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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종킴디자인스튜디오의 주거 공간 개선 프로젝트가 따뜻한 봄날과 함께 돌아왔다. 만 18세가 되면 시설을 떠나야 하는 보호종료아동, 이제는 ‘자립준비청년’이라 불리는 이들의 첫걸음을 응원하고자 다시 한 번 뜻을 모았다. 종킴디자인스튜디오는 공간 디자인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2023년 JKDN을 설립한 이래, 매년 공간 개선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역시 서울시 자립지원 전담기관과 함께 그룹홈에 거주 중인 두 청년의 보금자리를 새롭게 단장했다. 2002년생과 2005년생인 두 청년이 함께 살고 있는 이번 그룹홈은 26년의 시간이 쌓인 노후한 상태였다. 삐걱거리는 목재 창호, 제대로 닫히지 않는 문, 단열되지 않아 겨울철 외풍이 심한 창문, 일상에 불편함이 컸던 욕실과 도어 등 전반적인 생활 환경 개선이 절실했다. JKDN은 내부 창호를 전면 교체해 단열성과 정온성을 확보하고, 어두운 무채색의 분위기에서 벗어나 그린과 레드 등의 포인트 컬러로 공간에 활기를 더했다. 기존 차갑고 침체돼 있던 집이 따뜻한 감정이 머무는 곳으로 탈바꿈했다. 한정된 예산 안에서도 프로젝트는 놀라운 응집력으로 완성됐다. 자발적으로 참여한 팀원 30여 명이 가구 조립부터 마무리 청소까지 손발을 맞췄고, 협력 업체들도 지원해 힘을 보탰다. 지난 5월 7일, 현장에는 웃음과 따뜻한 인사가 오갔고, 두 청년은 바뀐 공간을 바라보며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준비해온 편지를 낭독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한 한 청년의 모습에서 이 공간이 단지 머무는 장소가 아닌 ‘시작의 힘’이 되어줌을 보여줬다. 프로젝트를 마친 JKDN은 일회성 변화에 머무르지 않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공사후 남는 자재를 재활용해 다음 프로젝트로 이어가는, 지속 가능한 디자인 방향인 것이다. “공간을 통해 응원받고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 많은 청년의 집이 ‘좋은 기운이 남는 집’이 되기 바랍니다.” 김종완 소장과 JKDN의 다짐처럼, 이들의 디자인은 누군가의 삶에 진심 어린 응원의 메시지로 닿고 있다.

후원 브랜드
MDM PLUS(협찬), 계선(주방), 도시상사(벽지), 한솔홈데코(바닥재), 넥서스(타일),
오이코스(도장, 시공), 이엘시스템(위생기기), 두오모앤코(조명), 유앤어스(커튼),
오름앤컴퍼니(가구), 한일카페트(카펫), 키티버니포니(침구류), Bois(바닥재 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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