. 낙화 기법으로 장식한 바, 벽화, 스테인드글라스처럼 보이도록 만든 유리 등 인테리어는 이 커플의 친구들이 꾸며주었다. 이곳에서는 아름다운 와인 셀렉션, 특히 이 위도의 지역에서는 기대할 수 없는 로컬 와인을 선보인다. ADD Hameentie 26 WEB maukku.fi

BONA FIDE
인테리어는 대단해 보이지 않아도 (컬러풀한 벤치는 사랑스럽지만) 요리만큼은 생선과 감자 세트로 단순화되는 핀란드 요리에 대한 모든 고정관념을 벗어 던지는 곳이다. 아삭한 아스파라거스, 완벽하게 구운 곤들매기 필레, 브리오슈 아이스크림이나 레몬그라스, 얼그레이와 조합한 루바브 등 특별한 메뉴들이 기다리고 있다. 창에 걸려 있는 미쉐린 빕 구르망이 이제 별 한 개로 바뀌어도 인정할 만한 곳이다. ADD Vironkatu 8 WEB bonafide.fi

LOKAL GALLERY
이 지역 장인들이 만든 오브제를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장소. 블로잉 기법으로 만든 유리 장식품, 도자기, 조명 등이 숍 뒤쪽에 모여 있다. 쇼윈도가 정기적으로 바뀌고 한쪽에는 핀란드 패션 디자이너들의 제품도 판매한다. ADD Annankatu 9 WEB lokalhelsinki.com

ISLAND VALLISAARI
야생 딸기, 매혹적인 호수, 닐스 홀게르손 Nils Holgersson의 여행에서 막 나온 듯한 거위들. 컨템퍼러리 아트 비엔날레가 열리는 이 섬은 충분히 둘러볼만하다. 둑 위에 올라퍼 엘리아슨 Olafur Eliasson의 만화경 같은 망원경 작품이 없더라도 말이다. WEB Helsinkibiennaali.fi


SOKOS HOTEL PIER 4
항구와 헬싱키 만이 보이는 성당 같은 건물에 자리한 호텔. 루프톱에서는 도시를 내려다볼 수 있다. 나무만으로 꾸민 객실은 아주 편안한 ‘핀란드 숲’ 분위기. 조식은 특별히 언급할 만하다. ADD Katajanokanlaituri 4 WEB sokoshotels.fi

THE HELSINKI DISTILLING COMPANY
진과 위스키. 역사적인 증류기를 갖춘 이 증류소에서 구입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맛봐야 한다(절제하면서). 헬싱키의 수많은 공원 중 한 곳에서 즉석 아페리티프를 즐기고 싶으면 핀란드 사람들이 열광하는 캔 칵테일 몇 개를 챙겨보자. ADD Tyopajankatu 2a R3 WEB hdco.fi

HARJU 8
한쪽에 자리한 피아노, 손님들이 줄 서서 수프 한 그릇을 가져가는 큰 테이블, 촛불로 불을 밝힌 카운터. 이 아늑한 바 레스토랑은 동네에 사는 가족들뿐 아니라 이곳 출신인 전 핀란드 총리 산나 마린까지 따뜻하게 맞이한다. ADD Harjutori 8 WEB harju8.fi


MAJAMAJA
헬싱키 군도의 수많은 섬 중 한 곳에 자리한 오두막 네 개. 하룻밤 아주 특별한 로빈슨 크루소의 삶을 체험할 수 있다. 전기도 수돗물도 없는 섬에서 오두막은 태양광 에너지로 작동하며 테라스 아래의 물을 여과해 사용한다. 바다를 바라보는 거실의 큰 통창, 위층의 침대, 그리고 세상에서 혼자뿐이라는 생각까지 한번 맛보면 다시 해보고 싶은 경험이다. ADD Vuorilahdentie 5 WEB majamaja.com

CENTRAL LIBRARY
이 아이코닉한 건물을 짓기 전에 주민들에게 물었다. “이 도서관에서 책 이외에 뭘 찾고 싶으세요?” 그래서 도서관에서 각종 공구나악기도 빌릴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악기는 방음 부스에서 테스트해볼 수 있다. ADD Toolonlahdenkatu 4 WEB oodihelsinki.fi

KASPERI PRODUCTS
작업복과 베스트, 바지, 마감이 탁월하고 아주 견고한 가죽 가방…. 이 브랜드를 만든 얀네의 작업을 매우 존경하는 투오마스 역시 카스페리 토털 룩으로 차려 입는다. “몇 시간이 드는 작업이지만 평생을 즐길 수 있어요.” 그가 말했다. ADD Palkaneentie 13 A, 3rd floor WEB kasperi.com

HELSINKI CONTEMPORARY
우리가 방문했을 때 이 갤러리는 한스 로젠스트룀 Hans Rosenstrom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었다. 건축, 빛에 반응하는 기술, 그리고 서 있는 유리(사람들이 그 주변을 돌아다닌다)에 부딪혀 반사되는 사람 목소리. 정말 예쁜 동네에서 세심하게 고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ADD Bulevardi 10 WEB helsinkicontemporary.com

OLYMPIC STADIUM
투오마스의 증조부가 근무한 건축 그룹에서 디자인한 헬싱키 경기장은 1952년 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해 지어졌다.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는 스타일, 내부에 자리한 스포츠 박물관, 그리고 육상 트랙과 계단식 관중석을 볼 수 있는 매력적인 작은 카페까지 꼭 들러볼 만하다. ADD Paavo Nurmen tie 1 WEB stadion.fi

LONNA SAUNA
시간을 초월한 장소이다. 헬싱키에 공공 사우나가 수십 곳 있지만, 이곳은 도심을 마주한 론나섬에 자리한다. 나무로 따뜻하게 덥힌 두 개의 방, 만을 볼 수 있는 멋진 전망, 그리고 몸을 담그기 위해 몇 계단만 내려가면 되는 구조. “옷을 탈의실에 맡기면 사회적 겉모습이 사라지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다고 투오마스가 말한다. ADD Lonnan saari WEB lonna.fi

WAY BAKERY
시나몬 롤과 블루베리 타르트의 나라에서 이 예쁜 가게는 아주 다양하고 달콤한 디저트를 선보인다. 카운터에서 다음 제품을 구상 중인 파티시에를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데 놀랍든 아니든, 그는 프랑스 사람이다! ADD Agricolankatu 9

TEMPPELIAUKIO CHURCH
에투-툴로 Etu-Toolo 지역에 자리한 루터교 교회. 티모와 투오모 수오말라이넨 형제가 디자인한 이 교회는 1960년대 표현주의 건축의 뛰어난 사례이다. 화강암을 깎아 만든 곳인데 지붕을 통해 빛이 여과돼 들어오고, 미사 시간이 아닌 때에도 들어가볼 수 있다. ADD Lutherinkatu 3 WEB temppeliaukionkirkko.f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