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볕도 많고 비도 많은 여름철 정원 관리법.

여름철에 식물을 심을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나요?

일단 봄에 심는 식물에 비해 뿌리가 약하기 때문에 추천하진 않습니다. 그래도 심게 된다면 뿌리가 쉽게 마르는 낮보다는 아침이나 저녁에 심는 게 좋습니다. 묘목을 옮겨심을 때 수분 증발 때문에 잎이 쳐지거나 힘을 잃는 경우가 생기는데 보통 식물이 몸살을 앓는다고 표현합니다. 묘목 옮겨 심기에 앞서 한시적으로 수분의 증산작용을 억제하는 클라우드 커버(Cloud Cover)라는 처리를 해주면 됩니다. 여름철엔 특히 중요하고 계절에 상관없이 이식 전에 처리를 해주는 게 좋습니다.

정원수를 고를 때 서로 피해야 할 식물들이 있나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정원 식물의 경우 굳이 피해야 할 구성은 없습니다. 다만 큰 조경수 밑에 작은 식물을 심게 되면 빛이나 통풍에 취약해지므로 각각의 식물마다 어느 정도 공간 확보가 필요하죠.

여름철 빛 조절은 어떻게 해야 하죠?

일반 조경수는 자연적인 볕 아래서도 무리 없이 자라지만 정원수나 꽃, 채소들은 차광막을 설치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가드닝 용품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50% 안팎의 차광막을 설치하면 됩니다.

차광막에서 55%, 95% 등의 숫자가 의미하는 게 뭐죠?

빛을 받아들이는 양의 정도입니다. 95% 차광막은 인삼 재배에 적합한 정도고요. 일반적인 정원수나 꽃, 채소의 경우 55% 정도가 적당합니다. 채소는 특히 빛에 약해 일광 조절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여름철 식물에서 누런 잎이 자주 발견되는 이유는 뭔가요?

원인과 증상이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일일이 설명을 하긴 힘들지만 식물이 아프다는 신호를 보내는 겁니다. 주로 뿌리 쪽의 문제인 경우가 많은데 배수가 원활하지 않거나 빛이 지나치게 많거나 모자라는 경우에도 생길 수 있는 증상입니다.

비가 많은 여름철엔 물을 주는 횟수를 줄여야 할까요?

아니오. 횟수를 늘려야 합니다. 여름철은 해가 뜨겁고 강해서 증발량이 많아 기본적으로 주는 양보다 물을 많이 주어야 합니다. 정원은 물론 집 안에서 키우는 관엽식물도 아침, 저녁으로 물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장마철에는 줄 필요가 없겠죠. 물 조절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통풍인데 나무의 밑가지나 곁가지를 쳐서 통풍을 원활하게 해줘야 하고 누렇게 변한 잎들을 그때그때 따주는 것이 좋습니다.

살균과 살충에 대해서도 궁금합니다.

장마철 즈음에 병해를 방지하기 위한 살균과 벌레를 방지하기 위한 살충은 특히 중요합니다. 가드닝 용품점이나 원예 자재상 등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일종의 농약이기 때문에 상담을 통해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품끼리 섞었을 때 유용한 것. 섞지 말아야 할 것 등의 구분도 있습니다. 천연 약품은 화학 약품에 비해 효과는 느리지만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화학 약품은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고요. 또 하나 주의해야 할 점은 흡수가 잘되지 않는 여름에는 비료를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