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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타일 디자이너 마르타 코르테세와 함께한 이탈리아 토리노 여행.

포강을 따라 펼쳐진 언덕으로 둘러싸인 토리노는 최근 아주 많이 달라졌다. 마르타 코르테세의 말에 따르면 ‘나은 방향으로’ 변화를 겪었다.
“그림에 대한 제 열정을 직업으로 삼을 수 있다니 얼마나 행운인지 몰라요.” 텍스타일 디자이너 마르타 코르테제가 말한다.

텍스타일 디자이너 마르타 코르테세에게서 토리노에 대한 단점을 한 가지 들으려면 끈질기게 요구해야 한다. 그러면 그녀는 끝내 이렇게 답한다. “도시가 덜 오염되면 좋겠어요.” 아스티 Asti 출신인 마르타는 그외 토리노에 대해 질문하면 칭찬만 늘어놓는다. 그녀는 열아홉 살에 폴리테크니코 학교에 공부하러 토리노에 온 뒤로 이 곳을 거의 떠나지 않았다. “토리노는 아주 활력 넘치고 우아한 도시예요. 웅장한 광장과 호화로운 건축물이 있죠. 동시에 재건축한 산업 공간과 간혹 숨겨진 예술가들의 아틀리에도 많이 있어요.” 아버지와 함께 꽃을 말리던 시절, 어머니와 함께 밀가루, 소금을 반죽해 작은 인형을 만들던 시절, 뜨개질하는 할머니와 함께 색색의 실을 가지고 놀던 시절을 그리워하며, 그녀는 또래들의 작업과 창의성에서 이 도시 곳곳에 느껴지는 활기를 말할 수 있다고 한다. 그녀는 합리적인 이유로 도시인이 되었고, 시골이 그립지는 않다. “다행히 토리노는 녹음이 푸른 도시이고, 언덕으로 둘러싸인 포 강가는 무척 아름다워요. 순식간에 자연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답니다. 이런 풍경은 벽지나 패브릭이 되는 제 그림에 큰 영감을 줍니다.” 건축을 포기하고 캘리그라피와 일러스트레이션을 선택한 마르타는 카사망스 Casamance나 블루마린 Blumarine과 협업하기도 했다. 이 열정적인 디자이너는 이 도시의 멋진 것들을 놓치지 않으려면 적어도 3일은 머물러야 한다고 조언한다. 시네마 박물관이 있는 몰레 안토넬리아나 Mole Antonelliana, 피나코테크 아넬리 Pinacotheque Agnelli 미술관, 그리고 자동차 시험 주행장 린고토 Lingotto 같은 곳 말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가 알려주고 싶은 곳은 ‘가이드북에서 찾을 수 없는’ 장소들이다. 그러니 마르타를 따라가보자!

CAFFÈ ELENA

1889년부터 토리노 사람들로 붐비는 비토리오 베네토 Vittorio Beneto 광장에 자리한 역사적인 카페. 이곳에서 주세페 카르파노가 화이트 와인과 허브를 베이스로 한 베르무트 레시피를 완성한 후에 136년이나 흘렀다. 오랜 역사를 지닌 이곳은 이탈리아 작가 체사레 파베세 Cesare Pavese가 자주 방문한 곳이기도 하다. 작가는 나무 장식과 거울로 둘러싸인 카페의 바로 그 테이블에서 글을 쓰곤 했다. ADD Piazza Vittorio Veneto, 5/b

GUIDO GOBINO

“토리노에서 가장 맛있는 초콜릿이에요.” 마르타가 장담한다. 철저한 취재와 객관적인 조사에 따라 확인한 사실은, 도시 곳곳에서 맛볼 수 있는 장인의 헤이즐넛 잔두요티 Giandujotti는 한 번 맛보면 바로 한 통을 다 비우고 싶게 만든다고 한다.
ADD Via Cagliari, 15/b

LIBRERIA MERCURIO

1996년 문을 열어 지금은 알레산드라와 치아라가 운영하는 독립 서점. 예술, 사진, 패션, 건축 관련 좋은 책들을 소개한다. 아주 멋진 국제 서점에서 가까운 곳이라 이탈리아어로 말하지 못해도 아름다운 책들을 잔뜩 살 수 있을 것이다. ADD Via Po, 6

STØV, DESIGN VINTAGE

도크 도라 Docks Dora에 자리한 빈티지 가구 숍으로서, 이 분야의 대표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주로 덴마크와 1950~70년대를 취급하는 이곳은 700㎡의 공간에서 정말 살고 싶은 여러 개의 미니 아파트처럼 구성해놓았다. 특히 의자들을 벽에 박물관처럼 디스플레이해서 조명을 비춘 파트는 특별히 언급할 만하다. ADD Via Valprato, 68

PESCHERIA GALLINA

이곳 생선가게 겸 레스토랑에서는 진열대에서 맛보고 싶은 생선을 고르면 바로 요리해줘, 자리에 앉아 음식이 서빙되기를 기다리면 된다. 메인 요리(해산물 파스타, 참치 필레, 또는 모둠튀김)와 음료수, 포카치아로 구성된 무적 메뉴는 17유로. 줄을 서서라도 먹어볼 가치가 있다. ADD Piazza della Repubblica, 14/b

1638년에 만들어진 산 카를로 San Carlo 광장. 수많은 역사적 궁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도시의 응접실’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BAR-RESTAURANT AILIME

‘이탈리아 무드, 일본 애티튜드’. 캐주얼한 식당이면서 일본식 이자카야인 곳. 사케 소믈리에가 되기 위해 음악 산업을 떠난 치카 반치니가 만들었다. 다시에 절인 호박이나 버섯을 넣은 탈리아텔레에 사케나 300종의 내추럴 와인 중 한 잔을 곁들여 맛볼 수 있다. ADD Via Messina, 8/a

