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파리지앵을 꿈꾼다면 19세기 벨 에포크 시대를 고스란히 품은 호텔 메종 프루스트를 방문해보자.

객실에는 19세기 말에 그려진 진품 그림을 배치해 시대감을 극대화했다.
파리는 누구나 한 번쯤 가는 명소를 방문하는 초급 코스부터 나만의 취향을 찾아 즐기는 방법까지 보고 먹고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파리를 여러 번 방문해 별다른 감흥이 없다면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 소설에 등장하는 장소를 찾아보는 것도 파리를 즐길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 넷플릭스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의 촬영 장소도 물론 괜찮지만, 진정한 파리의 모습을 느끼고 싶다면 전성기였던 19세기 벨 에포크 시대를 기록한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흔적을 찾아보길 추천한다. 그리고 그의 팬이라면 반드시 방문해볼 만한 호텔이 있다.

예약을 통해 프라이빗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수영장 모습.
새롭게 오픈한 ‘메종 프루스트’는 완벽한 19세기의 파리 모습을 느낄 수 있는 5성급 부티크 호텔로 벨 에포크 시대와 현시대 파리의 아름다움을 가장 조화롭게 표현하기로 유명한 디자이너 자크 가르시아의 마법으로 탄생했다. 마치 프루스트와 함께 파리의 사교계 파티장에 입장하는 듯한 착각이 드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객실부터 프루스트와 가까웠던 사교계 인물과 그가 좋아했던 예술가(에두아르 마네, 클로드 모네)의 이름을 붙였다. 객실에 걸려 있는 그림까지 19세기 말에 완성된 진품으로 장식되어 있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열혈 독자에게 최고의 호텔이 될 듯하다.

다양한 주류 리스트가 준비되어 있는 바.
편의시설도 훌륭한데, 10m 길이의 수영장과 사우나는 예약을 통해서 매일 한 시간씩 프라이빗하게 이용 가능하며, 바와 레스토랑 또한 현지인들에게 좋은 평을 얻고 있다. 호텔의 위치도 마레 지구에 자리하고 있어 쇼핑은 물론 파리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한 가지 팁이 있다면 호텔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 파리 역사 박물관(카르나발레)을 꼭 방문해보길 권한다. 박물관에는 프루스트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집필했던 집의 침실과 작업장, 가구들을 그대로 옮겨 놓아 더욱 생생한 경험이 될 것이다.

자크 가르시아의 손을 통해 완성된 벨 에포크 시대 분위기의 객실.
ADD 26 rue de Picardie 75003 Paris
TEL 33 1 86 54 55 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