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대표 편집숍 메르시가 파리 중심부에 ‘메르시 #2’를 오픈하며 새로운 장을 열었다.

테이블웨어, 테이블 리넨, 욕실 용품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만날 수 있는 메르시의 두 번째 매장.
2017년 파리 편집숍의 대명사이던 ‘콜레트’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 뒤, 가장 많은 이들이 찾는 편집숍은 마레 지구에 위치한 ‘메르시 Merci’일 것이다. 2009년 창립된 메르시는, 1975년 프랑스 아동복 브랜드 봉쁘앙 Bonpoint을 설립한 마리 프랑스 & 베르나르 코엔 부부의 독특한 창업 정신을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매장의 수익금을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어린이와 여성, 그리고 프랑스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르시는 카페, 북스토어, 부티크를 아우르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문을 열며, 파리의 디자인과 라이프스타일 유행을 선도하는 곳으로 자리 잡았다. 마레 지구의 중심이 아닌 곳에 위치했지만, 건강한 식사와 커피를 즐기며 프랑스와 여러 나라에서 온 스타일리시한 의류와 디자인 소품을 만날 수 있어 인근 지역을 힙한 명소로 탈바꿈시킨 곳이다. 이곳은 파리지앵뿐 아니라 파리를 찾은 관광객도 꼭 방문해보아야 할 명소로서, 메르시 로고가 새겨진 에코백은 기념품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유니섹스 패션과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제품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15년 넘게 사랑받아온 메르시가 2025년을 맞이해 새로운 도전을 한다. 그동안 메르시 매장은 면적 1500㎡의 큰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찾는 고객이 많아 공간이 여유롭지 못한 점이 한계로 지적되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메르시는 3월 루브르 박물관 인근 파리 중심부에 ‘메르시 #2’ 매장을 오픈하며 접근성을 높였다. 이곳에서는 마레 지구 매장의 대표적인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프랑스, 네덜란드, 미국, 일본 등 세계 각지 예술가들이 참여한 독점 작품들도 전시되고 있다. 특히 2호점은 유니섹스 패션과 다른 브랜드와의 협업 제품, 한정판 등을 선보이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온라인 유통이 점점 커지는 시대에서 메르시는 단순한 매장이 아닌 파리지앵 삶의 일부로 자리 잡고 있다. 이제 파리를 찾으면 꼭 가봐야 할 필수 방문지가 한 곳 더 추가되었다. ADD 19 Rue de Richelieu, 75001 Paris INSTAGRAM @mercipar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