INDEPENDENT LABEL

쿠튀르 아틀리에가 있는 안뜰로 들어가려면 이 특징 없는 건물의 문을 망설이지 말고 열어야 한다. “세 명의 열정적인 젊은이들이 이끄는 이 브랜드는 패스트 패션과 거리가 먼, 새롭고 독창적인 패션을 선보입니다.” 마르타가 말했다. 정기적으로 바뀌는 셀렉션 중에서 하나를 고르면 며칠 내에 치수에 맞게 맞춤 제작을 해준다. ADD Via Giuseppe Mazzini, 39

MUSEO EGIZIO

카이로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고대 이집트 박물관. 1만2000㎡의 규모에, 특히 ‘왕들의 갤러리’를 마련했는데 이곳의 설계는 2024년에 박물관 200주년을 맞아 건축사무소 OMA가 맡았다. 마치 고대 신전에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이곳에는 거대한 파라오 상과 신들의 상이 그 의미를 온전히 드러낸다. ADD Via Accademia della Scienze, 6

ARIA GELATERIA

팝한 인테리어를 한 이 아이스크림 가게의 특별 메뉴를 맛보기에 겨울이 가장 좋은 계절은 아니겠다. 그럼에도 ‘애플 캔디’, ‘캐러멜 팝콘’, ‘아보카도 레몬’ 같은 아이스크림을 맛보는 즐거움을 누리기를. 예상치 못한, 달콤한 맛이다. ADD Via Santa Giulia, 32/f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빌라 델라 레지나 Villa Della Regina는 사보이의 모리스 추기경의 요청에 따라 1615년부터 지어졌다. 그 뒤로 포도밭을 갖춘 이 호화로운 시골 저택은 이곳과 사랑에 빠진 여러 왕족의 손을 거쳐갔다. 귀족층은 방문 가능하고, 정원 역시 충분히 둘러볼 만하다.

RESTAURANT GOUSTO

따뜻한 환대, 빈티지 오브제로 꾸민 인테리어, 카운터에서 판매하는 피에몬테 특산품(헤이즐넛, 쌀, 오일), 그리고 접시에서 즐기는 맛있는 요리들. 마르타에게는 토리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소다. “피에몬테의 전통 요리인 바냐 카우다를 잊지 마세요.” 마르타가 조언한다. 좀 더 먹을 수 있다면 “옛날 방식으로 만드는 판나코타나 도자기 찻잔에 나오는 티라미수가 디저트를 건너뛰지 말라”고 설득할 것이다. ADD Piazza della Repubblica, 4

BIANCODICHINA

“여행 가이드북에서 꼭 찾을 수 있는 장소가 아니라서 너무 아쉬워요. 알리스 레이나의 작업이 아주 훌륭하거든요.” 마르타가 말한다. 섬세하면서도 가볍고 재미있으면서 위엄 있는 비안코디치나의 컨템퍼러리 도자기는 토리노의 멋진 기념품이 될 것이다. ADD Via della Roca, 18/b

DOCKS DORA

철도망과 연결된 도시의 옛 중앙 창고로 지하에 커피 로스팅과 와인 가공, 치즈 숙성 공간을 갖추고 있었다가 조금씩 컨템퍼러리 아트 갤러리, 프라이빗 클럽, 아티스트 스튜디오, 녹음 스튜디오로 바뀌었다. 지금은 브루어리와 레스토랑이 들어서면서 이 산업 지구를 둘러볼 만한 충분한 이유를 제공하고 있다. ADD Via Valprato, 68

HILL OF SUPERGA

언덕 꼭대기에 자리한 로코코 양식의 놀라운 성당과 케이블카로 올라갈 수 있다는 점보다 마르타를 매료시킨 것은 수페르가 언덕이다. “자연을 즐기려면 도시에서 5분만 나오면 됩니다. 토리노를 그렇게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이런 점이에요.” 670m에 이르는 언덕 꼭대기에서는 도시와 그 아래에 흐르는 포강의 파노라마 전망을 즐길 수 있다. ADD Strade comunale alla Basilica di Superga, 73

Ö NORDIC THINGS

텍스타일, 소품, 가구, 문구, 약간의 패션, 보기와 달리 특별한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곳.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은 채로 들어가서 나올 때는 모든 것이 갖고 싶어지는 그런 종류의 숍이다. 미리 경고한다! ADD Via Giulia di Barolo, 11/b

SCANNABUE

아주 예쁘고 작은 광장에 이상적으로 자리한 비스트로 스타일 레스토랑. 피에몬테의 전통 요리인 비텔로 토나토와 세 가지 고기로 속을 채운 ‘단추’ 파스타, 그리고 맛있는 소 볼살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문을 열자마자 현지인들과 명성을 듣고 찾아온 관광객들로 붐비는데 그럴 만한 곳이다. ADD Largo Saluzzo, 25/h

CENTRAL MERCATO

“토리노 사람들은 다양한 문화와 출신이 섞인 멋진 사람들이에요. 처음에는 조심스러워 보이지만 늘 다른 사람들을 돕는 친절한 사람들이에요.” 마르타가 말했다. 이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많은 사람이 오가는 중앙 시장에 가보는 것이다. 이곳에서는 사람들이 다양한 언어로 말을 주고받거나 웃으며 수다를 늘어놓으며 맛있는 지역 농산물로 바구니를 가득 채울 수 있다. ADD Piazza della Repubblica

마르타가 보기에 토리노의 큰 변화는 2006년 동계올림픽 이후에 일어났다. 특히 포 강가에서 도시가 ‘깨어난’ 것 같았다.

에디터 | 아들린 쉬아르 Adeline Suard
포토그래퍼 | 루이즈 데노 Louise Desn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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