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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보건대학교 인당뮤지엄에서 남춘모 작가의 초대전 <From Lines>가 개최된다. 한국적인 수행의 과정을 작품에 담아내는 남춘모 작가는 이배, 김택상 작가와 함께 후기 단색화가로 손꼽힌다. 이번 초대전에서는 인당뮤지엄의 높은 층고와 특수한 공간을 적극 활용한 대형 설치작품과 회화를 비롯해 약 81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작 ‘From Lines(2023)’는 20년간 청도에 있는 폐교를 작업실로 사용할 때부터 구상했던 것을 실현한 작품이다. 합성수지를 발라 굳힌 땅을 캐스팅하듯 떼어낸 뒤 색을 더했다. 20대의 고민과 불확실성에 대한 고민을 작가로 40년을 산 지금, 단단히 굳힌 땅에서 찾아낸다고 말한다. 한국의 전통 문살을 연상시키는 ‘Spring-Beam(2019)’은 합성수지를 바른 광목을 입체적으로 세워 격자무늬로 선을 겹쳐 만들었다. 마치 전통 창호에 비치는 은은한 그림자처럼 빛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작품을 보고 있자면 남춘모 작가를 ‘빛의 작가’라 칭하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12월 14일까지.

TEL 053-320-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